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사 인터뷰
본 논문은 가톨릭의과대학 병리학교실 및 『미세절제유전체학연구소』에서 자체 제작한 19K human oligonucleotide microarray를 이용한 발현유전체학 기법을 동원하여 간암 전구병변인 이형성 결절로부터 진행성 간암에 이르기까지의 간암 발달 단계별 관련 유전자들을 학계 최초로 대량 발굴하여, 대단위 유전자들의 기능과 암발생 및 진행에 관련된 기작들의 원인관계(causality)를 포괄적으로 규명한 내용이라고 간단히 요약할 수 있습니다.
간암은 우리나라 3대 호발암의 하나로서, 그 발생빈도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이며, 장기 특성상 초기 암 진행에 대한 자각 증상이 거의 없으며, 간암 진단 시에는 이미 대부분의 환자의 암발생이 상당히 진행되어 있고 예후가 극히 불량하며, 이로 인한 사망률 또한 상당히 높은 수준입니다. 따라서 본 연구결과로 발굴된 유전자군들은 간암을 조기진단을 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biomarker) 또는 대리표지자(surrogate marker) 발굴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특히 본 연구에서는 암전구 병변은 물론이고 간암의 조직학적 등급에 따른 감별이 형태학적 진단 도움 없이 240개의 유전자 발현만으로도 정확하게 감별할 수 있었다는 점은 간암의 조기진단칩 개발에 매우 중요한 정보를 확보한 것입니다.
모든 암의 경우에도 해당되지만, 특히 간암의 경우는 초기 간암 또는 간암 전구병변의 시료를 확보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본 연구가 이루어 지기까지는 특히 삼성의료원의 병리학교실의 박철근교수팀에서 시료의 조직학적 진단이나, 환자의 정보등 실험의 필요한 요건들을 충족시키는 엄선된 시료 확보가 있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생물정보학을 이용한 분석 및 검증의 경우 싱가포르의 유전체학 연구소(Genome Institute of Singapore)의 Dr. Edison Liu와 Dr. Lance Miller 팀의 공동연구로서 가능하였으며, 본 연구가 학제간 그리고 다국적 상호 공동연구의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사료됩니다.
끝으로 많은 국내 과학자들이 DNA microarray를 이용한 유전체학 기법이 연구기법으로서 뛰어난 점이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실험기술 기반 구축의 어려운 점 때문에 실용화될 수 있는 많은 연구시료와 아이디어가 적용되지 못하고 사장되는 것이 국내적 현실인 것 같습니다. 유전체학기법과 같은 포괄적 분석기법은 학제간 또는 산학협력을 통하여 얼마든지 이용이 가능하고 또한 적용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이 있으므로 주위 연구자들과 상호공동연구를 통하여 국내 유전체학 연구가 활성화 되기를 희망합니다.
Received for article September 28, 20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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