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설명,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
위암은 잘 알려진 바와 같이 발생률과 사망률에 있어 다른 암에 비해 높은 통계를 보이고 있고 5년 생존률은 60% 정도에 불과합니다. 또한 수술 후 화학 치료의 임상적 효용이 적기 때문에 많은 연구가 요구되는 분야입니다.
바이러스는 전체 암의 20 % 이상에서 원인 또는 깊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특히 EBV (Epstein Barr Virus) 는 전체 암의 2 % 에 감염되어있고 가장 다양한 암종들에 관련된 흔하고 강력한 발암바이러스로 알려져 있습니다. 위암의 10 % 정도가 EBV 에 연관되어있다고 보고됩니다.
본 연구에서는 EBV 양성위암 환자의 예후가 EBV 음성 위암 환자의 예후보다 양호하다는 점에 착안하여 EBV 양성과 음성 위암환자의 유전자 발현을 분석하여 예후를 결정하는 인자를 찾고자 하였습니다. 그 결과 EBV 양성 위암이 음성 위암보다 훨씬 homogeneous 한 유전자 발현변화를 보인다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이것은 다시 말해 EBV 연관위암에서 발현 변화를 보인 몇 개의 유전자만으로 위암 치료의 타겟이 될 수도 있고 예후를 좋게 하는 인자가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EBV 양성 위암은 음성보다 면역관련 인자의 발현 변화가 두드러졌으며 이중 CXCL10, CXCL11, IDO1, DKK1 등의 발현 변화를 검증하였습니다. EBV 양성 위암세포가 여러 면역 인자의 발현을 조절하여 면역세포를 recruit 하고, 이것이 예후를 좋게 한다는 가설을 세우고 위암세포에 EBV 를 감염시켜 T cell 을 recruit 하는지를 실험을 통하여 검증하였습니다.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 드립니다.
삼성서울병원내 위치한 성균관대학교 융합의과학과 미래의학연구소에서 연구를 진행하였습니다. 제가 소속되어 있던 연구실은 주로 EBV 에 관한 다양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종합병원 내 위치하고 있다는 이점으로 이번 연구에 필요한 위암 환자 조직을 쉽게 얻을 수 있었고 EBV 연구에 조예가 깊으신 교수님의 도움과 주말도 없이 열심히 실험하고 공부하는 학생들의 도움으로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었습니다.
3. 연구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
"연구" 라는 것은 99% 는 힘듦의 연속이고 1% 만이 한없이 기쁘고 행복한 순간인 것 같습니다. 많은 연구자들이 그렇겠지만, 그 1% 를 위해 실험실에서 열심히 실험하고, 또 공부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아무도 발견하지 못한 것을 발견해 내고 새로운 이론을 창조한다는 것은 생각만큼, 아니 생각보다 훨씬 고되고 인내가 요구되는 일이지만, 그만큼 그 어떤 분야보다 매력적이고 멋진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중학교 때부터 과학자의 꿈을 키워 온 사람으로서 좋은 논문을 내고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 중 한명이 되었다는 것에 큰 보람과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만, 가설을 생각해 내고 디자인한 실험결과가 깔끔하게 잘 나왔을 때에도 큰 보람을 느낍니다.
아직도 갈 길이 멀고 많이 모자라지만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즐겁게 연구를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유학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
학위과정을 하면서 많은 고비가 있었습니다.
" 이 길은 나 같은 사람이 하는 게 아닌가 보다. 이 분야에 재능 있는 사람들은 따로 있나 봐…" 라며 실의에 빠진 적이 열 번도 넘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실험실을 뛰쳐나가기도 했고 집에 가는 길에 눈물을 훔치기도 여러 번이었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런 다음날에 안 나오던 실험 결과가 떡 하니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는
"아…… 이것만 해보고 안 나오면 그만둬야지" 라고 생각하고 다시 실험을 하는 것의 반복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졸업식장에 서 있더군요.
이 분야의 학생들 중 저와 같은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렇게 뛰어나게 똑똑하지도, 과학에 재능이 있지도 않은 평범한 학생이었습니다. 그러나 열심히 해서 인정받고 싶은 의지와 끝까지 버티는 끈기가 저를 이 자리까지 오게 한 것입니다. 후배 여러분들도 열심히 실험실에서 버티며 열중하다 보면 어느 샌가 큰 보람을 느끼는 날이 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5. 연구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저는 위암 및 소화기암 연구에 관심이 있고 더 연구하고 싶습니다. 지금은 삼성서울병원 내 혈액종양내과에서 소화기 암의 원인과 치료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 나가고 있습니다.
6.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
먼저 이번 논문에 함께 애써주신 강명수 교수님과 김경미 교수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실험실 생활의 엔도르핀 (때로는 공포영화) 송경아 학생에게 무한한 감사와 사랑을 전하고 싶습니다 "경아, 졸업은 온다!!!" 그리고 빡빡한 PPT discussion과 쉽지 않았을 실험을 열심히 따라와준 애증의 김하정양에게 고생 많았다는 말 해주고 싶고, 항상 열심히 공부해오고 준비해오는 배려심 폭발 BGR 박지현에게도 감사를 전합니다. 또한 에너지 넘치는 엘라베마 미녀 똑순이 노가원에게도 감사를 전합니다.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부모님과, 같은 분야에서 열심히 분발하고 있는 사랑하는 남편, 세상에서 가장 값진 보물인 아들 시현군과 이 영광을 함께하고 싶습니다. 여러분의 이해와 도움 없이는 불가능했을 거에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