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설명,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Malassezia는 우리 피부에 서식하는 진균 (fungi) 중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진균인 동시에 비듬, 지루피부염, 어루러기, 아토피 등의 피부질환과 관련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피부질환에서 Malassezia의 병원성 기작 및 항진균제의 작용 기작 등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히 밝혀져 있지 않으며, 그에 대한 연구도 부족한 실정입니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많은 비듬용 샴푸들 중에는 Zinc pyrithione 이라는 강력한 항진균 물질이 들어있는데, 이 물질이 정확히 어떠한 기작으로 Malassezia를 저해하는지에 대한 직접적인 연구는 그동안 없었습니다. 본 연구에서는 Malassezia의 여러 종 (speceis) 중 가장 우점종인 M. restricta에 대한 Zinc pyrithione의 작용 기작 연구를 진행하였습니다.
특히 의미 있는 결과로는 Zinc pyrithione가 Malassezia의 lipase (지질 분해 효소)를 발현을 저해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지방산을 스스로 합성할 수 없는 Malassezia는 우리 피부의 피지를 자신의 lipase (지질 분해 효소)로 분해 시킴으로써 지방산을 섭취하여 증식하게 됩니다. 따라서 Malassezia에게 있어 lipase는 피부에서 서식하면서 성장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효소라고 할 수 있는데, Zinc pyrithione이 lipase의 발현을 억제한다는 것은 Malassezia의 성장 및 증식 자체를 막는 큰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 드립니다.저는 중앙대학교 시스템생명공학과의 정원희 교수님 연구실 (
http://ffg.cau.ac.kr/) 에서 박사과정으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저희 연구실에서는 인체 감염성 진균에 관한 연구를 기능유전체학, 유전학, 분자생물학적 방법들을 통해 진행하고 있으며 병원성 기작의 이해 및 새로운 항진균제 표적을 찾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3. 연구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연구는 잘 진행될 때 보다 그렇지 않을 때가 더 많아서, 좋을 때보다 슬프고 힘들 때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려울 때가 더 많기 때문에 이따금씩 잘 될 때 기쁨이 배가 되고 저의 그 결과가 더욱 소중해지는 것 같아요. 그 과정을 수없이 거쳐 최종적으로 논문이라는 결과물이 나왔을 때 정말 행복합니다. 또 한편으로는 저의 이러한 일련의 결과물들을 통해 우리의 삶과 밀접한 질병에 관해서 일조하고 있다고 느껴질 때, 이 분야를 선택해서 연구하고 있다는 것이 뿌듯합니다.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유학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위에서 말한 것처럼, 연구를 하다 보면 정말 좌절할 때가 많습니다. 단지 생물학이 '멋있어 보이는 분야'로만 생각하고 실험실에 오신다면 생각했던 것과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끼실 거 에요. 예전엔 저 또한 실험 하면 나오는게 결과인 줄 알았고, 실험을 하기 전에는 대부분의 학생들 역시 그렇게 생각할 것 같아요. 모든 연구 종사자들의 결과들은 수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힘들게 얻은 것이지 결코 쉽게 얻은 결과는 없다고 확신합니다. 실험이 안되더라도, 실패가 계속 되더라도 낙담하거나 포기하지 마세요. 이 과정들이 어떠한 방식으로든 분명 도움이 되고 빛을 볼 것이라고 믿습니다. 강한 멘탈, 오뚜기 정신이 이 분야에서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5. 연구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현재 진행 중인 M. restricta에 대한 항진균제 작용 기작 연구들을 잘 마무리 짓고 싶습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꼭 M. restricta-host interaction에 대한 연구를 해보고 싶습니다.
6.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무조건 내편에서 응원해준 가족들, 사소한 넋두리 다 귀 기울여주고 자주 저기압인 내 기분 풀어주려고 무던히 애쓰는 현희, 덕분에 이 길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아직도 한참 부족하지만 처음에 비하면 이만큼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정원희 교수님 덕분입니다. 가르침뿐만 아니라 저에게 도움이 될 기회도 챙겨 주시는 것도 항상 잊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거의 모든 시간을 함께 하는 실험실 식구들, 만능 도은수 박사님, 흥부자 귀욤 유정이, 그래도 우리 민수, 민수 주니어 동현. 언제나 도와주고 함께 해줘서 정말 고맙고 든든합니다. 저 혼자 한 것은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우리 실험실에 들어온 건 행운이었던 것 같아요. 진균기능유전체학 실험실 파이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