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사인터뷰
Cedars-Sinai Medical Center
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설명,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
최근 암 연구 분야에서는 단순히 종양 세포 자체뿐만 아니라, 세포 간 소통을 매개하는 Extracellular Vesicles(EV)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EV는 혈액 등 체액에서 비교적 안정적으로 검출될 수 있어, 비침습적 진단 바이오마커로서의 가능성과 함께 치료 타겟으로서도 주목 받고 있습니다.
제가 참여한 연구에서는 다양한 암종을 아우르는 pan-cancer 관점에서 EV 표면 단백질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특히 receptor kinase 계열 단백질에 주목하여 새로운 치료 타겟을 발굴하고자 하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유망한 후보를 도출할 수 있었고, 생존 분석과 약물 반응성 데이터를 통해 임상적 가능성까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제가 현재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Cedars-Sinai Medical Center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비영리 의료기관으로, 임상과 연구 모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연구 분야에서는 미국 내 비대학 연구기관 중에서도 상위권에 해당할 만큼 활발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저는 이곳 Computational Biomedicine 과 Urology 연구부서의 유성용 교수님 연구실에 소속되어 생명정보학적 분석을 기반으로 다양한 암 관련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암전문가들과 함께 실제 환자 데이터 기반 연구를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3. 연구 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
연구 활동이 언제나 쉽지는 않다는 것을 점점 더 깨닫고 있습니다. 특히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새로운 기술을 지속적으로 배우고 익혀야 한다는 점에서, 스스로의 부족함을 자주 느끼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구를 통해 얻은 결과들이 실제 질병과 연결되고, 나아가 임상 적용 가능성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경험할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 이는 단순한 가상의 분석이 아니라 우리의 삶과 직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옵니다.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인간 질병의 해결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연구자로서의 자부심을 함께 느끼고 있습니다.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유학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
먼저, 제가 좋아하는 말은 '중꺾그마(중간에 꺾여도 그냥 하는 마음)'입니다.
연구를 포함한 여러 분야가 그렇듯, 처음에는 무엇이든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열정으로 시작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계획과 다르게 흘러가거나 기대한 결과를 얻지 못하는 순간들을 자주 마주하게 됩니다. 그럴 때 좌절을 느끼고 마음이 흔들릴 수도 있지만, 그 자리에서 꾸준히 연구를 이어가다 보면 예상하지 못했던 기회들이 찾아온다는 것을 경험해왔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결국 중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고 지속하는 태도라는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또한 생물정보학 분야는 다양한 데이터를 다루며 매우 빠르게 변화하기 때문에, 연구자는 새로운 지식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필요한 방법론을 유연하게 익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미국에서의 연구 경험은 이러한 변화 속에서 다양한 기회를 접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라 생각합니다.
5. 연구 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저는 생명정보학적 분석을 기반으로 암의 분자적 특성을 규명하고, 이를 진단 및 치료 타겟 발굴로 연결하는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고자 합니다. 특히 multi-omics 데이터와 임상 정보를 통합하여 환자의 예후를 예측하고, 임상 적용이 가능한 바이오마커를 찾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graph neural network 기반 분석을 통해 질병 상태와 연관된 핵심 유전자 신호를 탐색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단순한 예측을 넘어, 실제 임상에서 활용될 수 있는 치료 타겟의 우선순위를 도출하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언젠가 저에게 주어진 연구자의 길을 마치는 그날까지, 허락된 하루하루를 감사한 마음으로 이어가고 싶습니다.
6.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
먼저, 지금까지 저를 인도하시고 태평양을 건너 먼 타지에서도 연구를 할 수 있도록 길을 인도해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연구의 여정마다 훌륭한 스승님들과 동료들을 만나게 하셔서 귀한 배움과 기회들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번에 좋은 연구를 할수 있게 기회를 주시고 지도해주신 유성용 교수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더불어, 대학원 생활 동안 함께 한 연구실 동료들과 저에게 Bioinformatics 라는 학문의 길을 열어주신 성주헌 교수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저를 위해 늘 기도와 응원을 아끼지 않으시는 어머니, 아버지, 언니, 형부, 조카들, 그리고 시댁식구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이곳 미국에서 저의 큰 힘이자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남편, Mark Seo 에게도 사랑하고 많이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등록일 2026.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