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설명,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폐암은 남성과 여성 모두에서 암으로 인한 사망률 1위를 차지하는 무서운 질환입니다. 질환의 중요성과 더불어 폐암을 치료하기 위한 많은 연구가 수행되었고 치료법들을 개발하고자 하였으나, 효과적으로 폐암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치료법이 개발되지 못하고 있으며 예방할 수 있는 전략 또한 제시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암이라는 질환은 암이 발병하고 난 뒤의 치료법을 제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예방할 수 있는 예방책을 제시하는 것 또한 중요하게 여겨집니다. 특히, 폐암의 경우 흡연이 가장 주된 원인으로 알려져 있기에 금연 외에는 별 다른 예방책이 제시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비흡연 인자에 의한 폐암의 발병률 또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고, 이러한 비흡연 인자에는 만성스트레스, 미세먼지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저희 연구실에서는 흡연과 비흡연 인자에 의해 발생하는 폐암을 예방할 수 있는 예방책을 제시하고자 하였습니다. 본 연구와 더불어 박사과정인 장현지 학생이 석사과정 동안 열심히 연구한 결과를 토대로 비흡연 인자에 의해 발생하는 폐암을 예방할 수 있는 작용기전을 연구하였고 최근에 "Cancer research"에 보고하였습니다.
연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흡연과 비흡연 인자에 의해 진행되는 폐 암화과정에 "IGF2"라는 factor가 exocytosis를 통하여 extracellular space로 secretion 된다는 점을 발견하였습니다. Exocytosis를 regulation하는데 중요하게 작용하는 factor가 "calcium" 이라는 점에 착안하여, 폐 암화과정을 억제하는데 calcium channel blocker를 이용하게 되었으며, calcium channel blocker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drug repositioning"이라는 개념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그 이유는 신약개발의 경우 개발 단계의 복잡한 과정 때문에 오랜 기간과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과정으로 알려져 있지만, "drug repositioning" 이라는 기술은 이미 안정성이 검증된 약물들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비용을 절감하고 개발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background들을 기반으로 하여, 저희는 calcium channel을 차단하기 위해 고혈압 치료제로 잘 알려진 약물을 본 연구에 사용하였고, 이 약물을 사용하였을 때 흡연과 비흡연 인자에 의한 폐 암화과정이 억제된다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 연구는 임상에서 고혈압치료제로 사용되는 약물을 활용하여 폐암을 예방할 수 있는 전략을 제시하였기에 실용적인 예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됩니다.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 드립니다.저희 연구실은 서울대학교 약학대학에 속해있는 "폐기종-폐암의 통합제어 창의 연구단 (Creative Research Initiative Center for Concurrent Control of Emphysema and Lung Cancer)" 으로, 훌륭하신 저희 "이호영 교수님" 지도하에 열심히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본 연구실에서는 IGF-1R/IR 신호전달을 중심으로 폐기종, 폐암을 비롯한 폐질환의 발생 및 악성화 기전을 연구하고 이를 억제하는 효과적인 폐기종/폐암 치료 또는 예방법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무엇이든 다 해볼 수 있는 환경이라 연구를 수행하는데 있어 큰 불편함이나 어려움 없이 즐겁게 연구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정말 제대로 연구를 해보고 싶다!" 라는 열정을 가지신 분들께서 저희 실험실에 관심을 가져주신다면, 저희는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홈페이지:
http://www.snupharm.ac.kr/hylee/3. 연구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많은 연구자 분들께서 공감하시겠지만, 실험 결과를 한 번에 얻어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나의 실험 결과를 얻어내기까지 수 많은 실험을 반복해야 하고, 가설을 수정해야 하고, 새로운 방법을 강구해내야 합니다. 그런 과정에서, 때로는 시간에 쫓기기도 하고 체력이 바닥나기도 하고 마음이 무너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힘든 과정을 한 순간에 무마시키는 것은 비로소 얻어 낸 "가슴 벅찬 결과"입니다. 비로소 얻어 낸 가슴 벅찬 결과는 지독하게 힘들었던 순간들을 한 순간에 잊게 만들어줍니다. 