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사 인터뷰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 드립니다.
이 연구는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의 식물기능유전체연구실(http://oldbiosci.snu.ac.kr/professor/111/) 에서 이종섭 교수님의 지도하에 수행되었습니다. 식물기능유전체 연구실에서는 Activation tagging mutant 를 대상으로, 모델 식물인 애기장대(Arabidopsis thaliana)의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다양한 유전자의 기능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앞서 Activation tagging mutant 연구의 까다로운 점을 잠시 언급하였으나, T-DNA insertion 에 의한 기능상실 돌연변이들에 대한 연구가 거의 포화되었음을 감안할 때 Activation tagging mutant 를 통한 연구는 그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loss-of-function mutant 가 redundancy 에 의해 표현형을 보이지 않거나, embryo lethal 인 경우도 Activation tagging mutant 연구를 통해 그 기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본 연구실에서는 지난 10년동안 Activation tagging line pool 을 제조하고, 역유전학 (reverse genetics)적 대규모 유전자 기능 검정을 위한 삽입돌연변이체 DB 를 구축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식물 발달에 중요한 유전자들의 기능을 연구하고, 유용 유전자를 발굴하고자 합니다. 또한 다른 실험실들과의 co-work을 통해 작물에 도입하여 유용한 작물을 만들어내는데 이바지하기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3. 연구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보람
연구를 많이 해보지는 못하였지만 어렴풋이나마 '모든 연구에는 정답이 있다.' 라는 생각을 합니다. 생명 현상은 매우 다양한 구성과 복잡한 유기적 연관에 의해 이루어지므로 이를 탐구함에 있어 수많은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식물을 연구할 때 많은 경우에서 형질전환체 (transformant) 의 표현형을 가지고 그 유전자의 기능을 찾아나가는 forward genetics 를 방법으로 하게 됩니다. 연구를 시작할 때 여러 가설을 가지고 실험을 하다 보면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가야 할 방향이 좁혀지게 됩니다. 또, 실험 결과가 이전의 예상과 전혀 반대로 나올 때도 '뭔가 이유가 있을꺼야.' 라고 생각을 하고 다른 실험을 통해 결과를 보면 '과연 그럴 만 했구나.' 라는 답을 얻을 때 오히려 더 뿌듯함을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내가 하는 연구에 정답이 있다고 믿는 것, 그 과정에서 소소한 나만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실험을 계속 할 수 있게 해 주는 보람이 아닐까 합니다.
4. 연구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PcG protein 에 의한 epigenetic regulation 에 관해 연구를 더 하고 싶습니다. 특히 유전체 각인 (genomic imptinting) 현상은 포유동물의 태반과 속씨식물의 배유에서만 나타나는 흥미로운 현상으로 이런 imprinted genes 의 발현이 어떻게 발달 단계에 영향을 주는 지 궁금합니다. Triploid 라는 특이한 핵상을 가지는 endosperm 의 imprinting 을 좀 더 이해함으로써 apomixis 등을 통한 응용에도 기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5.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
첫 단추를 채우며 너무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항상 바르게 이끌어주시는 지도 교수님이신 서울대 이종섭 교수님과 분자생물학을 시작하게 해주신 서울대 최양도 교수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아낌없는 조언과 함께 너무도 잘 챙겨주신 서울대 최연희 교수님과 큰 힘을 주신 U.C.Berkeley 의 Robert L. Fischer 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항상 손자를 위해 기도해 주시는 할머니, 큰아들을 믿어주시는 부모님, 그리고 멀리 덴마크에서도 형을 생각해주는 동생 부부에게 감사드리며, 집안의 보물, 도연이의 첫 돌도 이 자리를 빌어 축하해 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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