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사인터뷰
전남대학교 스마트수산양식연구센터
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설명,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
넙치는 우리나라에서 2024년 기준 국내 양식 어류 총생산량의 과반에 육박하는 48.9%를 점유하고 있는 핵심 어종이지만 넙치 치어의 경우 질병에 의한 폐사율은 약 50%, 성어가 되어도 평균 30%의 폐사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저희는 넙치 폐사율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병원균을 제거하는 수처리 기술을 개발하였고 그 결과 스쿠티카를 제외한 5종의 병원균의 제거율이 100% 제거가 되는 성과를 낳았습니다.
더 나아가 강수량, 비가 오는 날의 빈도, 바람 속도, 온도 등의 기후와 pH, DO 등의 수질, 병원균 간의 상관관계를 구하였고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딥러닝 중 하나인 다층 퍼셉트론(Multi-Layer Perceptron, MLP)으로 양식어류의 건강에 직접적으로 위협이 되는 병원균, 총 암모니아 질소(Total Ammonia Nitrogen, TAN), 총 부유물질(Total Suspended Solids, TSS)들이 어떤 수질과 기후에서 주로 발생하는지 예측하는 연구를 진행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개발된 수처리 장치와 MLP모델을 통해 적조나 병원균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식 대국들인 노르웨이, 칠레, 중국 등에서도 환경과 수질의 기반한 빅데이터 분석으로 적용 가능하며 이를 통해 경제적으로도 이점이 있을 것이라는 것을 시사하였습니다.
기후변화는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며 이는 우리나라도 피해갈 수 없는 현상입니다. 많은 기후적인 위기가 있지만 바다의 수온을 가장 직접적으로 느끼는 수산양식업은 기후변화로 인한 가장 큰 경제적인 손실을 보는 산업 가운데 하나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기후변화에 대응한 어족자원 개발 등의 연구를 하고 있지만 기후와 양식어류 건강간의 관계는 여전히 초기 단계 수준의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위기는 언제나 기회인 것처럼 변화하는 환경속에서 늘 답을 찾을 수 있는 것이 연구와 개발이라고 생각합니다.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전남대학교의 스마트수산양식연구센터에서 센터장을 맡고 계신 김태호 교수님의 지도하에 이번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전남대학교 스마트수산양식연구센터에서는 석사, 박사학위 과정인 스마트아쿠아팜협동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저도 스마트아쿠아팜협동과정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저희 센터에서는 논리적이고 타당한 연구계획서라면 일단 진행해볼 수 있는 여건이 갖춰져 있어서 스스로 프로젝트를 끌고 가며 독립적인 연구자가 될 수 있는 좋은 환경입니다. 양식업은 아직까지 1차산업으로 취급되어 인력이 많지 않은 상황이지만 수질화학과 어류생물학, 물리적 유동해석, IoT기술, 머신러닝 등의 다학제적인 연구가 가능한 곳이 수산양식학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현재도 양식장의 생물생장, 수처리, 에너지 관리, 디지털 트윈 등의 최첨단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많은 지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3. 연구 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
아이디어를 내고 그것을 논리에 맞게 구성하고 그것을 실험실이라는 공간에서 나의 생각을 검증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저는 연구가 제 천직이라고 느꼈습니다. 또한 그것이 많은 인정을 받는 저널에 실린다면 '나의 지식과 가설이 틀린 것만은 아니구나' 라고 안도와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연구처럼 실제로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연구 같은 경우에는 더 열심히 해서 자연의 비밀을 밝혀 더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술을 만들어가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유학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수산양식학은 굉장히 다학제적인 분야입니다. 현재 저희 센터에는 심지어 수학을 전공한 박사 후 연구원도 있습니다. 그러니 만약 석사 또는 박사로 수산양식학을 전공한다면 '내가 뭘 배워야 하지?' 보다는 '내가 어떤 것을 기여할 수 있지?' 라는 마음으로 도전해 보신다면 본인의 마음과 손으로 큰 성과와 기여가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5. 연구 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앞으로도 기후변화와 양식업에 관한 연구는 지속할 것이고 양식장의 탄소저감과 전과정 평가, 재료공학을 활용한 화학적 수처리 방안 등 계획이 많이 있습니다. 꾸준하게 연구하고 부족한 점을 보완하여 따뜻한 마음을 가진 전문가가 되고 싶습니다.
6.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
제가 대학생 때는 생물공학을 전공하고 싶어서 한 실험실에 들어갔는데 화학해양학을 하는 실험실이었습니다. 매일매일이 출장과 실험, 데이터 정리여서 사실은 많이 힘들어서 석사과정은 전공을 화학공학으로 바꾸었습니다. 졸업은 잘 했는데 저보다 화학공학을 더 잘하는 사람들이 많아 취업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수산양식을 공부할 수 있는 학교로 박사과정을 입학하였는데 여기서 학부생 때 배운 수질측정법, 석사과정 때 배운 재료 합성법을 모두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수처리를 위한 흡착제 논문을 쓰기도 하였습니다. 이처럼 처음에 자기가 하기 싫었던 일들이 나중에는 큰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맡기 싫은 일도 일단은 시도해보는 습관을 들여보는 것도 나중을 위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등록일 2026.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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