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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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사 인터뷰
한빛사 인터뷰
- 등록2013-07-05
- 조회11,624
Gut, Published Online First 26 June 2013. Doi:10.1136/gutjnl-2012-303839
An increase in the Akkermansia spp. population induced by metformin treatment improves glucose homeostasis in diet-induced obese mice
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설명,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
'장내미생물'은 기존의 병원균 중심의 연구에서 오랜 기간에 걸쳐 숙주와 공진화를 겪어온 공생생물로써의 정상균총(microbiota)으로 그 관심이 옮겨지면서 장관내에 발병하는 감염성 질병 뿐만 아니라 대사작용, 면역반응, 중추신경계에 이르기 까지 폭 넓은 분야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장관내 미생물 생태계를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졌으며, 이에 기존의 배양 의존성 기법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NGS, next-generation sequencing analysis)을 통한 군집 분석 또한 필수불가결한 도구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NGS의 등장 초기에는 단순히 장내 미생물 군집분석 만으로도 굉장한 관심을 끌었고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었지만, 기술과 분석법 자체의 진입장벽이 낮아짐에 따라 타분야와의 융합없이는 의미없는 sequence의 나열로 치부되는 시기가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이에 본연구는 미생물 생태학 연구팀과 대사 및 면역학 연구팀이 교류를 통해 융합과학 기술을 응용한 실험 과정상의 협력으로 대사-면역-장내 미생물의 네트워크를 제시하고자 했습니다. 이 같은 연구를 통해 보다 세부적으로 숙주의 대사와 장내 미생물 군집의 상호작용에 대한 새로운 식견을 제공하고 나아가 질병의 진단, 치료기술 및 맞춤형 약물 개발에 원천기술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본 연구를 진행하면서 (특히 공동연구였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항상 설레고 즐거웠지만 second revision을 마무리하는 시기에 매우 유사한 주제로 우리가 처음 투고했던 저널의 reviewer가 저자로 참여한 국외 연구팀의 PNAS가 발표되었을 때는 가히 절망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우려했던 바와는 다르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기 때문에 한번의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 드립니다.
경희대학교 생물학과 미생물 생태학 연구실(배진우 교수님)은 공기/식품/동식물 및 인간의 장내 등 지구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미생물의 환경과학적 응용, 생태 및 분류를 연구하는 곳 입니다. 특히 생태학적 연구로 미생물 군집 사이에 어떠한 영향을 주고 받으며, 환경 및 인간과의 상호작용을 활발한 연구 교류 및 협력을 통해 연구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지구상의 미생물 자원을 보다 다양하게 확보하기 위해 특정 환경에서 기존에 보고되지 않은 신규 미생물을 분리하고 분리된 신규 미생물에 대한 분류학적 연구(명명/동정/분류)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일반 세균에 비해 연구가 미미한 고세균, 진균, 바이러스 생태학 연구로 폭을 넓히고 있으며, next-generation sequencing technology를 이용한 대용량 환경 유전자 분석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3. 연구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
평소 꿈꾸던 dynamic microbiology를 직접 연구하는 것은 항상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또한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초반에 신종 미생물을 분리하고 특징짓는 연구를 수행할 때와는 또 다른 기쁨이 있었습니다. 단순히 학문을 위한 연구에 그치지 않고 더 나은 인류를 위한, 삶의 질 향상 문제에 더 다가설 수 있는 연구를 통해 인류사회 복지에 조금이나마 이바지하는 보람 또한 느낄 수 있었습니다.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유학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
모든 분야가 마찬가지겠지만 생물학이라는 분야를 연구하는 것은 그리 쉽지만은 않은 일인 것 같습니다. 대학원 진학을 희망하고 실험실에 몸 담고 싶어하는 후배들에게도 항상 생각보다 힘든 일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단순히 본인의 미래에 대한 걱정이나 불안함 때문에 버티고자 한다면 더 없이 힘든 날들이겠지만, 중요한 것은 본인의 과학에 대한 열정과 근성이며 연구를 수행하는 과정에서나 결실을 맺었을 때의 희열을 느낀다면 세상에 그 어떤 일도 부럽지 않은 만족감과 보람을 안겨주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5. 연구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본 연구를 토대로 비만 및 대사질환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장내 미생물을 보다 넓은 범위에서 규명하고, 나아가 관련성을 보이는 특정 미생물군을 조절할 수 있는 지식기반을 마련하여 질병 예방과 진단, 치료에 큰 도움이 되는 연구를 수행하고 싶습니다.
6.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
산만한 춤꾼이었던 저를 진정한 과학자, 연구자로 만들어 주시고자 항상 기다려 주시고 끊임 없이 도움 주시는 저의 두목님이자 배느님이신 배진우 교수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식구 같은 저희 랩원들, 지현언니, 태웅오빠, 민수오빠, 미자언니, 민정언니, 진아와 논문 준비기간 동안 눈치보느라 고생했던 동욱, 준용, 필수, 세준 도원결의 4인방에게도 큰 고마움을 전합니다. 또한 지금은 멀리있지만 항상 도움주시는 닥터로님, 남빠님께도 감사드립니다. 공동연구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큰 도움 주신 이명식 교수님과 함께 고생한 이준철 박사님, 이해연 선생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대학원 진학 후에 미생물 생태학 분야를 공부하면서도 생각의 범위를 넓힐 수 있는 더 많은 기초지식의 무기를 제공해 주신 경희대 생물학과의 모든 교수님께도 항상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끝으로 항상 믿어주시고 용기와 도전정신의 갑옷을 입혀주시는 부모님과 미모의 여동생에게도 감사와 사랑을 전합니다.
