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설명,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
TGFBIp(Transforming growth factor -induced protein)가 패혈증 환자의 혈액에서 많이 발견되며, 혈관염증을 증폭시켜 패혈증을 유발하는 새로운 기전을 규명한 연구입니다. 항신생혈관, 항종양성장 효과를 가진 강력한 내재성 단백질로 잘 알려진 TGFBIp 단백질이 패혈증 환자의 증상이 심할수록 혈액 속 TGFBIp 농도가 증가되었고, 염증조건에서 혈관내피세포와 혈소판이 TGFBIp를 분비하는 것을 밝혀냈다. 실제 패혈증을 유도한 쥐의 혈액에서도 고농도의 TGFBIp가 분비되었다. 반면 정상 쥐와는 달리 TGFBIp knockout 쥐에 패혈증을 유발시킨 경우 생존율이 높게 나타났다. 또한 혈관내피세포에서 분비된 TGFBIp가 인테그린 alphaVbeta5와 상호작용하여 패혈증을 유발한다는 것을 밝힌 연구입니다.
2001년 미국 FDA에서 유일하게 승인 받았던 패혈증 치료제인 Xigris® (Lilly사)가 2011년 불명확한 효능으로 인해 제약시장에서 퇴출당한 이후, 현재 새로운 패혈증 치료제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패혈증 진단 마커로서 TGFBIp 단백질의 중요성을 시사하는 이 연구결과는 향후 TGFBIp 농도를 조절하는 방식의 새로운 패혈증 치료제 개발의 초석이 될 것입니다.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 드립니다.
저는 경북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의 김인산 교수님과 약학대학의 배종섭 교수님의 공동지도 (석박사 통합과정)를 받고 있습니다. 2011년도에 신설된 경북대 약학대학에서 다양한 연구실들과 공동 연구를 통해 생물학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도 경험하며 많은 도움도 받고 있습니다. 현재 경북대학교 병원 감염내과 김신우 교수님의 도움으로 패혈증 환자의 혈액 샘플을 제공받아 패혈증 환자의 혈액 마커 발굴 및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천연물에서 분리한 단일 화합물이나 합성 화합물의 효능을 검증하여 새로운 패혈증 치료제 후보 물질들을 발굴하고 있습니다.
3. 연구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
제가 부족한 점이 많아서 연구라는 것을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으로 시작했습니다. 제가 한 실험 결과에 대해 신뢰가 생길 때까지 꼼꼼히 체크하고 반복하면서 나온 좋은 결과를 보면서 보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신입생 때 발표 연자의 말을 10%도 알아듣지 못하고 혼자 찾아보고 고민하다가, 직접 연구결과를 발표해보고 질의 응답하면서 토론할 때 혼자만의 소소한 자부심이 생겼습니다.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유학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
아직 해보고 싶은 것이 해본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박사과정 학생 신분이지만 도움이 될만한 얘기를 하자면, 지금까지 누구도 연구하지 않은 것에 도전한다는 설레임으로 시작해서 새로운 연구 결과에 몰입하다 보면 자부심과 보람을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오직 해보는 것만이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5. 연구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새로운 패혈증 진단 혈액 마커와 치료 타겟 단백질 발굴 및 기전 연구의 첫 걸음마를 시작했습니다. 패혈증의 특이적인 진단법과 치료제 개발을 위해 더 연구해 보고 싶습니다. 아직 배울 것이 많은 학생으로 지도 교수님께 더 수련을 받은 다음에 유학을 갈 생각입니다.
6.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
학부 때부터 부족한 저를 감싸주시고 지도해주신 배종섭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제가 실수를 많이 해서 혼내시지만 잘하라고 해주시는 말씀들 새기며 더 열심히 하는 제자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연구를 잘 마무리할 때까지 지도해주신 김인산 교수님과 도와주신 남주옥, 김정은 교수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 힘이 들 때 함께 술 한잔 기울이며 서로 힘이 되어주는 선후배, 동기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마지막으로 저의 영원한 스폰서 가족들에게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