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설명,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
G protein-coupled receptor (GPCR)는 세포막에 존재하는 수용체로서 체내 여러 조직의 정상적인 생리활동을 조절할 뿐만 아니라 각종 병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현재 개발되었거나 개발 중인 약의 40% 이상이 GPCR을 target으로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GPCR의 구조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이러한 연구는 GPCR targeting drug development와 부작용을 줄이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본 연구에서는 GPCR 수용체군 중 비교적 연구가 미미한 Frizzled 수용체와 체내 주요 신호전달을 조절하는 Wnt 호르몬이 결합하는 원리와 하위신호전달 원리를 Hydrogen/Deuterium Exchange Mass Spectrometry (HDX-MS), computer modeling 등 여러 기술을 통해 규명하였습니다.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 드립니다.
저는 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 분자구조실험실에서 정가영 교수님 지도하에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먼저, 저희 지도교수님께서는 젊은 과학자10인과 차세대과학기술한림원의 정회원으로 선정되셨으며 항상 학생들과 편하게 소통하며 연구에 대해 아낌없이 가르쳐주시는 교수님 입니다. 저희 실험실은 GPCR, G protein, GPCR downstream signaling protein 그리고 그 외 다른 여러 단백질들의 구조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주로 사용하는 기술은 HDX-MS로 한국에서는 HDX-MS를 전문적으로 사용하는 몇 안 되는 기관입니다. 이렇듯 차별화 된 실험실에서 뛰어난 교수님 지도하에 열정적인 학생들이 연구를 이어가고 있으며, 생긴지 6년이 조금 넘은 실험실에도 불구하고 Cell, PNAS, Nature Structural and Molecular Biology, FASEB등 여러 저명한 저널에 논문을 게재하고 있습니다.
3. 연구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
모든 과학자들이 그렇듯이 연구를 하다 보면 보람을 느끼는 날보다 지치는 날이 더 많지만 성과가 나오는 순간엔 지난 고생이 헛되지 않았다는 위안을 받습니다. 특히, 한빛사 논문으로 선정된 프로젝트는 입학하고 처음으로 받은 프로젝트라 모든게 낯설던 저에겐 너무나 큰 산 이였지만, 이렇게 한빛사 논문으로 선정이 되고 이 이야기를 해피엔딩으로 끝맺을 수 있어 너무 기쁩니다. 더불어, GPCR을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GPCR 연구로 노벨상을 받으신 Brian K. Kobilka 교수님과 공동연구를 진행 할 때면 항상 신기하고 연구에 대한 동기부여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교과서에 실린 GPCR을 공부하면서 언젠가 나의 연구결과도 교과서에 실리는 날이 오리라 하는 자부심으로 연구에 임했습니다.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유학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
대학원 생활의 힘든 점을 다 알고 진학하는 학생은 아마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막상 시작해 보면 수많은 실패와 고민이 가득한 날들이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인내를 갖고 하나씩 풀어가다 보면 결과가 나오고, 그런 결과들이 모여서 논문이 되는 과정을 이겨낸 나 자신을 발견 할 수 있을 겁니다.
5. 연구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제가 궁극적으로 밝히고자 하는 GPCR-G protein coupling selectivity의 대한 연구를 마무리 짓기 위해 여러 GPCR과 G protein subtype간의 complex 구조 연구를 진행 할 것입니다.
6.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
입학했을 땐 대학원 생활의 마지막 날이 멀게만 느껴졌는데 벌써 졸업을 준비하는 시기가 왔습니다. 소중한 시간은 빨리 흐른다고 하는데 아마도 저의 대학원 생활은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즐겁고 감사한 시간이었나 봅니다. 너무 끔찍했다고 말하던 수많은 학생들과 달리 저의 시간이 아름다웠던 이유는 힘든 실험 끝에는 항상 웃을 수 있게 해주었던 동료들과 무조건적인 서포트를 해주는 가족 덕분입니다. 모두가 저에겐 꼭 필요한 사람이고 저도 그들에게 필요한 사람이길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