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설명,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
마이크로RNA (microRNA)는 ~22 nucleotide로 이루워져 있는 non-coding RNA이며, target mRNA의 3'UTR에 있는 상보적 서열과 결합하여 transcription 또는 translation을 조절하여 target gene의 발현을 조절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세포의 분화, 증식, 사멸 등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며, 암을 포함한 거의 모든 질병에서 그 역할을 수행 한다는 내용들이 여러 연구들에서 밝혀졌습니다. 간암은 국내에서 호발암이며 사망율이 높은 질병입니다. 또한 미국에서도 현재 간암의 발생빈도가 점점 올라가는 추세여서 많은 연구가 요구되는 질병입니다.
Liver progenitor cells 이나 stem cells은 간의 development, regeneration 또는 carcinogenesis에 관여를 하고 있으며, 저희는 liver progenitor cells/stem cells의 arrested된 differentiation이 hepatocarcinogenesis와 밀접한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가설하에 연구를 시작 하였습니다. 초기실험을 통하여 몇개의 microRNA candidates를 찾아낼 수 있었고, 이번 연구는 miRNA-148a이 hepatocytic differentiation을 유도하여 IkB kinase alpha/NUMB/NOTCH signaling pathway를 조절함으로서 간암을 억제 한다는 내용으로, 간암뿐만 아니라 다른 암종에서도 differentiation therapy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논문이 될 것으로 사료됩니다.
에피소드로는 연구를 시작하는 과정에서 주변 랩들과 collaboration을 시작해야 했는데, 따라서 작은 그룹의 미팅을 정말 자주 했었습니다. 미국에 온지 얼마 안되어서 영어가 짧았던 저에게는 연구하는 것 이상으로 이런 일들이 처음에는 스트레스 였습니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먹는다는 말이 있듯이, 손과 발 그리고 그림까지 그리면서 collaborator들에게 연구 결과와 방향들에 대하여 설명하면서 진땀을 뺏던 기억이 납니다. 힘들었지만 그때는 미국의 여러 종류의 맥주를 한잔씩 하면서 마음을 다시 추스렸던 생각도 납니다.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 드립니다.
저는 가톨릭 의과대학 병리학교실 (남석우 교수님)에서 간암의 진행과정에서 histone deacetylases에 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은 후, 현재는 미국 Houston에 있는 MD Anderson Cancer Center에서 Postdoctoral fellow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Texas Medical Center내에 위치하고 있는 MD Anderson Cancer Center는 미국에서 Cancer 전문 병원과 연구 기관으로는 최대 규모로 알려져 있으며, Baylor College of Medicine, Methodist, Rice University 같은 많은 병원과 연구기관들이 밀접되어 서로의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Department of Molecular & Cellular Oncology의 Dr. Laura Beretta 실험실에서 간암에서 non-coding RNAs의 기능과 그 조절기작에 대해서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fatty liver, fibrotic liver 또는 cirrhotic liver에서 간암으로 진행되는 다양한 메카니즘 연구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3. 연구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학위를 시작했습니다. 배경 지식이 부족했기 때문에 얼마나 공부를 해야 동료들을 따라갈 수 있을까? 하는 좌절도 해봤고, 실험 결과가 마음먹은 대로 나오지 않아서 상심도 많이 했었습니다. 또 지도교수님께 꾸중을 들은 날에는 나는 이 길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많이 했었습니다. 하지만 연구에 대한 지식과 경력이 쌓일수록 발전하는 저를 볼 수 있었고, 지도교수님의 신뢰도 높아지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전 세계 여러나라 석학들이 모여 있는 MD Anderson Cancer Center에서도, 비록 경쟁은 더 치열하지만 꾸준히 열심히 하는 모습에 신뢰로 보답해주는 저의 PI를 보면서 많은 자부심과 보람을 느꼈습니다. 물론 좋은 결과를 이루게 되어서 이렇게 인터뷰를 하게 된것도 저에게는 큰 영광이고, 보람입니다.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유학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
연구를 한다는 것은 외롭고 힘든과정의 연속입니다. 이러한 어려움의 끝에서 맛보는 값진 결과는 도전을 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아마 모를 것입니다. 물론 저도 아직 제 꿈을 향하서 도전중에 있는 연구자이지만, 열심히 노력하고 부딪치다가 보면 언젠가는 좋은 결과과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박사님들께서 인터뷰에 언급하였듯이, 노력하는 것에는 항상 좋고 값진 결실이 뒤따르는 것 같습니다. 이 분야가 특히 어렵고 험난한게 아닙니다. 모든 분야가 어렵고 험난하고 치열한 경쟁 입니다. 요즘은 한국에서 많은 훌륭한 논문들이 출판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의 대한민국의 과학은 앞으로 현재 연구를 진행중이신 선생님들과 앞으로 이 분야를 시작하여는 후배님들의 노력들에 의해 더 많은 발전을 이룰 것으로 생각됩니다.
5. 연구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많은 miRNA들의 기능들이 이미 알려져 있지만, 저는 앞으로 stem cells 이나 progenitor cells에서 hepatic differentiation에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miRNA candidates를 찾는 것을 수행중에 있습니다. 또한 hepatocarcinogenesis에서 long non-coding RNA (lncRNA)들의 발현 변화와 특이적으로 변화된 lncRNA들의 조절 기작에 대하여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현재 미국에서 간암의 발생률이 올라가는 추세로, 간에 연관된 질병에서 많은 Grant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저도 기회가 된다면 Grant를 지원하여 제가 하고 싶은 연구를 해보는 것이 저의 계획입니다.
6.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
열정만 가지고 있던 저를 제자로 삼아 아낌없는 지도와 격려를 아끼지 않으신 남석우 교수님, 항상 곁에서 보살펴 주시고, 조언을 해주신 이정용 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외로웠던 미국생활에 활기를 불어 넣어준 주효진 박사님, 남덕화 박사님, 이태훈 박사님, 박준형 박사님, 유원백 박사님, 윤완희 박사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늘 뒤에서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 묵묵히 지원을 아끼지 않으시는 아버지, 어머니, 장인어른, 장모님께 깊이 감사드리며, 이 먼 미국까지 끌려와서 저 같이 부족한 사람에게 항상 격려와 용기를 복 돋아주는 제 아내 김주희, 저의 아들 우빈이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