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설명,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
저는 김형범 교수님 지도아래 유전자가위를 전공으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 유전자 가위는 CRISPR/Cas9으로 비교적 대중화되어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처음 세포 내 유전자를 하나 바꾸는 것은 굉장히 힘들고 돈도 많이 들어가는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현재 CRISPR/Cas9은 높은 효율, 적은 비용으로 누구나 쉽게 유전자 조작을 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그러한 만큼 현재 전 세계적으로 CRISPR/Cas9에 대한 관심과 열정들이 대단합니다.
현재는 실험실에서만 활용되는 tool을 넘어서 여러 방면으로 이용하려 합니다. 첫째, 치료목적의 gene therapy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 인간의 tyrosinaemia 질병모델 마우스에서 CRISPR/Cas9 유전자를 교정하는 연구가 소개되었습니다. 둘째, CRISPR/Cas9는 농업에서 이용될 수 있습니다. 현재 GMO농산물은 승인받는 절차가 복잡하고 돈이 많이 들다 보니 대형 상업작물 외에는 생산하기 어려웠지만 CRISPR/Cas9기술을 이용하면 용이성과 저가를 무기로 하여 가축은 물론 채산성이 낮은 작물도 생산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gene drive를 이용해 생태계까지 바꿀 수 있는 개념까지 나와 있습니다.
이렇게 CRISPR/Cas9은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기술력과 응용력을 이용해 여러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물론 짧은 역사에 비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윤리나 안전과 같은 문제점에 대해서는 소홀히 넘어가고 있다고 걱정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논문관련 분야 소개는 James Wilson 박사의 말을 인용해 마무리하려 합니다. "It's in the exploration stage. These ideas need to ferment." "It's ultimately going to have a role in human therapeutics," "It's just really spectacular."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 드립니다.
이번 연구는 한양대 의생명과학과, 연세대 약리학교실 두 소속기관에서 진행되었습니다. 한양대 의생명과학과에서 연구했을 당시에는 이 연구에 대해 기초생물학적으로 접근하고 생각할 수 있게 많은 분들께서 도움을 주셨고 연구 후반부에 연세대 약리학교실에서는 임상학적 관점에서 이 연구를 되돌아볼 수 있게 도와주셨습니다. 한양대 의생명과학과는 기초생명과학에 대한 전문 소양을 교육하는 동시에 임상의학, 의공학 등과의 적극적 융합교육을 통해 더욱 다채로운 진로 탐색이 가능하도록 하고 다양한 분야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통해 학생들의 견문을 넓히는데 중점을 두는 기관입니다.
연세대 약리학교실은 연세대 의과대학내에서 활발하게 연구가 진행되는 대표적인 기초학교실입니다. 매주 세미나를 통해 서로의 연구를 공유하고 교수님들의 조언을 얻고 수요 세미나를 통해 최신지견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세계적인 수준의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3. 연구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
연구 초반에는, 실험이 논리대로 잘 전개되지 않고 한 실험으로 몇 달을 보냈습니다. 여러 trouble shooting을 생각해보고 바꿔보아도 진전이 없어서 힘들고 막막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실험실 동료들과 의견을 공유하고 교수님과의 잦은 discussion을 통해 조금씩 문제들이 풀려나갔고, 여러 의견으로부터 힌트를 얻어 연구 진행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런 과정들이 반복되면서 실험에 대한 애착이 깊어지고 논문이 나왔을 때의 자부심과 보람은 더욱 크게 다가온 것 같습니다.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유학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
이 유전자가위 분야는 biological methodology에 관한 분야로 현재 대중화되고 있는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떠한 method를 구축하고 새로운 tool을 개발하는데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잘 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5. 연구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유전자가위를 이용한 연구는 무궁무진할 것 같습니다. 현재는 methodology에 집중하여 연구를 진행해오고 있지만 앞으로는 분야를 넓혀 좀 더 다양한 유전자가위의 적용 예들을 보여주는 연구를 계획하려 합니다.
6.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
본 연구를 위해 도와주신 김현옥 교수님, 백은정 교수님, 저의 지도교수님이신 김형범교수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지금은 교수님이 되신 Suresh Ramakrishna 교수님과 같은 랩원분들, 마지막으로 제가 힘들 때 항상 제 편에서 멘탈관리를 해주시고 조언을 주신 조성신박사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