'장내미생물'은 기존의 병원균 중심의 연구에서 오랜 기간에 걸쳐 숙주와 공진화를 겪어온 공생생물로써의 정상균총(microbiota)으로 그 관심이 옮겨지면서 장관내에 발병하는 감염성 질병 뿐만 아니라 대사작용, 면역반응, 중추신경계에 이르기 까지 폭 넓은 분야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장관내 미생물 생태계를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졌으며, 이에 기존의 배양 의존성 기법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NGS, next-generation sequencing analysis)을 통한 군집 분석 또한 필수불가결한 도구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NGS의 등장 초기에는 단순히 장내 미생물 군집분석 만으로도 굉장한 관심을 끌었고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었지만, 기술과 분석법 자체의 진입장벽이 낮아짐에 따라 타분야와의 융합없이는 의미없는 sequence의 나열로 치부되는 시기가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이에 본연구는 미생물 생태학 연구팀과 대사 및 면역학 연구팀이 교류를 통해 융합과학 기술을 응용한 실험 과정상의 협력으로 대사-면역-장내 미생물의 네트워크를 제시하고자 했습니다. 이 같은 연구를 통해 보다 세부적으로 숙주의 대사와 장내 미생물 군집의 상호작용에 대한 새로운 식견을 제공하고 나아가 질병의 진단, 치료기술 및 맞춤형 약물 개발에 원천기술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본 연구를 진행하면서 (특히 공동연구였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항상 설레고 즐거웠지만 second revision을 마무리하는 시기에 매우 유사한 주제로 우리가 처음 투고했던 저널의 reviewer가 저자로 참여한 국외 연구팀의 PNAS가 발표되었을 때는 가히 절망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우려했던 바와는 다르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기 때문에 한번의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 드립니다.
경희대학교 생물학과 미생물 생태학 연구실(배진우 교수님)은 공기/식품/동식물 및 인간의 장내 등 지구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미생물의 환경과학적 응용, 생태 및 분류를 연구하는 곳 입니다. 특히 생태학적 연구로 미생물 군집 사이에 어떠한 영향을 주고 받으며, 환경 및 인간과의 상호작용을 활발한 연구 교류 및 협력을 통해 연구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지구상의 미생물 자원을 보다 다양하게 확보하기 위해 특정 환경에서 기존에 보고되지 않은 신규 미생물을 분리하고 분리된 신규 미생물에 대한 분류학적 연구(명명/동정/분류)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일반 세균에 비해 연구가 미미한 고세균, 진균, 바이러스 생태학 연구로 폭을 넓히고 있으며, next-generation sequencing technology를 이용한 대용량 환경 유전자 분석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3. 연구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
평소 꿈꾸던 dynamic microbiology를 직접 연구하는 것은 항상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또한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초반에 신종 미생물을 분리하고 특징짓는 연구를 수행할 때와는 또 다른 기쁨이 있었습니다. 단순히 학문을 위한 연구에 그치지 않고 더 나은 인류를 위한, 삶의 질 향상 문제에 더 다가설 수 있는 연구를 통해 인류사회 복지에 조금이나마 이바지하는 보람 또한 느낄 수 있었습니다.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유학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
모든 분야가 마찬가지겠지만 생물학이라는 분야를 연구하는 것은 그리 쉽지만은 않은 일인 것 같습니다. 대학원 진학을 희망하고 실험실에 몸 담고 싶어하는 후배들에게도 항상 생각보다 힘든 일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단순히 본인의 미래에 대한 걱정이나 불안함 때문에 버티고자 한다면 더 없이 힘든 날들이겠지만, 중요한 것은 본인의 과학에 대한 열정과 근성이며 연구를 수행하는 과정에서나 결실을 맺었을 때의 희열을 느낀다면 세상에 그 어떤 일도 부럽지 않은 만족감과 보람을 안겨주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5. 연구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본 연구를 토대로 비만 및 대사질환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장내 미생물을 보다 넓은 범위에서 규명하고, 나아가 관련성을 보이는 특정 미생물군을 조절할 수 있는 지식기반을 마련하여 질병 예방과 진단, 치료에 큰 도움이 되는 연구를 수행하고 싶습니다.
6.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
산만한 춤꾼이었던 저를 진정한 과학자, 연구자로 만들어 주시고자 항상 기다려 주시고 끊임 없이 도움 주시는 저의 두목님이자 배느님이신 배진우 교수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식구 같은 저희 랩원들, 지현언니, 태웅오빠, 민수오빠, 미자언니, 민정언니, 진아와 논문 준비기간 동안 눈치보느라 고생했던 동욱, 준용, 필수, 세준 도원결의 4인방에게도 큰 고마움을 전합니다. 또한 지금은 멀리있지만 항상 도움주시는 닥터로님, 남빠님께도 감사드립니다. 공동연구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큰 도움 주신 이명식 교수님과 함께 고생한 이준철 박사님, 이해연 선생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대학원 진학 후에 미생물 생태학 분야를 공부하면서도 생각의 범위를 넓힐 수 있는 더 많은 기초지식의 무기를 제공해 주신 경희대 생물학과의 모든 교수님께도 항상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끝으로 항상 믿어주시고 용기와 도전정신의 갑옷을 입혀주시는 부모님과 미모의 여동생에게도 감사와 사랑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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