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설명,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
제가 이번에 연구한 분야는 항체의 역할을 대신하기 위한 ‘protein scaffold’를 개발하는 것이었습니다.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발표된 ‘protein scaffold’가 없지만 국외에서는 이미 다양한 ‘protein scaffold’가 발표되었습니다. Protein scaffold가 등장한 배경이 산업적인 이유 (항체의 특허, 높은 생산단가 등을 극복하기 위함)가 강하기 때문에, 기존에 발표된 protein scaffold의 경우, 현재 항체를 이용한 치료제뿐만 아니라 이미징, 다양한 진단 킷 등에 적용하기 위해 연구 중입니다. 업계동향을 봤을 때도 Pim Stemmer가 세운 Avidia (avimer라는 protein scaffold 기반의 벤처)의 경우에는 2006년에 ‘Amgen’이 2900 억에 인수합병하였고, ‘transbodies’를 개발한 BioRexis Pharmaceuticals의 경우 ‘Pfizer’가 인수합병하는 등 protein scaffold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DARPins, Affibody 등 다양한 protein scaffold가 개발되어 왔고 현재도 개발이 활발히 진행중인 분야입니다.
제가 이번에 발표한 kringle domain 기반 protein scaffold의 경우, 기존에 발표된 많은 protein scaffold와 같이 미생물에서 발현가능하고, kringle domain 기반 라이브러리에서 표적분자에 대한 친화도를 가지는 clones을 선별할 수 있으며, 생물학적 활성을 조절하는 특성을 가집니다. 류마티스 관절염 표적분자인 TNFα와 암 표적분자인 DR4, DR5를 target으로 선별하였습니다. TNFα의 경우 antagonist의 역할이 필요하고, DR4, DR5의 경우 agonist의 역할이 필요한데, 기존에 발표된 protein scaffold의 경우, antagonist만이 발표되었고, agonist로서는 발표된 것은 처음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protein scaffold가 단순히 친화도를 가지고 결합하는 것뿐만 아니라 signal transduction을 통해 생물학적 활성을 조절함을 보여준 연구 결과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항체를 이용한 연구가 시작단계이고, 특히 항체와 관련된 대다수의 특허들은 이미 해외 소유인 것이 많기 때문에 후발주자인 우리로서는 이러한 ‘protein scaffold’를 통해 시장에 진입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 드립니다.
저는 현재 아주대학교 분자과학기술학과 항체 공학 실험실에서 박사과정을 진행하고 있으며, 김용성 교수님이 P.I.로 계십니다.
저희 실험실에서는 제가 이번에 발표한 protein scaffold외에도 interfering transbody(DNA hydrolyzing activity + cell penetrating activity)와 DR4, DR5 agonistic antibody를 주제로 engineering, cell signaling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3. 연구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
제가 현재 제약분야의 upstream 분야를 연구하고 있기 때문에 언젠가 제가 연구한 결과가 인간의 질병극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유학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
생물학은 정말 매력적인 분야입니다. 생명현상에 대해 탐구하고 그를 활용해 인류의 삶에 도움을 준다는 것은 정말 매력적인 학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생명현상은 너무나 복잡하고,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이 적어, 연구하고 결과를 해석하는 것이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많은 인내심과 노력이 필요한 곳이 바로 생명을 연구하는 이 분야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래서 생물학을 공부하려고 하거나, 유학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은 너무나 당연한 말일 수도 있지만, 생물학분야에 흥미를 느껴 이 분야를 선택했다면, 그것을 즐기면서 연구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5. 연구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발표된 kringle domain 기반 protein scaffold를 효율적으로 disease model에 적용하기 위한 engineering을 하고 있습니다.
6.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
이번 논문에서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지만 가장 먼저 김용성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실험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교수님의 도움으로 헤쳐나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저를 응원해주시는 부모님, 그리고 제 실험을 도와준 경진이와 은실이, 김애영 연구교수님, 실험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눠준 승현이형, 우람이, 제 옆에서 버팀목이 되어준 친구 성희, 상남이 누나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