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설명,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
지난 수십년동안 폐암의 ~85%를 차지하는 비소세포폐암 (NSCLC) 의 진단/치료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폐암환자의 평균 5년 생존율이 ~15% 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특히 임상적으로 비슷한 특징을 가지는 환자들일지라도 같은 항암 치료에 대한 반응이 다양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환자의 예후를 보다 정확히 예측하고 특정 치료법에 효과적인 초기환자군 (early-stage) 을 선발하는 유전적 바이오 마커를 찾는것이 이번연구의 목표였습니다.
이를 위해 빅데이터를 접목시켜 2,000명이 넘는 초기 NSCLC 환자 transcriptome 데이타를 분석하였고 다른 2,000명이 넘는 환자 데이터를 이용해 발견한 유전자 패널의 clinical utility를 입증하였습니다.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 드립니다.
저는 싱가폴 국립대 융합과학기술 대학원 NUS Graduate School for Integrative Science and Engineering (NGS)과 생명공학부 (Department of Biomedical Engineering) 소속입니다. Professor Lim Chwee Teck 교수님 지도하에 Mechanobiology Institute (MBI), Singapore MIT Alliance for Research and Technology (SMART) 등에서 실험을 하며 다양한 지원을 받으며 서로 응원해주는 화목한 분위기속에서 연구에 매진하고있습니다. 특히 지도교수님이 저희 연구생활의 원동력인 롤모델로 계셔서 모두가 항상 열심히하며 격려해주는 분위기를 유지하고있습니다.
3. 연구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단순한 perseverance가 아니라 연구과정에서 겪는 실패, 어려움, 좌절을 이겨내고 꾸준히 앞으로 나아갈수있는 완고함이 연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인내는 자신의 연구에 대한 확신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하는데 저같은 경우는 현재 발명이 비록 환자들에게 바로 적용되지는 않더라도 꾸준한 연구와 개발을 통해서 미래에 정밀의료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기에 보람되는 마음으로 늘 연구에 몰두할수있엇던것 같습니다.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유학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
누구에게서든 배울수 있는 자세를 유지하는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학부졸업을 하고 석사과정을 밟지않고 바로 Direct PhD 과정을 들어갔기때문에 1년차에는 특히 심적으로도 방황하였고, 첫 랩미팅을 참관하면서 한문장도 알아들을수 없을정도로 배경지식과 경험이 전혀 없었기에 더욱 힘들었습니다. 학부때 열심히하면서 나름 공부에 대한 자신감과 철학이있었던 저에게 너무 뛰어난 선배님들의 실적과 연구성과는 더욱 제게 부담감을 안겨주었습니다. 모든걸 처음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실험을 하면서 곁에 있었던 연구 조교원분들, 박사선배님들에게 늘 물어보며 배우려 하였고 거리낌없이 알려주는 주변 동료들과 존경하는 지도교수님의 랩에서 연구할수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속해있는 상황들속에서 많은 기회를 적극적으로 유용하게 활용할수있는 자신감도 꼭 필요로 하다고 생각합니다.
5. 연구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현재 논문을 포함하여 다른 상용화 된 암 예후 예측, 치료지침을 위한 유전자 진단 키트는 아직 고형 암 조직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조직 검사는 (tumor biopsy) 샘플을 채취하기위해 인체를 절개하는 침습적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eg. 펀치, 내시경, 복각경) 환자들이 느끼는 불편함이 크고 흉터가남고 회복기간이 길며 실제로 유전자 분석을 위해 쓰여지는 암조직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정밀 의료의 실현을 위해서는 비침습적 시술이 가능한 액체 생체검사 (liquid biopsy) 진단 키트가 개발되어야합니다. 암의 경우, primary tumor 에서 전이하기 위해 떨어져 나와 피속에서 순환하고 있는 암 세포들이 있는데 (Circulating Tumor Cell) 저는 현재 연구실에서 개발한 바이오 칩을 이용하여 피속에 있는 암세포들을 isolate 함과 동시에 single-cell level 에서 유전자 분석이 가능한 플랫폼을 개발, 연구 하고있습니다. 이 경우 암환자들이 치료를 받음과 동시에 주기적인 피검사를 통해 한개의 암세포가 갖고있는 유전자 변이, 발현량 등을 통하여 개인 맞춤형 치료제 개발, 환자 예후 진단 등 보다 정확하고 탁월한 호용성을 발휘합니다. 저는 앞으로 이번논문과 같이 빅데이터를 활용해 암에서 중요한 유전자 바이오마커를 찾고, 발견한 바이오마커와 바이오칩을 활용하여 액체 생체 검사를 실현할수있는 플랫폼 개발에 몰두할 예정입니다.
6.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
실제 직접 병원에서 채취한 샘플이 아닌 백프로 오픈 데이터를 활용한 연구였기때문에 논문이 게재되기까지 1년 반이상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 기간동안 50장 이상의 두번의 리비전 (과 어필)과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교수님들과 멘토의 지지가 있었기에 게재까지 가능했던것 같습니다. 이번 논문이 오픈 데이터를 통해 암과 연관성이 높은 유전자를 발굴하고 저같은 박사과정 학생도 정밀의료 실현에 조금이나마 기여할수있다는 점을 보여줄수 있게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