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사 인터뷰
특정 병원균의 침입에 대해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항체를 생성하거나 감염된 세포들을 죽이는 등의 반응을 하기 위해서는 특정 병원균을 인식하는 T cell이 활성화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T cell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T cell과 antigen presenting cell의 상호작용이 필요한데, 최근에 두 세포가 상호작용을 할 때 receptor들이나 signaling protein들이 마이크론 크기의 특정한 패턴을 형성하는 것이 발견되었고 그런 패턴을 immunological synapse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본 연구는 이런 immunological synapse의 구조가 T cell의 활성화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를 밝히기 위한 취지로 시작되었습니다. T cell의 활성화는 면역반응의 시발점으로 많은 질병과 긴밀한 연관관계가 있어 그 근본적인 메카니즘을 밝히는 것은 학문적으로 의미가 있을 뿐만이 아니라 새로운 치료방법을 개발하는데 있어서도 중요합니다.
이 문제에 있어서 제가 새로운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기존의 생명과학적인 방법이 아닌 새로운 방법을 개발하여 적용시켰기 때문입니다. 현재 이런 식의 생물학 이외의 다양한 분야들 (물리학, 화학, 전자공학, 기계공학, 재료공학, 화학공학 등)에서 다른 용도로 개발된 도구들을 생명과학에 적용하려는 시도는 무척이나 활발하고, 새로운 관점과 도구로 접근하기에 그 성과 또한 무척이나 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2. 본 연구가 이루어진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관한 소개 (MIT Irvine Lab)
저희 연구실은 면역학과 재료과학을 접목하여 면역체계를 제어하고 이해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생체제료를 개발합니다. 새로운 개념의 백신의 개발, 가장 핵심적인 면역기관 중 하나인 lymph node의 구조를 모사하고 기능을 재현하려는 연구, 그리고 제가 하는 단백질 패터닝을 이용한 T cell 활성화를 제어하려는 연구 등이 대표적인 현재 진행중인 연구입니다.
3. 연구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
여러가지 다른 분야에 있는 요소들을 통합하여 하나의 새로운 in vitro model system을 만드는 것이 제 박사 논문의 주제입니다. 처음에는 각각의 분야를 이해하고 그것을 적절하게 변형하여 제가 원하는 것을 만들어낸다고 무척이나 고생을 했습니다. 학문적인 정체성에 대해서도 나름대로 고민을 많이 했고요. 그렇지만 지금은 여러가지 다른 분야들을 결국 '과학'이라는 커다란 울타리안에서 볼 수 있는 관점을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지금은 왠만한 전공 (물리학, 화학, 생물학, 화학, 재료공학, 화학공학 등)의 사람들과 전공에 대해 기본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고, 많은 사람들이 제 진짜 전공이 뭔지에 대해 헷갈려하곤 합니다. ^^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유학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
연구는 강한 체력과 정신력을 요구로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열심히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규칙적인 운동으로 체력을 다지고, 일이 잘 안 풀릴때 기분전환을 할 수 있을만한 취미를 가꾸는 것도 못지않게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5. 연구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면역학쪽과 현미경쪽을 좀 더 공부하고 싶습니다. 여러가지 광학현미경의 발달로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많은 생명현상들을 직접 관찰할 수 있게 되었고, 그 결과 많은 학설들이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Two-photon microscopy를 이용하여 조직내의 세포들을 직접 관찰한다거나 total internal reflection fluorescence microscopy를 이용하여 single molecular dynamics를 관찰하는 것 등이 좋은 예가 될 수 있겠죠.
궁극적으로는 제가 가지고 있는 화학/재료공학적인 도구를 이용하여 면역체계를 보다 잘 이해할 수 있고 또 조작할 수 있는 도구를 만드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Received for article April 5, 20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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