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설명,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
FrsA (Fermentation/respiration switch protein)는 E. coli에서 glucose PTS의 구성 요소인 EIIA-Glucose와 결합을 하는 단백질로 동정되었지만, 세포 내 기능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었습니다. 이 연구에서 FrsA가 미생물의 ethanol 생산 과정에 꼭 필요로 하는 pyruvate를 분해하여 acetaldehyde를 만들어 내는 과정을 담당하는 효소임을 규명하였습니다. 이러한 과정은 이제까지 효모나 Z. mobilis와 같은 몇몇 미생물이나 식물들 만이 가지고 있는 pyruvate decarbixylase (PDC)에 의해 유도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FrsA는 PDC와 같은 효소작용을 전혀 다른 기작(cofactor-independent)으로 수행하며, PDC 유전자를 갖지 않은 세균이 FrsA를 이용하여 ethanol을 생산할 수 있는 pathway를 갖고 있음을 밝혔습니다. 향후 이 연구의 내용은 세균의 발효과정에서 생성되는 여러 유용한 물질의 대량 생산방법의 개발에 중요한 단초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 연구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계신 여러 교수님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이루어 질 수 있었으며, 특히 개인적으로는 다양한 분야의 훌륭한 과학자들과의 공동연구가 얼마나 중요한 지 느낄 수 있었던 귀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 연구가 빛이 날 수 있도록 해 주신 한국해양연구원의 차선신 박사님께 감사드립니다.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 드립니다.
제가 몸담고 있는 곳은 한국외국어대학교 환경학과 분자미생물학 실험실로, 이규호 교수님 지도를 받고 있습니다. 저희 분자미생물학 실험실은 여름철에 패혈증을 일으키는 식중독 균인 Vibrio vulnificus의 다양한 병원성 인자의 발현 조절 기작 및 기능에 대하여 심층적으로 연구하고 있으며, 연구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신 교수님의 지도하에 여러 대학원 학우들이 활발한 연구활동을 펼치고 있는 가족적인 분위기의 역동적인 실험실 입니다.
3. 연구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
실험이 잘 되지 않거나 생각의 한계에 봉착했을 때 혼자 고민하고 있으면 넘을 수 없는 벽이라 생각 하기 마련인데요, 이때 지도교수님과 실험실 식구들과 끊임없이 토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항상 느낍니다. 이를 통해 연구를 더 좋은 방향으로 진행하고, 최상의 결과물을 얻는다면 그 자체가 보람이 될 듯 합니다.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유학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
공부에 또는 연구에 끝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학위를 따기 위해서 보다는 연구 그 자체의 재미를 먼저 느끼고 넓고 깊게, 오랫동안 공부하는 과학자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후배들이 많다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