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설명? Regulatory T cells (면역 조절 T 세포)은 면역 반응을 억제하는 세포로 자가면역질환을 막아주고 면역시스템의 균형을 잡아주는 중요한 면역세포입니다. 이세포가 면역조절을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서는 지난 10년간 전세계에서 많은 연구를 통하여 어느 정 밝혀진 상태입니다. 하지만 세포내에서 신호전달체계가 어떻게 해서 면역 조절을 하는지는 아직 연구가 많이 되어야 할 부분입니다.
저는 면역 조절 T 세포의 면역 조절 기능에서 NF-kB의 상위 신호체계 중의 하나인 Ubc13 (E2 Ubiquitin conjugating enzyme)의 역할에 대하여 연구를 하였습니다. NF-kB는 transcription factor로서 염증반응, 세포 사멸 그리고 암세포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올해가 NF-kB가 발견된지 25년이 되는 해로 25년전 MIT에 있는 David Baltimore (reverse transcriptase 발견으로 75년 노벨상 수상) 실험실에서 Ranjan Sen 박사가 NF-kB를 처음 발견하여 전세계에서 수많은 과학자들이 NF-kB의 기능 및 이것을 조절하는 단백질 또는 이것에 조절되는 단백질들을 연구하였습니다. Ubc13도 이렇게 해서 밝혀진 단백질로 Ubiquitination 이라는 방법을 통하여 NF-kB를 활성화시킵니다. 저는 면역 조절 T 세포에서만 특이적으로 이 단백질의 기능을 없앤 마우스를 이용하여 Ubc13이 NF-kB를 통하여 면역 조절 T 세포가 염증 유도 T 세포( inflammatory T cells; Th1 and Th17)로 변하지 않고 계속 면역 조절 T 세포로 유지되는데 중요하다는 것을 밝혔습니다. 앞으로도 세포내에 존재하는 수많은 신호체계들이 면역 조절 T 세포의 기능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연구가 계속될 것이며 이런 것들이 밝혀지면 특정 신호체계를 타켓팅하는 약을 통하여 면역 조절 T 세포를 조절하여 자가면역질환이나 암 질환에 새로운 치료 방법을 제시할 수 있을것으로 기대됩니다.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 드립니다.MD Anderson Cancer Center는 미국의 남부 텍사스 휴스턴에 위치하고 있는 암 전문 병원입니다. 저는 Department of Immunology에서 noncannonical NF-kB pathway 연구를 많이 하신 Dr. Shao-Cong Sun 지도 교수님 밑에서 포스닥으 training을 받고 있습니다. 저희 Department of Immunology Chairman은 Dr. James P Allison 로 CTLA-4를 최초 발견하였으며 Dr. Chen Dong 교수님은 Th17 세포를 최초로 발견한 분으로 이런 교수님들과 연계하여 수준 높은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연구소 입니다. 뿐만 아니라 같은 건물에 있는 lymphoma와 myeloma department와 계속적인 협동 연구 수행으로 기초 연구가 응용연구에 쉽게 적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communication을 이루어 가고 있습니다.
3. 연구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연구활동을 하면서 느끼는 점은 결코 쉬운 길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종종 합니다. 하지만 힘든 만큼 지금 하는 연구 결과를 통해서 내가 세계 최초로 처음 보게 되는 또는 알게 되는 사실에 대해 기쁨이 큰 것 같습니다. 물론 인류의 질환과 고통을 없애줄 수 있는 직접적인 연구를 하면 좋겠지만 기초 과학분야를 하는 저로서는 지금 당장에는 큰 도움이나 의미가 안될지라도 제가 하는 연구가 언젠가 누군가에게 아이디어가 되고 디딤돌이 되어 나중에는 고통받고 아픈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연구이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유학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면역학은 마치 삼국지같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적 (non-self)과 아군(self)이 서로 지략 싸움을 통해 싸우기도 하고(immune response) 타협하기도 하고 (tolerance) 교란 작전(anti-tumour)을 펴기도 하고 배반하기도(autoimmune) 하면서 수백가지의 수 싸움을 볼 수 있는 것이 면역학인거 같습니다. 그래서 참으로 재미있는 학문인것 같습니다. 모든 일이 마찬가지이겠지만 연구도 노력으로 어느정도 이룰지 모르나 즐기는 것만큼 아닌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연구는 마라톤 같아서 단시간에 무엇을 이루기가 힘든 일인것 같습니다. 의지와 노력으로만 하기에는 한계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먼저 학부 때나 학위 과정 때 면역학 공부를 하면서 적과 아군과의 싸움에서 수 싸움을 상상하면서 즐기는 법을 배우기를 권면드립니다.
5. 연구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저는 면역 조절 T 세포에서 하나의 신호체계를 분석하였습니다. 아직도 무수히 많은 신호체계들이 얽혀 있으면서 정확한 신호전달과 피드백을 통해 면역 조절 T 세포가 온 몸의 면역 시스템을 조절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를 기본으로해서 다른 신호체계들을 분석하여 면역 조절 T 세포의 기능에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를 계속해서 연구할 계획이며 훗날 면역 조절 T 세포 내의 신호전달 체계 지도를 그리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6.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 연구활동을 하서 힘든 점 중에 하나는 가족의 희생이 따른다는 것입니다. 타국에서 얼마되지 않는 생활비로 저와 아이를 돌보는 부인에게 먼저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부모님과 포닥인데도 자랑스럽게 생각해 주시는 장인 장모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저에게 연구에 관한 모든 처음 것들을 가르쳐 주시고 도와주시고 믿어주신 서울대 약대 강창율 교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점막 면역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알게해 주시고 끝없는 도전정신을 키워주신 국제 백신 연구소의 권미나 박사님께 또한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지금 저에게 통찰력과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을 가르쳐 주시는 Dr. Shao-Cong Sun 지도 교수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주시고 복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