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설명,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위암(Gastric Cancer)은 대한민국 5대 암에 하나로서 2013년 통계를 보면 사망자 수가 9,180명에 달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볼 때 989,000 명이 발생했고 (2011년 조사) 738,000명이 사망했습니다. 중국, 일본, 한국 등 동아시아 국가에 주로 발병하는 암이지만 최근에 식문화의 변화, 인구 이동 등으로 인해 미국과 유럽에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한국에서는 조기 검진 및 수술 기술의 발달로 5 yr survival rate이 67%로 높지만, 세계적으로 볼 때에는 20-30% 밖에 되지 않습니다. 또한 재발할 경우 표적 치료제도 적고 효과가 적어 사망률이 높습니다. 위암은 다른 암종에 비해 heterogeneity가 높아 표적 치료제 발굴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번 연구를 통해 Caucasian 과 Asian 의 normal vs. tumor 조직을 비교하여 diffuse type 조기위암의 therapeutic target으로 AMPK-HNF4α-WNT5A pathway의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본 연구는 MD Anderson Cancer Center에서 시작되었고 Caucasian Gastric Cancer (GC)의 normal vs. tumor paired RNA-seq를 분석하였습니다. 또한 publicly available GC dataset과 비교하여 공통적으로 upregulate된 유전자들의 subpathway를 분석하는 PATHOME 툴을 이용해 AMPK-HNF4α-WNT5A pathway 를 identify 했습니다. 당뇨병 약으로 알려진 metformin은 AMPK를 upregulate 하는 것으로 이미 알려졌는데, in vitro 및 in vivo 시스템에서 metformin treatment에 의한 AMPK upregulation과 그로 인한 HNF4α의 downregulation을 확인하였습니다. 그리고 위암 세포주의 종류에 따라 HNF4α에 의한 WNT5A의 downregulation 및 cell cycle arrest 혹은 cell death를 확인하였습니다. 환자 조직의 면역염색을 통해 survival 데이터를 얻은 결과 diffuse type에서 WNT5A가 strong expression을 보였을 때 예후가 안 좋다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 드립니다.국립암센터는 보건복지부 산하 기관으로서 연구소, 부속병원 및 국가암관리사업본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또 다른 국가의 국립암센터와는 구별될 수 있게 2014년 봄부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가 개교하여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암연구 및 퇴치에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는 데에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임상연구와 생물학 연구뿐 아니라 의공학과, 암역학예방연구부 뿐 아니라 종양은행, 면역세포치료사업단을 갖추고 있어서 국가 차원에서의 암통계, 암관리 및 의학 기술을 모두 어우르는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시스템통합적 항암신약개발사업단을 통해 후보물질 연구 및 임상 연구를 보다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국립암센터는 세계보건기구 협력기관으로서 세계 암연구에 기여하는 기관입니다. 최근에는 미국립암연구소에서 지원하는 미국의 다기관 공동임상연구조직인 SWOG의 정회원 자격을 얻어서 보다 체계적이고 신뢰적인 임상 실험을 할 수 있는 국제적인 기관이 되었습니다.
3. 연구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제가 박사 과정을 했던 학교는 의대가 없는 주립대였습니다. 수행했던 실험 또한 매우 academic한 생물학/분자생물학이었기 때문에 응용, 질병 연구의 관점은 전혀 없었습니다. 실험의 규모도 대부분 실험실 내에서 수행하고 collaboration도 한두 랩에서 하는 정도였습니다. 국립암센터에서 박사후과정을 시작한 후로는 새로운 관점을 빠른 시간에 배워야 했습니다. 실험 계획 단계에서부터 암종과 분류, 환자군을 고려한 세포주 선택, 환자 샘플을 위한 IRB, 여러 전문 의사 선생님들 과의 collaboration 등 너무나 많은 부분을 고려해야 했습니다. 또한 연구기관이 학교 때와는 성격이 많이 달라서 output도 빠르고 기술 개발의 관점으로 연구하는 것이 새로웠습니다. 단기간에 장기간 배웠던 실험 신조 및 관점이 많이 바뀌었지만 여러 전문가, 박사님들과 연구원분들께 새로운 점을 많이 배웠고 도움을 많이 받아 결과물도 뿌듯했지만 감사함이 넘치는 경험이었습니다.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유학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학위를 할 때에는 분야마다 성격이 많이 다르고, 또 지도 교수님에 리더십에 따라 앞으로 과학자로서 얻어야 할 많은 부분이 좌지우지됩니다. 더군다나 학생일 때에는 지도를 받는 입장에 있기 때문에 주인의식이 부족할 수도 있고 일이 나에게 주어지는 대로 끌려가기 쉽습니다. 하지만 학생일 때만큼 도전의 여유가 있을 때도 없는 것 같습니다. 본인이 정말 열정적으로 하고 싶은 연구 분야, 환경, 인간관계 등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투자하면 본인 분야 안에서도 더 기량을 잘 발휘하고 성공하는 길을 찾을 것 같습니다. 저는 다양한 지식을 접하고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라서 현재 연구 환경이 참 좋습니다. 실험실 생활을 하게 되면 소수의 사람과 한 실험실에서 장기간 연구하게 될 수도 있는데 본인이 흥미를 느끼는 연구 topic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연구 분위기가 본인에게 맞는지 알아보는 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5. 연구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박사후과정 기간 동안 하는 연구를 잘 마무리해서 위암 치료제의 가능성을 보이는 물질을 찾고 싶습니다. 그리고 개인맞춤의료에 이바지할 수 있는 연구를 계속해서 하고 싶습니다.
6.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질병 연구를 하고 기관 내에 병원이 있어서 매일 피부 치로 느끼는 것은, 건강이 최고라는 것입니다. 연구 생활 하시면서 건강도 꼭 챙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