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설명,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
동맥경화는 체내 지질대사의 이상으로 혈관이 좁아지고 딱딱하게 굳어지는 만성염증반응으로 전세계인들의 주요 사망원인입니다. 반면 루푸스는 인체를 지키는 면역계가 오히려 자기 자신을 공격하는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입니다. 더욱이, 루푸스는 정확한 원인이 완전히 규명되지 않은 난치성 질환으로 그 치료법 개발이 매우 시급한 질환입니다. 흥미롭게도 루푸스를 비롯한 자가면역질환 환자에게서 동맥경화 발병률이 매우 높으며, 동맥경화 환자에서 저지방 식이요법 및 콜레스테롤 강하제는 합병증으로 존재하는 자가면역질환을 개선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동맥경화와 자가면역질환관의 연관성 및 인과성에 대한 기전연구는 많이 되어있지 않았습니다.
면역세포 중 TFH세포는 germinal center reaction을 통해 B세포를 자극하여, 병원체를 제거하는 항체의 생성을 촉진하는 세포로, 이들의 반응이 비정상적으로 과도할 경우 자기 자신을 공격하는 autoantibody의 생성이 증가되는것이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동맥경화 환자와 루푸스 환자 모두에게서 TFH세포 및 autoantibody의 양이 증가되어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동맥경화 환경이 루푸스를 유발하는 TFH세포 및 autoantibody의 생성에 영향을 주는지, 혹은 그 기전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보고가 되어있지 않았습니다. 이번 연구를 통해 동맥경화 환경에서 증가되어 있는 IL-27사이토카인이 TFH세포 반응을 증가시킴으로써, autoantibody의 생성을 촉진시켜 자가면역 루푸스가 심화시킨다고 제시하였습니다.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 드립니다.
본 연구는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정연석 교수님의 지도 하에 이루어졌습니다. 면역조절 연구실은 정연석 교수님의 지도하에 Post Doc 3분, 대학원생 6명으로 구성되어있으며, 대사질환과 면역계의 상관관계, 다양한 면역질환의 발병기전 규명, 면역세포의 조절 등과 같은 다양한 주제의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는 모든 저희 연구실원 분들을 포함, 서울대학교 김영철 교수님, 안철원 박사님, 가톨릭대학교 김완욱 교수님, 연세대학교 이상학 교수님의 도움으로 수월하게 연구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3. 연구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
연구를 진행하면서 이 세상 그 누구도 알지 못했던 사실을 가장 먼저 제가 알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자부심인것 같습니다. 물론 항상 모든 실험과 가설들이 positive한 결과를 내놓지는 않습니다. 그럴 때는 가끔 좌절도 되긴하지만, 그 어려움을 이겨내고, 합리적인 가설을 통해 최종적으로 원하는 질문에 답을 할 수 있을 때,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습니다.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유학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
아직 배우는 학생이라 말씀드리기가 조심스럽지만, 자신만의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을 가지는 것이 중요한것 같습니다. 모든 과학분야가 그렇지만, 면역학은 특히나 단시간에 좋은 결과를 얻긴 어려운 장기전의 실험들이 많이 있습니다. 의도치 않게 키우던 세포가 오염이 되기도하고, 마우스의 브리딩이 잘 안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그럴 때 마다 저 포함 많은 분들이 스트레스를 받으실걸로 생각됩니다. 이러한 스트레스 상황을 잘 이겨내는 것이 긴 학위 과정을 견디는데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이겨나가고 있습니다.
5. 연구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아직 박사학위 과정 중이라, 남은 학위 기간동안 지질대사와 면역계의 cross-talk에 대한 심화 기전연구를 진행하고 싶습니다. 박사과정 후에는 Post Doc 연수를 준비중에 있습니다.
6.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
항상 따뜻한 격려와 조언으로 저를 연구자의 길로 이끌어주신 정연석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다양한 관점에서 문제를 해결 할 수 있게 도와주시고, 함께 연구를 진행해주신 랩 구성원분들 및 공동연구자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언제나 제 편이 되어주신 가족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