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설명,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
유전자 전달 분야의 연구는 최근 인간 유전자의 각 기능에 대한 이해도가 깊어지고, CRISPR/cas9과 같은 유전자 편집 기술이 발달 하면서 점점 그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는 중입니다. 특히 유전자 전달 분야에서 공학적인 도전으로는 체내에 면역반응을 최소화하면서 원하는 세포에만 유전자 전달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 유전자 전달 물질에 타겟 세포와 반응하는 리간드등을 도입하던지, 국소부위에만 유전자 전달을 하도록 고정화된 유전자전달체를 체내에 주입하던지 혹은 체외에서 유전자 전달 된 세포를 다시 체내에 주입하는 등의 다양한 시도들이 있어왔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임상적으로 만족할 만한 시스템이 구축되지 못하였다고 판단되며, 향후 새로운 시도들이 계속해서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 드립니다.
지금 제가 소속되어 있는 실험실은 카이스트 화학과의 생체모방나노에너지물질 실험실로 자연계에 존재하는 각종 물질들의 메커니즘을 모사하여 공학적 설계를 통해 각 분야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하는 곳입니다. 그리고 실험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유전자 및 약물전달, 의료용 접착제, 각종 생체재료에서부터 리튬이온 배터리 연구까지 매우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도 화학, 생물, 의과학 등 여러 분야를 전공하다 실험실에 오신 분이 다수 있으며 이해신 교수님의 지도하에서 화목한 분위기를 유지하며 연구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3. 연구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
연구 하면서 느꼈던 점은, 늘 항상 의심하라는 점입니다. 실험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새로운 사실의 발견도 물론 있지만, 재현 가능성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번의 실험으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지만, 그 한번으로 만족하지 말고 여러 번 재현 실험을 통해 실제 실험 결과가 본인이 세운 가설과 합치하는지를 확인하는게 꼭 필요합니다. 물론 처음 한번의 실험으로 좋지 못한 결과를 얻을 수 있지만, 거기에 너무 낙담하지 말고 "처음 하는 실험은 항상 망한다"라는 말을 떠올리며, 여러 번 반복 실험을 통해 실험 설계의 문제인지 또는 다른 실험 숙련도의 문제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유학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
여러 실험실을 전전하면서 남들 보다 길다면 긴 기간 동안 대학원 생활을 하였는데, 연구와 실험실 생활에 지쳐 힘들어하는 학생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저도 그들과 똑같이 힘들어하던 학생 중 하나였습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볼 때, 그런 힘든 시기를 어떻게든 버텨나갈 수 있었던 원동력은 대학원 생활을 처음 시작할 때 어떠한 생각으로 입학 했는지 그리고 지금 내가 가고 있는 그 길이 처음의 생각과 부합하고 있는지를 항상 되새겼던 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후배 분들도 힘드실 때마다, 대학원에 입학할 때의 생각을 되새기면서 힘든 시기를 잘 이겨 내기를 기원합니다.
5. 연구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향후, 세포 및 단백질 접착성 생체 고분자를 이용하여 여러가지 제형으로 만든 후에 이를 조직 공학의 여러 분야에 적용할 계획입니다.
6.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
저에게 연구의 재미를 가르쳐 주시고, 늘 항상 새로운 영감을 던져 주시는 저의 첫 지도 교수님이신 돌아가신 고 박태관 교수님께 감사의 인사 드리고 싶습니다. 지금도 종종 옛날 호쾌하신 교수님의 모습을 떠올리며 즐거운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교수님께서 저에게 던져 주셨던 연구의 화두들을 이정표로 현재의 연구생활을 헤쳐나가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대학원 생활기간동안 지도해주셨던 이해신 지도교수님과, 유전자 전달 연구에 대해 많은 지도와 가르침을 주신 장재형 교수님께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