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사 인터뷰
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설명,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
통증이란 일종의 경고장치로서 외부의 유해한 요인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고,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꼭 필요한 증상입니다. 이러한 통증은 보통 그 원인(조직손상)이 없어지면 소실되는데 어떠한 경우에는 원인이 없어졌는데도 불구하고 통증은 계속 유지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이것을 만성 통증 (chronic pain)이라고 하고 이 통증의 원인이 신경계의 손상일 경우 신경병증성 통증 (neuropathic pain)이라고 부릅니다. 최근 외국의 저명한 학자들의 연구결과, 이러한 신경병증성 통증의 발병기전에 중추신경계의 신경교세포들 (microglia, astrocyte)의 활성화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이번에 PNAS에 밢표하게 된 논문은 이러한 신경손상에 의한 신경교세포의 활성화에 소교세포(microglia) 특이적으로 발현하는 NADPH oxidase 2에 의한 ROS 생성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국내에도 신경병증성 통증으로 고통 받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아직 정확한 발병기전을 모르기 때문에 대부분 치료보다는 통증 자체를 감소시키는 대증요법이 시술되고 있습니다. 신경병증성 통증 분야는 아직 개척해야 할 부분이 많기 때문에, 뇌과학을 연구하는 훌륭한 연구자들이 많이 진출해서 신경병증성 통증의 발병기전을 더 자세히 밝혀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 드립니다.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내에 있는 이성중 교수님 실험실은 신경면역학을 연구하는 곳입니다. 신경면역학 (Neuroimmunology)은 신생학문으로 신경계와 면역계의 상호작용을 연구하는 분야입니다. 많은 연구자들에 의한 지난 십수년간의 연구결과, 그간 우리 몸의 독립적인 시스템으로 간주해 오던 신경계 (nervous system)와 면역계 (immune system)가 실제로는 유기적이고 또한 상호보완적으로 긴밀히 상호작용을 하여 우리 몸의 생리/병리 기전을 조절한다는 흥미로운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우리 실험실은 여러 종류의 Knock-out mice를 사용하여 다양한 신경계 질환 동물모델 (신경병증성 통증, 뇌출혈, 간질, 척수 손상, 말초신경 손상 및 재생)을 신경면역학적 관점으로, 특히 신경교세포를 중심으로, 그 발병기전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지도교수님 께서 대학원생을 모집하고 계십니다. 본인만 성실하게 생활하고 따라오면 많은 실험기술들도 배울 수 있고, 박사학위 과정의 경우 SCI급 논문 2-3편은 충분히 낼 수 있는 좋은 연구환경입니다. 여러 해 옆에서 지켜본 바로는, 짧은 제 소견에도, 지도교수님의 연구능력과 연구주제가 참 탁월합니다. 연구에 대한 열정과 끈기 있는 분들의 많은 지원 부탁드립니다. 또한, 저희 실험실이 속해있는 치과대학 생리학교실 내에는 김중수, 박경표, 오석배, 최세영 교수님께서 전기생리학적인 방법과 in vivo recording등을 통해서 통증 기전, 시냅스 활성, 타액분비 등을 연구하고 계십니다. 관련 분야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3.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
이런 기회를 빌어 지도교수님께 감사의 말씀 올리고 싶습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몇 차례 학위과정을 중단할 위기에 있었는데, 이성중 교수님의 도움과 조언 덕분에 끝까지 학위를 마칠 수 있게 되었고 박사 마지막 학기에 좋은 저널에 논문을 낼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사부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신경병증성 통증 관련 연구를 하면서, 통증 실험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과 기술을 전수해 주신 고려대 의과대학의 나흥식 교수님과 백승근 박사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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