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사 인터뷰
- 등록2019-01-30
- 조회4,910
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설명,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
사실 Negr1 (Neuronal growth regulator 1) 유전자는 초기에 비만 위험 유전자로 주목 받았었는데, 제가 이 연구를 시작할 즈음에는 Negr1 유전자가 비만과는 무관하게 뇌의 신경세포 네트워크 형성에 관여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대조군에 비하여 우울증, 양극성장애, 조현병 환자들에게서 이 유전자의 발현 양상이 크게 차이가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들이 보고되기 시작했습니다. 즉 Negr1 유전자의 역할이 정신질환 발병의 핵심으로 부각되기 시작한 것이죠. 저희 연구팀은 이 흐름에 착안하여 Negr1 유전자의 정신질환 측면에서의 역할을 탐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 드립니다.
본 연구는 서울대학교 치과대학의 이성중 교수님 지도하에 이루어 졌습니다. 저희 실험실에서는 현재 다양한 기초 연구와 더불어 이를 활용한 응용 연구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습니다. 뇌에는 신경세포가 분포하여 수많은 인지기능과 다양한 감정을 조절하고 있지만, 사실 그 주변에는 교세포들이 무수히 분포하고 있고, 이들은 정상적인 신경세포 기능의 유지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현대신경과학의 주된 기술인 인위적인 세포 활성 기술들이 현재까지 그리고 지금도 신경세포에 주목하고 있는데, 저희는 교세포에 이 기술을 적용하여 연구하고 있습니다. 뇌와 척추신경에서의 synaptic potentiation을 유발하는 데에도 교세포의 역할이 매우 필수적이라는 점은 최근 연구들에 의해 증명되었죠. 더불어 교세포 특이적 나노입자를 개발함과 동시에, 동물의 인지행동 및 정신질환에 끼치는 영향도 연구하고 있습니다. 지도 교수님이신 이성중 교수님을 더불어 여러 박사님들과, 저를 비롯한 실험실의 많은 대학원생들이 현재 다양한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있으며, 여러 가지 흥미로운 결과들을 도출해 내며 즐겁게 토론하고 있습니다.
3. 연구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
확실한 동기부여가 된 연구자들끼리의 토론은 그것이 어떤 형태이든 언제나 즐겁네요. 저도 그 분들로부터 영감을 받아 언제나 제가 하는 연구에 스스로 동기부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 분들 곁에 제가 어깨 너머로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이 큰 자부심이자 이곳에 있는 보람입니다.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유학 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
연구는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많은 토론을 하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상대방의 비판을 받아들일 자세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 됩니다. 나의 생각과 아이디어가 비판 받을 부분이 있기 때문에 피드백이 온다는 점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발전하기 어렵습니다. 더불어 적당한 취미를 가지는 것도 짧지 않은 학위과정을 신체적/정신적으로 건강하게 보내는 데에 아주 좋은 발판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5. 연구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매듭짓는 것이 목표입니다. 참여한 모두가 즐겁게 이끌어온 연구인 만큼 잘 마무리 되었으면 좋겠네요.
6.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
본 Negr1 연구에 많은 분들이 참여하셨습니다. 이 연구의 교신 저자 이신 이성중 교수님, 최세영 교수님, 그리고 이수진 교수님과 더불어, 공동 1저자 이현경 박사님과 최태용 박사님의 역할이 없이는 본 연구가 이렇게 성공적이지 못했을 겁니다. 더불어 이 연구에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셨던 주연희 선생님, 김수정 박사님, 김혜진 박사님, 김진영 선생님, 장정원 교수님과 저희 실험실의 모든 구성원들께도 이 자리를 빌어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모두 함께 앞으로도 즐거운 연구 생활을 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저에게 언제나 정신적으로 큰 힘이 되어주시는 부모님과 저의 아내에게 매우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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