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사 인터뷰
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간단히 설명
암은 아주 오랜 세월 동안 환자들뿐 아니라 연구자들을 괴롭혀 온 분야입니다. 과학자들은 항상 10년 뒤면 암이 정복될 것이라고 말해왔고, 항상 그것은 거짓이었습니다. 과학자들은 지금도 10년 뒤면 암이 정복될 수 있을 거라 얘기합니다. 물론 저도 그럴 수 있기를 희망하구요. 그리고 조금씩 그 희망의 빛이 커지고 있다고 믿습니다. 오랫동안 암의 치료는 수술, 항암제, 방사선 치료 및 면역요법 등에 의존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들은 수반되는 부작용들과 효과의 한계점에 이미 노출되어 꾸준하게 새로운 항암요법의 개발이 요구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 하나가 유전자 치료입니다. 유전자 치료에서 크게 고려되는 점은 대상이 되는 암의 심층적 이해, 이용될 유전자, 그리고 치료 유전자의 전달방법입니다. 이 모든 것들을 위해서 반드시 수행되어야 하는 부분이 암을 유발하는 유전자와 억제하는 유전자를 찾아서 암 발생과정에서 그 유전자의 역할과 기능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본 연구에서 소개된 AEG-1은 그 동안 저희 연구실에서 진행되어온 연구성과를 통해 뇌암의 발생과 진행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특히 본 연구에서 발암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Ras와의 관계를 밝힘으로써 Ras의 활성화와 관련된 다른 암에서의 AEG-1의 역할과 유전자 치료에서의 이용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저희는 지금 AEG-1의 promoter 부위와 mda-7/IL24 유전자 (본 연구실은 mda7/IL24라는 유전자를 발견하여 Introgen Therapeutics, Inc에 제공하여 현재 특정 암 부위에 따라 임상 2상과 3상이 각각 진행 중임)을 이용하여 Ras의 활성화와 깊은 관련이 있는 췌장암 등에서 유전자 치료의 가능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또한 AEG-1의 발암과정에서의 역할을 더 자세히 이해할 수 있다면 유전자 치료 (promoter 부위의 이용, siRNA를 이용한 억제 등)뿐 아니라 AEG-1을 target으로 하는 새로운 항암제의 개발에도 유용하리라 믿습니다.
-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
사실 이 연구는 주 과제가 아니었습니다. 주 연구과제를 수행도중 우연히 도출된 결과에서 시작된 작은 그리고, 첨에는 boss가 관심을 가지지 않던 일이었습니다. 주 과제를 위해 사용하던 material에서 문제가 발견되어서 중단을 했을 때 많이 힘들고 괴로웠지만, 그 와중에 도출된 작은 결과에 정성과 노력 그리고 조금의 운이 더해진 결과였습니다. 하나씩 결과가 나오면서 새로운 관심의 대상이 되고 또 다른 새로운 과제를 파생시키고…… 작은 것에도 항상 주의를 기울여 한다는 너무나 평범한 교훈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준 일이었습니다.
2. 현재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관한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Columbia Medical Center는 뉴욕 맨하튼에 위치하고 있으며, Eric Kandel (2000), Richard Axel (2004) 등의 노벨상 수상자들을 세미나실에서 엘리베이터에서 늘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노벨상 수상자들을 통해 알 수 있듯 Neuroscience 분야에서는 있어서 항상 앞서 가고 있는 곳이며, Herbert Irving Cancer Center가 주축이 되어 이루어 지고 있는 암 연구에서도 많은 공헌을 하고 있는 곳입니다. 한 가지 단점이 있다면 세계 최고의 물가를 자랑하는 뉴욕에 위치한 탓에 이곳에 일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3. 연구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
새로운 곳에서 일을 시작할 때마다 항상 적응기간이 있었습니다. 처음 대학원에 입학해서 실험을 시작했을 때도 그랬고, 2년 9개월 전 이곳으로 처음 왔을 때도 그랬습니다. 그러나 그런 시련의 시간이 있음으로 해서 맺어지는 열매들이 더 달게 느껴지고 고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항상 격려해주고 힘을 주는 가족, 친구들 선배들 후배들…… 그들과 항상 함께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할 때 보람을 느낍니다.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유학 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
생물학은 인내를 요구하는 학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아이디어와 실험을 통한 증명이 항상 병행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과정은 긴 시간과 많은 노동을 필요로 합니다.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제로의 상황에 머무르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사실이라면 마음이 많이 아프겠지만 그것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합니다. 인내하고 사랑한다면 무엇인들 못하겠습니까……많이 사랑하세요.
5. 연구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AEG-1의 발암 유전자로서의 역할연구를 진행하는 중에 Ras signaling과 feedback loop이 형성된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이를 마무리 중에 있습니다. 또한 그 동안 저희 팀의 연구를 통해 AEG-1이 GBM의 치료를 위한 새로운 molecular target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해 가고 있으며, 이를 이용하여 새로운 therapeutic strategies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6.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
저를 아는 모든 선후배 동료 여러분, 특히 Columbia Medical Center에 있는 우리 밥팀 멤버들…… 다들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Manhattan 168th Street에서 우울하게 지내시는 분들 12:40-1:20분 사이에 garden cafe에 있는 저희 밥팀에 합류하세요 ^^
Received for article November 20, 20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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