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설명,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알츠하이머병은 고령화 사회가 진행될수록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여, 2050년경에는 80명 중 1명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매우 흔한 질병입니다. 알츠하이머병은 가장 흔한 퇴행성 뇌신경질환이면서 만족할 만한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므로, 사회로부터의 연구 수요는 아주 클 것으로 생각합니다.
최근 많은 퇴행성 신경질환들의 병리 단백질들이 프리온병처럼 전파될 수 있다는 학설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논문은 베타-아밀로이드가 신경경로를 따라 전파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최근의 신경과학 연구는 기존의 신경세포 하나에서의 연구 범위를 넓혀, 신경회로로서 이해하려는 접근방법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신경세포에서의 알츠하이머 병인요소의 전파양상을 확인하기 위해 사용한 Microfluidic device는 neuron의 cell body와 axon의 크기, 길이가 다른 점을 이용한 세포배양장치입니다. 또한 한 compartment에 단독적인 약물 처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최근 이 system을 이용한 다양한 연구들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 드립니다.제가 연구를 진행한 실험실은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해부학세포생물학교실 김동호, 윤승용 교수님이 이끄는 Alzheimer's Disease Experts Lab (ADEL) 실험실 (
http://home.ulsan.ac.kr/yoonlab)입니다. 저희 랩은 퇴행성 신경질환을 신경회로에서 이해하고 치료방법을 개발하려는 접근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저희 실험실은 미래창조과학기술부 지정 MRC 센터이며, 보건산업진흥원과 아산재단으로부터도 지원을 받아 알츠하이머병의 병인 기전 연구와 치료제 개발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울산의대는 최근 연구소를 증축하여 최신 연구시설을 구비하여 연구환경이 뛰어나며, Cell, Nature, Science에 논문을 여러 편 내신 젊은 교수님들을 대거 초빙하여 연구들에 대한 활발한 토의들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3. 연구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제 연구는 의약학 하나만이 아닌 바이오와 나노 기술이 융합된 연구입니다. 따라서 다양한 학문에 대한 이론과 경험을 습득할 수 있었던 것이 본 연구과정의 가장 큰 보람입니다. 특히, Microfluidic device 제작과 관련된 공학적 이론과 경험은 이 분야에서 쉽게 배울 수 없는 경험이기에 더 즐겼던 것 같습니다. 이번 논문의 리비젼을 준비하며 세포배양이 순조롭게 이루어지지 않아 힘들고 고민에 빠졌던 시간도 있었지만, 내 실험에서, 내가 처리한 peptide의 세포 내 이동을 현미경으로 관찰할 때의 뿌듯함은 너무도 매력적이었습니다.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유학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이제 막 석사를 마쳐가는 학생이라 아직 더 많이 배워야 할 입장이지만, 지금까지 제가 연구를 하면서 느낀 바를 토대로 말씀 드린다면, 항상 동기부여를 해주십시오 라는 것입니다. 연구라는 게 하면 할수록 어렵고 모르겠다 싶어지는데 그럴 때마다 내 길이 아니다 싶거나 안되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한결 같은 마음으로 연구에 매진하면 참 좋겠다 싶지만, 어제와 같은 오늘, 오늘과 같은 내일의 마음을 유지하기엔 우리는 너무 젊은 사람입니다. 그렇지만 연구 분야는 많은 시간과 노력, 그리고 지속적인 마음이 특히 많이 필요한 분야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님들께 한결 같은 마음으로 스스로 지치지 않고 포기하지 않도록 끊임없이 동기부여를 하시라 말하고 싶습니다.
5. 연구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제가 석사과정 동안 전반적으로 실험하고 공부해 왔던 것이 신경세포 내 전파에 대한 것입니다만, 본 연구를 바탕으로 알츠하이머 진단과 약물 치료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싶은 것이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아직 더 많은 공부가 필요한 걸음마 단계의 학생이지만, 항상 배우는 자세로 좋은 연구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6.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인터뷰를 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본 논문이 있기까지 저에게 많은 도움을 주셨던 분들에게 감사를 표현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먼저, 제 결정에 항상 믿어주시고 기다려주시는 부모님께 너무 감사 드립니다. 듣기보다는 결정하고 실행하는 게 더 빠른 딸을 바라보고 믿고 기다려 주느라 답답하실 텐데도 투정보다는 격려를 더 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단순히 세포실험이 하고 싶어 시작했던 연구원을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연구 수행의 꿈을 가진 대학원생으로 이끌어주시고, 구체적인 연구방향과 자부심을 가지게 조언해 주시는 지도교수님 김동호, 윤승용 교수님께도 감사 드립니다. 동물 실험으로 좌절하고 있을 때 제 손에 전문적 기술을 부여해 주신 심성보 교수님, 정말 감사 드립니다. 같은 공간 다른 주제를 가지고 매진하고 있으나, 제게 힘을 주는 ADEL실험실 동료와 후배에게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제 연구에 자부심을 가지게 해 준 Atanas 박사님, 대들기만 하는 저에게 늘 배려해 주시는 조광민 박사님, 정은 선생님, 경혜 선생님, 미향, 은영, 지선, 회진, 나영, 종진, 연구와 인생에 대해 함께 고민해주고 조언과 격려 많이 해주는 재호 선배님 너무 고맙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