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설명Hepatitis C virus (HCV; C형 간염 바이러스)는 감염시 C형 간염을 유발하며, 감염 상태를 유지하여 만성으로 병변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 높은 확률로 간경화, 간암으로 이어지고, 전 세계적으로 1억 2천~1억 7천 명의 보균자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HCV 감염에 의한 간 손상의 세포, 분자 수준 기전이 잘 밝혀져 있지 않고, 효과적인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인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바이러스입니다. 본 연구는 HCV에 의한 감염이 면역-매개 (특히 tumor necrosis factor-α 에 의한) 세포사멸을 촉진시킴으로써 간 손상을 일으킨다는 내용을 서술합니다. 또한 HCV가 암호화하고 있는 10개의 단백질 중에서 core, NS4B, NS5B가 이와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고 규명하였습니다. 이는 HCV가 숙주의 간세포와 어떤 상호 작용을 하는지 단백질 수준에서 밝혀냄으로써 간의 손상 기전을 규명한 것이며, C형 간염 환자의 치료법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래 그림은 논문의 내용을 요약합니다.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제가 연구를 하고 있는 곳은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CSBI 연구실 (Cell Signaling and BioImaging laboratory) 입니다. 우리 연구실에서는 최철희 교수님의 지도 아래 세포 내 신호 전달 체계와 바이오이미징에 연관된 매우 다양한 생물학적 주제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연구실 구성원들의 전공은 생물학, 생명공학, 의학, 수학, 기계공학 등 매우 폭넓으며, 이를 바탕으로 학제적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연구실입니다. 실제로 그 동안의 많은 연구실 실적이 이러한 융합 연구를 통해 이루어진 것이며, 이 점이 우리 연구실의 가장 큰 장점이자 경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연구는 KAIST 의과학대학원의 신의철 교수님 연구실과 공동으로 진행하였는데, 신의철 교수님 연구실에서 HCV에 감염된 간세포를 제공해주면 우리 연구실에서 여러 가지 분석을 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하였습니다.
3. 연구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연구를 하는데 있어서 늘 중요하다고 생각해왔던 것이 다른 연구자와의 커뮤니케이션입니다. 이번에 한빛사에 선정된 논문 역시 공동 교신저자이신 신의철 교수님과 활발한 의견 교환을 통해 의미 있고 짜임새 있는 이야기로 만들 수 있었습니다. 각 연구실마다 가지고 있는 실험 장비와 기술, 연구 방법의 차이는 공동 연구를 수행하는 주요 원인이 되는데, 이것 외에도 관심사의 차이 역시 융합 학문의 필요성을 잘 말해준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간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 및 면역학이 우리 연구실의 주된 연구 소재는 아닙니다. 그러나 HCV 감염 모델에서의 세포 내 신호 전달 체계 연구는 미비한 상태였기 때문에, 세포 신호 전달 연구에 전문성이 있는 우리 연구실과 감염 및 면역학 분야에 전문성이 있는 신의철 교수님 연구실의 관심사가 겹치는 부분에서 이렇게 훌륭한 성과를 일구어낼 수 있었습니다. 이런 경험을 토대로, 좋은 연구 결과를 얻는데 연구자의 역량도 물론 중요한 역할을 하겠지만, 늘 배우고 협동하는 자세, 열정적으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유학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과학자가 되어가는 과정은 굉장히 어려운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학문적 열의와 꾸준한 인내가 필요하며, 노력한 양만큼의 결과물이 나오지 않을 때도 많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연구 결과가 특정 분야의 학문에 기여를 하게 되었을 때의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것이지요. 따라서 어떤 미래 목표를 위해 현재의 행복을 포기하고 연구를 하려는 사람보다는, 연구 자체를 즐길 수 있는 사람이 과학자로서 적성에 맞고, 성공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열정과 학문적 호기심만 있다면 과학자의 길이 충분히 매력적이니, 후배분들도 초조함과 두려움을 버리고 행복한 연구 활동 하시길 기원합니다.
5.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연구와 배움에 있어 좋은 환경을 제공해주시고 과학자로서의 자질을 갖추어갈 수 있도록 열정을 다해 지도해주신 최철희 교수님께 감사와 존경을 표합니다. 연구를 진행함에 있어 어려운 난관에 부딪칠 때마다 새로운 길과 실마리를 제시해주고 항상 건설적인 토의를 함께 해준 모든 연구실 식구들, 그리고 공동 연구를 수행했던 신의철 교수님 연구실 구성원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