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설명,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
현재 제한적으로 질병치료에 사용되어지는 탈리도마이드 약물은 1950년대 태아의 사지기형 유발을 생성하여 사용이 금지되기도 했던 약물입니다. 이러한 탈리도마이드의 사지기형 유발의 타겟이 CRBN(Cereblon)으로 밝혀지며 CRBN이 약물의 타겟으로서, T 세포 활성화를 조절한다는 연구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T 세포 안에서의 CRBN 자체만의 기능에 대한 연구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이를 연구하기 위해 CRBN 결핍 쥐의 T세포를 이용하여, CRBN이 T세포에서 K+ 이온채널의 발현을 후성 유전적으로 억제하여 Ca2+의 이동을 감소시켜 T세포가 활성화 저해시키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이는 CRBN 조절을 통해 T세포의 활성 민감도를 조절하여, T세포를 이용한 세포 치료 기술과 T세포 기반 면역 질환 억제 기술 등에 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 드립니다.
제가 연구하고 있는 곳은 광주과학기술원 세포면역학 실험실은 박성규교수님의 지도 아래 현재 5명의 박사과정 학생과 6명의 석사과정 학생들이 연구하고 있는 연구실입니다. 저희 실험실에서는 면역계를 구성하고 있는 다양한 면역세포들의 활성과 작용기전에 대한 기본적인 연구 및 면역세포들 사이의 상호작용과 그 기능을 다양한 유전자 변이 쥐와 질병 모델 쥐를 이용하여 연구를 진행하고 있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염증반응 및 자가 면역 질환에서 위 면역세포들의 변화와 역할에 대한 연구를 통해 인간의 면역 질환 치료에 적용 가능한 물질 또는 기술을 개발하는데 궁극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3. 연구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
이번 논문을 준비하여 많은 저널에서 리젝션을 받고 받으며 2년 이상의 시간을 소비하였습니다. 그 동안 많은 데이터와 함께 내용이 추가되며 지금의 한편의 논문을 이루었습니다. NCBI에서 손쉽게 검색하여 읽을 수 있는 논문 한편을 만들기 위하여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투자하는지, 그래서 얼마나 값진것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유학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
아직 많은 것을 배워야하지만 6년동안의 경험을 통해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처음에 석사과정 때 웨스턴에서 밴드를 확인했던 순간이 기억납니다. 몇 달간의 실패를 딛고 짜릿했던 순간으로 지난날의 좌절을 날리는 순간이었습니다. 실험을 하면서 실패할 때도 많지만 잘못된 점을 수정하고 반복하여, 결국 결과가 나왔을 때 그것에 희열을 느끼고, 이를 위하여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것이 저의 6년간의 연구실 생활의 원동력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5. 연구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이번 연구를 통하여, T 세포의 활성 민감도를 조절할 수 있는 CRBN 유전자가 면역질환의 하나인 다발경 경화증 쥐모델에 영향을 끼치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이를 토대로 다양한 자가면역질환에서 CRBN과 질환과의 관계를 실제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이는 CRBN이 T세포에 기반한 질환 억제 기술에 응용할 수 있는 중요한 유전자임을 밝힐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현재 저는 B형 간염 바이러스에 대하여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아직 공부해야할 것이 많지만 기초연구와 더불어 B형 간염 바이러스 저해제 발굴이라는 큰 목표를 가지고 연구를 수행중입니다.
6.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
부족한 제가 이렇게 인터뷰를 하는 이유는 감사한 분들이 많아 감사인사를 드리기 위해서입니다. 먼저 6년이란 시간동안 지도해주신 박성규교수님께 깊은 감사드립니다. 부족한 저를 연구자로 성장시키기 위해서 때론 아버지같이 엄하게, 때론 어머니같이 따뜻하게 이끌어주셨습니다. 그리고 이번 연구를 함께했던 상헌이를 비롯하여 가족보다 더 오랜 시간동안 함께 지내며 동고동락하는 실험실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힘들다고 투정거려도 묵묵히 받아주는 남편과, 부족한 엄마를 위해 웃어주는 아들 우현이에게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 자리에 있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