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사 인터뷰
Protein phosphorylation은 protein의 posttranslational modification 중 가장 흔한 이벤트 중 하나로서 Cell signal transduction pathway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세포외 신호를 정확하게 최종 목적지까지 전달하기 위해서는 상위 경로에 있는 enzyme이 특정한 단백질만, 필요할 때 phosphorylation시켜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정상적인 신호전달이 흐트러지게 되어 비정상적 세포 증식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Protooncogene인 src의 product인 Src가 protein tyrosine kinase라는 것이 1980년에 밝혀진 후, 이 효소의 활성이 어떻게 조절되는 지 이해하기 위해 많은 연구가 지금껏 진행되어 왔습니다. 기본적으로 Src의 활성은 tyrosine의 phosphorylation에 의해 다른 방향으로 조절이 됩니다. Src의 삼차원 구조 중, Activation loop라 불리우는 곳에 위치한 tyrosine의 phosphorylation은 같은 Src에 의해 일어나고, 이 phosphorylation에 의해 Src는 활성화됩니다. C-terminal tail에 있는 tyrosine의 phosphorylation은 또 다른 protein tyrosine kinase인 Csk에 의해 일어나며, Src의 내부적 구조변경을 유도하여 Src는 비활성화되게 됩니다.
1976년 처음으로 src 유전자가 밝혀진 후, protein tyrosine kinase가 substrate를 어떻게 인식하는지 많은 연구가 진행되어 왔으며, 이 논문은 protein tyrosine kinase인 Csk가 Src를 어떻게 인식하는지 처음으로 생화학적 모델을 제시했다는데 그 의미가 있습니다.
- 논문을 내기까지의 과정과 어려움, 극복해낸 이야기, 관련된 재미난 에피소드
2002년 11월 초에 처음으로 아이디어를 생각해내고 논문이 나오기까지를 돌이켜보면 필요한 자료나 재료들을 적시에 구할 수 있었던게 기억에 남습니다. 지식 네트워크인 인터넷의 발달과 함께, 필요한 정보들이 어디에 있는 지 알고 있기만 하다면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요즘은 know-how가 아니라, know-where가 더 중요한 듯 싶습니다. 불과 일 년 전인 2001년에 실험을 시작했더라면 아마 한동안 방향도 잡지 못하고 그냥 사장시켰거나, 아니면 논문이 나오기까지 더 오래 걸리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연구 중 중요한 자료였던 Csk의 crystal structure에 대한 논문이 2002년 4월에 발표되었고, 제일 중요한 재료였던 Src를 대장균에서 생산하기 위해 학위과정 초기 1년동안 씨름을 하다 거의 포기하다시피 했는데, 2001년 10월에 다른 그룹에서 Src를 대장균에서 생산하여 실험에 사용한 논문이 발표되면서, 저희 연구실도 Src를 다량으로 생산하여 연구에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Csk와 Src의 물리적인 결합을 보여주는 실험은, 저희 과 세미나에서 다른 교수가 제안했던 것인데, 이전까지는 저희 연구실을 포함하여 어느 누구도 그 결합이 충분히 강해서, 단순한 SDS-PAGE에 이은 Coomasie staining으로 보여줄 수 있을 지 생각못했답니다.
2. 현소속 기관, 연구실에 관한 소개
제가 있는 곳은 미국에서 제일 작은 주이면서 제일 긴 이름을 가진 State of Rhode Island and Providence plantation의 주립대학인 University of Rhode Island입니다. 이 주는 짐 캐리가 나오는 영화인 `Me, Myself & Irene`의 배경이 되었던 곳이고, 역시나 짐 캐리가 나오는 코메디 영화 `덤 앤 더머`에서 여러 번 배경으로 나오죠. 들리는 이야기로는 짐 캐리가 이 주를 좋아한다고 하더군요. 이야기가 옆으로 새었는데, 저희 연구실은 Department of Cell and Molecular biology에 속해 있고, 주요 Research interest는 Structural and Functional study of Protein Tyrosine Kinase입니다. 2000년에 지도교수가 부임하면서 시작된 연구실이며, 지금껏 4편의 연구논문을 발표했으니 상당히 활발하게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할 수 있겠죠.
3. 실험실에서의 연구생활 이야기, 외국에서의 연구생활 이야기…
앞에서 언급 했다시피 저희 지도교수는 제가 PhD 프로그램에 들어오던 해에 같이 이 과에 처음으로 부임한 중국인 교수로서 제가 교수의 첫 학생입니다. 저 이후로, 중국인 여학생, 러시아에서 귀화한 미국 여학생, 그리고, 인도인 여학생이 차례로 들어 왔습니다. 실험실의 첫 학생이고 유일한 남성이다 보니 굳은 일은 거의 도맡아 하는 것 같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의 연구생활이라고는 당시 석사학위과정에 있던 친구들을 만나러 학교 실험실에 가는 게 다였던 저인지라, 처음 실험실 생활을 시작했을 때는 아무 것도 아는 것 없었고, 지도교수도 처음 부임해온 사람이라, 필요한 시료나 기계들은 모두 새로 사거나 만들어 써야 했기에 시간도 많이 걸리고, 비효율적이었지만, 돌이켜보면 그런 경험들이 앞으로 많은 도움이 되리라 의심치 않습니다.
4. 과학자를 희망하거나 유학을 준비하는 후배 연구자에게 조언을 하신다면?
정말 좋아하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자기 연구를 정말 좋아하신다면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매일 계속 되는 연구에 몸은 지치시겠지만, 곧 나올 실험 결과를 기대하면서 연구생활을 정말 즐기실 수 있을 겁니다.
4.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
한국도 그렇겠지만, 학위과정을 하면서, 어떤 지도교수를 만나는가는 정말 중요한 듯합니다. 유학을 나오면서 이쪽 분야에서 되도록이면 상위 랭크에 자리잡고 있는 학교에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위를 하면서 어느 쪽에 관심을 가질 지, 어떻게 연구를 진행할 지, 앞으로 연구자가 되는데 필요한 중요한 기본기들은 이 때 익히게 되므로 자신을 잘 이끌어 줄 지도교수를 만나는 것이 정말 중요하게 생각됩니다.
생물학계에 종사하시는 많은 연구원님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열심히 연구하셔서 앞으로도 낯익은 성과 이름들을 Pubmed에서 자주 뵙기를 기대하겠습니다.
Received for article January 2, 2004 |
관련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