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설명,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술을 많이 소모하는 국가 중 하나입니다. 물론 술에 대해 대단히 관대하기도 합니다. 또한 음주를 권하는 사회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의 사회생활에 있어 음주가 차지하는 부분은 상당히 많습니다. 하지만 술은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요인 중 하나이며 미국에서도 한 해에 많은 사람들이 알코올과 관련된 문제로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간 질환 연구는 현재 바이러스성 질환에 집중하고 있지만 다음 세대의 경우 바이러스 백신의 영향으로 바이러스 성 간질환은 줄어들고 반면 알코올성 간질환이 중요한 부분으로 부각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술과 건강에 대한 연구는 많이 다루고 있지 않습니다. 현재 술로 인해 많은 분들께서 고통 받고 계십니다. 이분들을 위해 적절한 치료방법으로 찾고 위해 요소를 확인하는 연구는 국민건강 증진과 책임 있는 과학자로써 해야 할 중요한 부분이라 할 것입니다.
에피소드로는 미국에 처음 도착하고 연구소에서 여러분들을 소개 받았을 때 아내와 제가 같은 랩에서 연구한다는 소개를 들은 연구소장님이 "원 프러스 원이군!" 했던 기억이 납니다. 동일 분야에서 가장 가까운 사람인 아내와 일하는 게 저의 경우 씨너지를 일으켜 좋은 결과를 내는 것 같습니다. 아내의 생각은 어떤지 잘 모르겠네요…..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 드립니다.저는 16년간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실험동물 자원센터 미생물 모니터링팀에서 일했습니다. 우리 센터는 국내 연구자들에게 실험동물에 관한 고품질의 인프라를 제공하고 국내 실험동물 품질 향상에 이바지 해 오고 있습니다. 아마도 실험동물을 사용하시는 분들은 많이 아실 것으로 판단됩니다.
미국 연수는 약물중독 및 알코올성 질환을 연구하는 NIH소속 NIAAA의 간질환 부분에서 근무 했습니다. 랩의 운영자인 Dr. Gao는 연구 역량 뿐 아니라 인격과 품성이 학자로써 모범이 되시는 아주 훌륭한 분이시라 정말 많은 것을 배워왔습니다. 인생의 스승을 만난 것 같습니다. 인상적인 부분은 항상 3시 이후가 되시면 동물사에 들어가서 동물관리를 하며 연구에 항상 참여하시는 부분이었습니다. 왜 동물사에 오시냐고 물었더니 "내가 온 종일 연구실에 있다면 행정원이지 연구원이 아니다"라고 말씀하시더군요.
3. 연구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느낀 점 중의 하나는 국내에서 외국 탑 저널에 논문을 출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저를 포함한 많은 분들이 계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만 아직까지 성공하시는 비율이 외국에 비해 많이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저희 랩에서도 많은 시도가 이루어 졌는데 미국 가기 전 딱 2개가 성공했었습니다. 앞으로 더 노력해서 국내에서도 좋은 논문을 많이 출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유학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국내에서 해외로 연수를 가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 좋은 랩으로 해외연수를 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다른 여러 나라의 좋은 연구역량을 가지신 분들과도 경쟁은 필수이니까요 하지만 우리나라 학생 및 박사님들의 역량은 세계 모든 박사님들이 훌륭하다고 인정하고 있습니다. 좀 더 적극적으로 과감히 자신을 홍보할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논문은 기본적으로 중요하고요. 국제학회 참가 시 적극적으로 자신을 어필하고 포닥자리를 찾길 바랍니다. 그러면 그냥 이메일을 여러 사람에게 보내는 것 보단 좋은 결과가 기다릴 겁니다. 중요한 사실은 좋은 랩의 여러 박사님들은 여러분을 모릅니다.
5. 연구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전술한 것과 같이 국내에서 좋은 논문을 만들고 싶습니다. 저의 역량 한도에서, 우리 랩에서 조금씩 진행하는 연구로 좋은 논문을 만들고 싶습니다. 물론 제 기본 역할도 열심히 하고 알코올성 질환에 대한 연구도 역시 계속 할 예정입니다.
6.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아내와 같이 연구를 계속하고 싶습니다. 물론 계속할 예정이고요.. 어떻게 계속 안할 수 있겠습니까? 같은 분야에서 같은 주제를 가지고 같이 연구할 수 있는 아내를 둔 제가 행운인 것 같습니다. 공동연구를 통해 시너지를 발산하는 좋은 예를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아마도 다른 박사님들이 많이 부러워할 것 같습니다. 물론 아닐 수도 있겠습니다만…. 집에서도 때로는 계속되는 연구 토론은 조금 자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