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설명,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
세포에 존재하는 소형 RNA 가운데 하나인 microRNA(miRNA)는 22개의 핵산으로 구성되며, 전령 RNA(messenger RNA, mRNA)와 결합하여 전사 후 단계에서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세포의 성장, 분화 및 사멸에 이르기까지 생명현상의 전반적인 부분을 조절하며 암과 대사질환 등의 다양한 질병 발생에 영향을 줍니다.
비만, 당뇨와 같은 대사질환 및 세포증식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인슐린은 곤충부터 포유류까지 진화적으로 보존되어 있고, 혈당대사를 비롯한 생체 대사 조절 기능과 더불어, 개체의 성장과 수명을 조절하는 중요 세포 신호전달 체계의 하나입니다.
저희 연구팀에서는 인슐린을 조절하는 신경호르몬에 초점을 맞춘 연구를 진행해오던 중, KAIST와 GIST 공동 연구팀에서 초파리에 존재하는 전체 130여종의 miRNA 과발현 라이브러리를 확립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대사질환과 개체성장에 연관된 miRNA 발굴을 시작하였습니다.
특히 개체 수준에서 성장을 조절하는 miRNA에 대한 연구는 거의 되어있지 않았기 때문에 초파리 동물 모델을 이용하여 개체수준에서 성장을 조절하는 miRNA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여 이번 논문을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 드립니다.
한국과학기술대학원대학교 (UST)는 다양한 분야의 정부출연연구소를 캠퍼스로 두고 학생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 잠재력이 무한한 학교입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KRIBB)은 UST의 대표 캠퍼스 중 하나로써 국가의 생명과학분야 연구를 주도하고 있는 정부출연연구소입니다. 뿐만 아니라 공부와 연구를 위한 다양한 실험장비가 있고 선배연구원들의 조언을 아낌없이 구할 수 있는 연구를 위한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저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바이오나노연구센터, 유권박사님 지도하에 대사질환과 관련된 신경호르몬과 개체의 성장을 조절하는 insulin signaling pathway의 조절인자에 대해 연구를 수행 하였습니다.
3. 연구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
공부와 연구는 아무리 하고 하고 또 해도 부족함을 실감하는 부분에 공통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실험을 하고 결과를 얻었을 때, 이순간 온 세상에 나만이 알고 있는 사실이란 것에 희열을 느끼고 더 나아가는데 힘을 얻어왔습니다. 그렇게 얻어온 결과를 정리하여 논문을 발표하는 기간은 또 다른 괴로움의 시작이지만 그 힘든 시간을 인내하여 마침내는 과학발전에 조그마한 디딤돌을 얹었다는 것에 보람을 느낍니다.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유학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
연구라는 것이 항상 가설에 맞게 딱딱 나오지도 않을뿐더러, 쉬워 보이는 것도 막상 해보면 온갖 문제가 생기게 마련입니다. 결과 하나하나에 일희일비(一喜一悲) 하지 않는 강한 정신력이 필요합니다. 그 과정을 즐기고 꾸준히 성실하게 노력하는 자세가 생물학 분야에서는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5. 연구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이번 논문에서 확인된 microRNA-9a를 비롯하여 microRNA를 활용하여 대사질환을 포함한 다양한 질병의 진단 및 치료제 개발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6.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
저를 초파리의 세계로 인도하신 건국대학교 조경상교수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학위기간 아낌없는 조언을 해주시고 어려울 때 마다 기운을 주신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유권 박사님께 무한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부족한 점 많은 저를 위해 따듯한 조언 아낌없이 주신 다른 박사님들과 동료들, 친구들에게도 감사의 인사 전합니다. 그리고 항상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신 부모님과 형 가족들 모두 사랑합니다. 모든 분들이 항상 행복하고 건강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