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설명,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
세포에서 분비되는 엑소좀은 50-150 nm의 작은 소포체로써 세포가 가지고 있는 많은 성분들을 포함하고 있어 세포의 성질과 상태를 대변해주는 아바타 역할을 합니다. 그 중 암에서 나오는 엑소좀은 암세포의 성분들을 다른 세포로 전달하여 암의 증식 및 전이에 크게 기여를 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연구는 암에서 전달 되는 엑소좀을 조절하면 암의 증식, 전이를 감소시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가설에서 시작하였습니다.
우선 FDA에 승인된 약물 라이브러리를 이용하여 암세포 유래 엑소좀을 감소하는 약물을 스크리닝 하였고 그 결과 Sulfisoxazole을 발굴하였습니다.
이번 연구에서 저는 생체 내에서 엑소좀 분비 조절을 통해 암의 증식과 전이를 감소시킨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증명하였고, 약물의 타깃인 endothelin receptor가 암세포에서 엑소좀 분비를 조절하는 receptor임을 새롭게 제시하였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단순히 엑소좀 분비 억제제를 발굴하였다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약물의 타깃을 발굴하여 엑소좀 생성 및 분비 기전과의 상관관계를 성공적으로 규명한 것에 큰 의의가 있습니다. 또한 인체에 사용중인 약물의 새로운 효과를 보여줌으로써 엑소좀 분비 억제제가 암의 치료분야에 적극 활용할 수 있는 예시를 보여주는 의미 있는 결과물입니다.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 드립니다.
저희 연구실은 엑소좀 연구실로서 백문창 교수님의 지도 아래 엑소좀을 이용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연구실 홈페이지 주소:
Exosome.knu.ac.kr)
최근 영향력 있는 논문들을 통해 엑소좀의 중요한 기능들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저희 연구실은 이러한 분위기에 발맞춰 엑소좀의 기초 연구 뿐만 아니라 이를 직접 임상에 적용하고 실용화를 성공시키기 위한 엑소좀의 응용연구까지 넓은 연구적 스펙트럼을 가지고 실험에 임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BT의 지식과 IT의 기술개발을 접목시킨 융합적 접근을 통해 엑소좀 기반 신개념 질병 진단법을 개발하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각 연구원의 가치 있는 연구 주제와 다양한 분야를 폭넓게 공부하신 교수님의 노하우를 합쳐 좋은 연구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3. 연구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연구라는 일은 참 쉽지 않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그 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새로운 사실이 제 실험을 통해 구현이 되고, 머릿속으로 생각만 해왔던 연구의 가설들이 객관적인 데이터가 되어 눈앞에 보여질 때의 짜릿함은 결코 짧지 않았던 연구기간 동안 저의 버티게 하였던 원동력이었습니다. 이런 연구 결과가 누군가의 연구에 밑거름이 될 수 있고, 실험실 동료들의 프로젝트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에 큰 보람을 느낍니다.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유학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
연구를 진행하면서 항상 느끼는 점은 한 연구자가 모든 연구를 다 잘해낼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혼자서 결과물을 고민하고 논문을 찾아보게 되지만 그 한계는 반드시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좋은 연구 결과물을 만들어내기 위해선 공동연구는 반드시 필요한 부분입니다. 저 또한 이번 연구주제를 진행하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게 되었지만 그때마다 여러 교수님과 연구자분들께 조언을 듣고, 공동연구를 통해 연구 결과를 분석하여 다양한 의견을 듣게 되고 이를 논문에 녹여낸 결과 의미 있는 논문을 출간하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연구를 진행하던 중 어려운 순간이 다가오면 혼자서 모든 것을 하려고 하지 말고 주위의 많은 연구자 분들과 머리를 맞대면 분명 좋은 성과를 내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5. 연구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최근 암세포 유래 엑소좀이 신체 내 면역시스템에 큰 기여를 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암세포 유래 엑소좀이 면역 시스템을 조절하는 메커니즘을 규명하고 이를 조절할 수 있는 후보 물질을 발굴하고자 합니다. 저와 더불어 저희 연구실 구성원들이 최선을 다하여 연구를 하고 있는 만큼 좋은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6.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
우선 부족한 저를 믿고 이끌어 주신 백문창 교수님께 감사의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교수님의 든든한 울타리가 있었기에 좋은 연구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연구를 성공적으로 끝마칠 수 있도록 많은 조언을 주신 이병헌 교수님, 이재만 교수님, 권택규 교수님, 송병준 교수님을 비롯한 다른 교수님들께도 감사 드립니다. 실험실 생활을 웃음 가득하게 해주는 우리 실험실 식구들, 특히 논문에 많은 도움을 준 찬형이와 문평곤 박사님께 너무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습니다. 찬형아 다음 차례는 너야^^!!
마지막으로, 무한한 응원과 지지를 아끼지 않는 부모님, 자기 일보다 더 기뻐하던 소중한 내 동생 은영이, 영민이, 항상 따뜻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남편 모두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더 훌륭하고 존경 받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