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사인터뷰
국민대학교
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설명,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
식품 매개 질병의 확산은 오늘날까지 공중보건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식품위해 요소 중, 식중독균과 같은 미생물학적 요인은 식품안전 사고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합니다. 따라서 미생물학적 오염을 빠르게 파악하여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식품안전을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식중독균의 신속한 검사를 위해 다양한 접근이 시도되고 있으며, polymerase chain reaction (PCR)과 같은 핵산 기반 방법이 특이성과 민감도가 우수하다는 점에서 적용가능성을 높게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까지는 하루, 몇 시간 이내의 빠른 검사를 실현하기 어려우며, 식품산업에서는 여전히 보편적인 배지배양 기반 검사의 보조수단으로 활용되는 실정입니다. 저는 이러한 좋은 검출 기술이 있음에도 실질적으로 적용되지 못하는 점에 의문을 가졌고, 다양한 관점에서 문제점들을 검토하였습니다.
PCR과 같은 핵산 기반 방법을 활용한 검사를 위해서는 검출 전 샘플링, 균질화, 세척, 전증균, 전농축, 세포 용해 및 핵산 정제 등, 복잡하고 다양한 전처리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전처리 과정이 효율적으로 수행되지 않는다면 검출능이 저하될 뿐만 아니라,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연구들은 주로 바이오센서를 이용한 검출기술 개발에 많이 집중되어 있으며 전처리 과정 및 전처리와 검출기술의 통합에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본 논문에서는 핵산 기반 검사의 실질적인 적용을 위해, 전처리 과정의 중요성과 문제점, 핵심 고려사항들, 그리고 향후 방향성을 제시합니다.
본 연구가 분야가 확장된다면 실제 산업 현장에서 현실적인 고려사항들을 해결하는 핵산 기반 검출 시스템의 개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식품 산업 분야에서 식중독균의 신속한 검사를 보편화 하는데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국민대학교 ‘식품안전 및 미생물 연구실’에서 3년 반 동안 연구 생활을 해왔습니다. 저희 연구실은 식품안전을 위한 식중독균 검출 및 제어와 관련된 연구를 집중적으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유전자 기반 분자진단 기술, 전처리 기술, 항균처리 기술 연구와 더불어 다양한 환경에서의 미생물 기전 연구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자유로운 연구 분위기 속에서 구성원들끼리 협력을 아끼지 않는 이곳은 대한민국의 식품안전을 선도하는 연구실 중 하나입니다.
식품안전 및 미생물 연구실은 ‘발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 곳’입니다. 학생들에게 많은 관심과 애정을 주시는 교수님을 필두로, 누구 하나 소외되지 않고 함께하며 서로 응원하고 위로해주는, 때로는 함께 울기도, 왁자지껄 웃으며 떠들기도 하는 정이 넘치는 사람들이 있는 곳입니다. 이제 석사과정 졸업을 앞두고 떠나려 하니 발걸음이 무겁습니다. 이런 훌륭한 분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3. 연구 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
처음 연구를 접할 때, 제가 한없이 작고 초라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내가 곰곰이 깊게 생각한 것 열 가지 중, 아홉 가지는 말도 안 되는 생각이었고, 나머지 한 가지마저 결국은 실패할 때가 수두룩했습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깊게 파고들며 천천히 하나씩 이해하고 해결할 때, 짜릿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다 보니, 연구활동에 재미를 붙였고 나름의 철학과 연구 방향성을 정립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아직 배울 것이 많고, 저보다 훌륭한 분들이 수없이 많지만, 식품안전 연구라는 큰 탑을 쌓아가는 과정에 나도 작은 돌 하나를 보탰다는 생각이 들 때, 연구자로서 자부심과 보람을 느낍니다.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유학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
제가 드리는 말씀이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연구자로서, 대학원생으로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있다면 내가 배우고자 하는 학문에 대한 애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창의적인 사고, 명석한 두뇌, 꼼꼼함과 섬세함을 모두 갖추고 있다면 금상첨화이겠지만 특별한 재능이 없더라도,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연구는 처음부터 끝까지 내가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을 때가 많고, 생각지 못한 부분에서 어려움이 계속 생겨나는 것 같습니다. 그런 순간에는 답답하고 자신의 연구에 의구심이 들며, 주변 사람들을 보면서 조바심이 들고 외로움을 느끼기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지금 그 순간에도 내가 사랑하는 학문에 깊이를 더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당장의 상황에 조급해하고 실망하지 말고, 처음 그 길을 선택했을 때 상기되었던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며 자신의 연구에 확신을 가지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힘들 때는 가족들과 동기들, 주변 사람들을 붙잡고 실컷 울고, 좋은 성과가 나면 맘껏 자랑하면서 건강한 연구생활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식품안전 분야에서도, 식중독균 신속 검출과 관련된 연구에 관심이 있다면 ‘분자생물학’이라는 학문을 꼭 한 번 접해 보시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5. 연구 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석사과정 졸업을 앞두고 조금 빨리 취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식품검사기관의 시험원으로서 다양한 유형의 식품에서 식품 위해 미생물을 검사하고, 적합 여부를 판정하며, 식품 안전 사고의 예방을 위해 대처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제 연구주제가 ‘식품 산업 현장에서의 식품 위해 미생물의 실질적인 신속 검사’인 만큼, 연구실에서 미처 알기 어려웠던 실제 현장의 다양한 고려사항들을 직접 경험하며 많은 것들을 배우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맡은 업무에 성실히 임하며 현장에서 얻은 경험과 시각을 바탕으로, 향후에는 실질적인 신속 검사에 대해 더욱 깊이 연구하고 이를 실현하고 싶습니다.
6.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
지금의 제가 이 순간에 올 때까지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부족한 철부지 학생이었던 저를 좋게 봐주시고 이끌어 주신 지도교수님, 오세욱 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또한, 함께 도와주고 응원해준 국민대학교 식품안전 및 미생물 연구실의 구성원분들과 식품영양학과 여러분들에게 정말 고맙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저를 항상 격려해주는, 사랑하는 나의 가족들, 상오규, 박혜숙, 상희원과, 둘도 없는 나의 친구 조성혁에게 깊은 감사와 사랑을 전합니다.
등록일 2026.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