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사 인터뷰
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간단히 설명
신경전달 물질인 글루타메이트(Glutamate) 수용체의 여러 형태 가운데 소뇌의 퍼킨지 세포에서 발현되는 대사성 글루타메이트 수용체 1형(mGluR1ㆍmetabotropic Glutamate receptor type 1)은 기억과 학습 활동, 간질, 약물중독, 통증, 그리고 뇌졸중 등 주요 뇌질환과 깊은 관련을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에 발표한 논문은 이러한 mGluR의 신호가 장기적으로 저하되는 것을 발견한 것으로,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미래에 mGluR1을 제어하는 방법이 강구된다면 이는 뇌질환의 치료법에 새로운 단서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기 때문에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되어집니다.
- 논문을 내기까지의 과정과 어려움, 이겨낸 이야기, 관련된 재미난 에피소드
이 논문을 내기까지 작년(2006년)에 Science와 Nature에서의 두 차례의 고배를 마시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이 있듯이 reject를 당할때마다 reviewer분들이 A4로 3-4장에 달하는 코멘트를 상세하게 해주어서 논문을 보완하는데 매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논문을 떨어뜨린 reviewer분들이 야속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감사해야 할 분들인 것 같습니다. 그런 어려운 시기가 있었기에 오늘의 좋은 순간도 있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2. 현재 소속기관 및 연구실 소개(연구실 분위기, 멤버 소개, 연구 여건 등)
이 연구는 서울의대 생리학교실 김전, 김상정 교수 연구팀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서울의대 생리학 교실은 세포막 이온통로의 활동을 기록하는 patch clamp 시스템이 주요 기자재이며 세포 내 이온 농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는 형광시스템과 confocal system, 각종 분자생물학적 시스템, in vivo, 그리고 slice field recording system등이 잘 구비되어 있는 실험실입니다. 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 경제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어 이 분야에서 공부하고 싶은 미래의 과학도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곳입니다.
3. 실험실에서의 연구생활 이야기 (평소의 느낀 점, 연구의 보람, 자부심, 실험실 생활 등)
실험을 하다보면 잘 되는 날보다 안 되는 날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사람이 항상 열정적일 수는 없는 것이기 때문에, 때로는 힘들고 포기하고 싶을 때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럴 때마다 저에게 큰 도움을 주었던 생각은 '그토록 쉽게 얻을 수 있다면 무슨 가치가 있을까?'라는 것과 '언젠가는 잘 될거야'라는 것이었습니다. 이제 와서 한가지 주제를 잘 마무리하며 지난 과거를 돌아보니 위의 생각들이 저를 크게 지탱해주었던 것 같습니다. 자기가 하는 연구에 대한 자부심과 결과에 대한 긍정적인 신념이 이 분야의 연구자에게 있어서는 매우 중요한 것 같습니다.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
이 분야는 특히 진리를 알아가는 곳이기 때문에, 경제적인 부분 등 포기해야 할 부분들이 많습니다. 그러한 것들을 감수하고서라도 연구하는 것만으로 행복하다고 느끼실 열정이 있으시다면 이 분야가 적성에 맞으실 거 같습니다. 또한 그 진리라는 것은 지속적으로 연구 결과가 쌓일 때에야 조심스럽게 규정지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어떤 분야보다도 끈기와 신념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열정과 끈기 그리고 신념, 이 세 가지를 가지셨다면 이 분야로 진학하시는 것에 대해 주저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5. 개인적인 바람과 앞으로 계획
학부 때 전공이 물리였기 때문에 전기 생리가 다른 생물 분야보다도 부담없이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제가 석, 박사 기간동안 습득한 patch-clamp라는 기술을 앞으로도 계속 살리고 싶고 동시에 박사 과정 중 접하게 된 소뇌 퍼킨지 세포에서의 synaptic plasticity에 대한 연구를 더 해보고 싶습니다. 아직 박사 과정이기 때문에 졸업을 해야 할 것이고, 졸업 후에는 좋은 연구를 할 수 있는 실험실로 post-doc을 가고 싶습니다.
6. 다른 하고 싶은 이야기
여러분들께 감사 드리고 싶습니다. 무엇보다도 지금도 살아계시며 언제나 제 기도에 귀기울여 주시는 사랑하는 그리고 송구스러운 하나님 아버지, 2004년 9월. slice patch를 한번도 해보지 않았던 제게 이 주제를 선뜻 주시고 지금까지도 부족한 저를 지도해 주고 계시는 서울대 김상정 교수님, 그리고 전공도 달랐던 제게 먼저 관심 가져주시고 석사로 받아주신 서울대 김전 교수님께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힘들고 외로울 때마다 응원을 아끼지 않았던 실험실 동료들에게도 이 자리를 빌려 고맙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Received for article July 26, 20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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