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사 인터뷰
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간단히 설명
척추동물의 초기 발생과정에서 낭배기(gastrulation)는 세포들의 이동이 아주 활발한 시기로써 기본적인 3가지 배엽 (외·중·내배엽) 및 배아 체축형성을 위해 필수적인 현상인 동시에 세포극성(cell polarity), 세포형태(cell shape), 그리고 세포부착 (cell adhesion)과 같은 세포의 내, 외재적 변화가 정교하게 조절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시기에서 중요한 배아세포이동 현상 중에 하나는 convergent extension(CE) movements 라고 알려지고 있는데, 최근 3-5년 사이에 이에 대한 연구들이 많이 진행되어 왔고, 초기 발생 연구에서는 경쟁이 심한 분야 중에 하나입니다.
이러한 배아세포 이동현상의 조절은 초파리 모델을 이용한 유전학적 연구에서 최초로 밝혀진 planar cell polarity(PCP) 신호경로(non-canonical Wnt pathway)와 유사한 메커니즘을 통해 조절한다고 최근 속속 규명되고 있습니다.
β-arrestin 2는 본래 G-protein-coupled receptor(GPCR)의 desensitization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여러 다른 신호 전달 단백질과의 결합을 통해 다양한 신호를 전달한다고 새롭게 보고 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2004년 Science에 β-arrestin 2가 Wnt pathway에 관여하는 중요유전자인 dishevelled와 상호작용 한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보고 되었으나 이러한 현상이 가지는 physiological meaning과, Wnt 신호기작과 β-arrestin 2사이에 어떤 상호연관성을 가지는 지 그 이후로도 전혀 밝혀진 바가 없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저희 연구는 척추동물 초기 발생과정에서 β-arrestin 2 유전자가 가지는 새로운 역할을 동정한 동시에, non-canonical Wnt 신호경로 내에서 어떤 위치를 가지고 있고, 어떻게 조절하는 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질 듯 합니다.
2. 현재 소속기관 및 연구실 소개(연구실 분위기, 멤버 소개, 연구 여건 등)
저는 포항공과대학교 생명과학과 한진관 교수님 연구실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후 Post-doc으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 연구실은 Xenopus 모델 시스템에서 Wnt 및 TGFβ 신호 경로를 중심으로, 1) 패턴형성 및 배엽 분화 과정의 분자 메커니즘 연구, 2) 낭배기 세포이동 조절 신호전달 연구, 3) 기관분화 인자 탐색 및 기능 연구, 4) 각 신호 경로 사이의 상로교류에 관한 연구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 발달생물학 연구실 homepage : http://www.postech.ac.kr/life/DB/
- BRIC 바이오웹진, "Bio Lab 소개" :
/myboard/read.php?id=87&Page=1&Board=biolab&
3. 실험실에서의 연구생활 이야기 (평소의 느낀 점, 연구의 보람, 자부심, 실험실 생활 등)
우리 연구실은 연구의 방향을 교수님께서 정해 주시기보다는 자신의 적극적인 동기부여를 통해 스스로가 찾아서 해결해 나가길 원하는 것 같습니다. 당연히 처음에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많은 노력과 시간이 들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었지만, 그 힘들었던 시기에서의 경험들이 차곡차곡 쌓여 나가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어서 만족하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
생명과학을 연구하는 분야는 매우 다양하지만, 좋고 나쁨의 문제는 없다고 봅니다. 결국 남들이 좋다는 걸 따라 가는 것보다는 내가 원하고 바라는 연구가 가장 좋은 연구분야이겠죠. 그런 점에서 내가 바라고 만족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 보는 것이 제일 중요한 시작인 것 같습니다. 그게 정해졌다면, 후회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시고, 그와 더불어, 큰 눈을 가지고 넓게 바라보면서 즐길 줄 아는 여유도 가지시길 바랍니다.
5. 개인적인 바람과 앞으로 계획
최근에 인간을 포함하는 여러 척추동물에서 이분척추(spina bifida)와 무뇌증(anencephaly)으로 나타나는 질환인 신경관 결손증(neural tube defects; NTD)과 같은 여러 유전 질환의 중요한 원인으로 PCP 신호 관련 인자들이 관여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작게는 이들 유전질환에 관련한 유전자와 메커니즘을 밝히는 기초연구를 지속적으로 공부했으면 하고, 궁극적으로는 기초 연구를 기반으로 해서 질환 진단 및 치료에 관련한 임상 연구를 함께 접목해서 연구를 진행하고 싶은 생각입니다.
6. 다른 하고 싶은 이야기
좋은 연구실 분위기에서 제가 하고 싶은 연구에 매진할 수 있게 물심양면에서 도와주신 저의 지도 교수님인 한진관 교수님과 연구실 선, 후배님들께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이런 기회를 주신 BRIC에게도 감사드립니다.
Received for article May 15, 20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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