저는 이 기쁨의 순간을 너무나도 잘 알기에, 힘든 과정들을 잘 인내하며 묵묵히 지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같은 희열을 느끼게 해주는 연구생활은 참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이러한 이유에서 많은 분들께서 불철주야 연구에 몰두를 하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유학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저도 채워야 할 부분이 너무나도 많아서 누군가에게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입장은 아니라 생각되지만, 제가 연구생활을 하는데 임하는 자세에 대하여 간단히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연구를 하기 위해서는 가설을 세우고, 실험을 설계하고, 결과를 도출하는 일련의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이 간단한 과정 안에 수도 없이 많은 일들이 일어나는데, 그 과정에서 희로애락을 경험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하나의 의미 있는 결과를 얻어내기 위해서는 수 많은 좌절을 감당해낼 수 있는 인내심과 굳건한 의지가 많이 요구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 생활을 즐길 줄 아는 열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열정이 있으면 그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는 초인적인 힘이 생기게 됩니다. 인내심, 성실함, 그리고 열정이 갖추어져 있다면 어떠한 어려움에도 잘 흔들리지 않고 꾸준하게 이 생활을 즐기면서 하루하루 보람차게 보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힘들고 지칠 때 주변을 한 번 돌아보는 여유를 가지시는 것도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힘들고 지칠 때 부족한 저를 믿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뿜어내며 응원해 주시는 고마우신 분들과 저 보다 더 열심히 하고 계실 연구자 분들을 떠올리며 한 번 더 힘을 내곤 했습니다.
항상 성실하고 꾸준하게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연구에 임하다 보면 과정은 힘들고 고될지라도 결국은 좋은 결실을 맺는 것 같습니다. "진인사대천명"이라는 말처럼 성실하게 하루하루를 진심을 다해 충실하게 보낸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기다릴 것이라 믿습니다.
5. 연구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저는 현재 폐기종이라는 질환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폐"라는 organ은 매우 복잡하고 어렵지만, 풀어야 할 숙제가 많고 연구할 부분이 많은 organ이여서 매우 흥미롭기도 합니다. "폐"는 하나의 organ으로 국한되어 있지만, 이 하나의 organ에서 일어나는 dynamic한 현상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여러 분야의 학문들이 요구되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하나의 분야에 국한하지 않고, 여러 분야의 학문들을 두루 공부함으로써 현재 진행하고 있는 폐기종 발생 기전의 연구를 잘 마무리 짓고 싶습니다.
6.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무엇보다 즐겁게 마음껏 연구를 진행할 수 있도록 저를 믿고 소중한 시간을 내어 주신 제 지도교수님이신 이호영 교수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걱정이 너무나도 많은 제자를 두신 덕분에 고생이 많으신데 부족한 저에게 항상 꿈과 희망을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제가 지금 이 자리에서 흔들리지 않고 굳건하고 묵묵하게 열심히 할 수 있는 기반을 다져주시고, 연구의 즐거움을 선사해주신 석사 지도교수님이신 강희경 교수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저는 항상 저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해주시는 두 분의 훌륭한 지도교수님을 두게 되어 매우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감사하고 존경합니다.
본 논문을 마무리하기까지 참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아주 귀중한 임상 데이터를 분석해주신 서울대 약대 김은경 교수님, 그리고 일부 실험들에 도움을 주신 민혜영 박사님, 현지, 혜정, 인제대 이효종 교수님,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권희석 박사님, 퍼킨엘머의 이길제 박사님, 채지수 박사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논문은 저희 랩 박사님들과 선후배님들의 크고 작은 배려와 도움이 없었다면 마무리 되지 못하였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지면을 빌어 저희 "Lee lab." 식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많은 조언과 힘을 실어주시는 제주대 의대 유은숙 교수님, 현진원 교수님 감사합니다. 또한 항상 멀리서도 저를 응원해주시는 제주대 의대 약리학교실 선배님들 그리고 기초의학교실 선배님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저 멀리 미국에서도 항상 조언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차종호 박사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마지막으로 항상 저를 믿고 무한한 사랑을 전해주시는 사랑하는 아빠, 엄마 감사합니다. 그리고 잘 챙겨주지 못해도 자신들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성실하게 살아가는 사랑하는 제 동생들 혜민, 혜인에게도 고맙고, 항상 응원해주시는 저희 제부와 너무나도 사랑스런 제 조카 지민이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매 순간 꾸준히 성실하게 겸손한 마음으로 연구에 정진하여 저를 진심으로 응원해 주시는 많은 분들께 더욱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