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설명,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
생명체 내에 존재하는 음이온 전해질 중에서 중탄산염 (HCO3-)은 염소 (Cl-) 다음으로 많은 이온입니다. 중탄산염은 인체 내에서 다양한 기관들에서 중요한 역할들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소화기, 호홉기 상피세포에서 체액의 pH 조절, 점액의 원활한 분비에 중요한 요소이며, 외부 병원체로부터 인체를 보호하는 일차 면역 기능에 유리한 환경을 만드는데 없어서는 안될 성분입니다. 하지만 Cl- channel에 대한 molecular and physiologic study가 이미 많이 되어 있는 반면, HCO3- channel의 경우 아직까지 molecular identity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번 논문에서는 이러한 중탄산염을 분비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Calcium-activated chloride channel 의 molecular identity인 TMEM16A/ANO1의 중탄산염 분비 기전 및 조절 메커니즘에 대한 연구를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2008년에 발견된 TMEM16A/ANO1의 인체 내 기능이 아직까지 많이 밝혀지지 않아 지난 4년간 channelopathy 분야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연구되어오고 있으며, 쇼그렌병, 낭포성 섬유증, 만성 기관지염, 만성 췌장염, 구강 건조증, 바이러스성 설서 등 인체 내 상피세포 질환에 대한 연구에서 중요한 target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 드립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약리학교실 이민구 교수님 실험실에서 박사과정을 하고있습니다. 저희 연구실은 여러가지 질환들과 연관된 상피세포에 존재하는 수송단백, 수용체 및 결합 단백에 대해 분자생물학적 조절기전 및 생리적 기능을 연구하고 있으며, 한편으로는 약물 수송과 연관된 유전자들의 genome wide associated study 및 next generation sequencing 을 통해 pharmacogenomics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랩의 PI이신 이민구 교수님은 상피세포 수송체의 세계적인 권위자이며, 본 연구실은 의과학 연구분야에 있어 분자세포생물학적, 전기생리학적 연구 방법을 동시에 적용함으로서 타 연구실과 비교할 수 없는 시너지적 역량을 갖춘 연구 환경을 지니고 있으며, 다양한 배경을 갖춘 MD, PhD들이 서로간의 장점을 공유하며 연구활동을 하고 있어, 세계적인 의생명 과학자 양성의 요람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3. 연구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
3년 동안 박사학위 과정 중에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연구라는 것이 그렇게 만만하지는 않으며, 때로는 사회 정의에 일치하지 않는, 많은 일들이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 더 넓고 멀리 볼 수 있다면 실패와 좌절이 꼭 부정적인 일만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열정과 소신을 갖고 꾸준히 연구를 할 수 있다면 언젠간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유학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
Channelopathy 에 대한 연구자들은 우리나라에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노벨상을 거머쥔 많은 의과학자들이 ion channel에 대한 연구를 하였으며, 소위 CNS급 연구 논문들을 보면 ion channel structural study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또한 호흡기, 소화기 질환, 난청 및 각종 신경질환 등을 연구하고자 한다면 앞으로 진학하기에 유망한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5. 연구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본 논문의 후속 연구로 Xerostomia 및 Sjogren disease의 치료법과 연관된 연구를 할 예정입니다. 또한 앞으로 남은 학위기간 동안 난청과 관련된 이온 수송체에 대해 연구할 예정입니다. 우리나라 난청 질환의 대표적인 유전변이가 Pendrin anion exchanger에 있습니다. Pendrin 단백 변이형의 pathogenesis 및 treatment에 대한 연구를 향후에 할 예정입니다.
6.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
학위과정 동안 사랑과 열정으로 지도해주신 이민구 교수님과 약리학교실원들, 이런 MD,PhD 과정에 입문할 수 있게 도와주신 윤주헌 교수님, 최재영 교수님을 비롯한 모든 이비인후과 교수님들께 감사 드리며, 늘 옆에서 응원해주시는 부모님, 그리고 사랑하는 저의 아내에게 고맙다는 마음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