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녘에 TV를 보다 보니 유리공예의 달인소개를 하는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냥 유리일뿐인데, 이를 달구고 늘리고 하면서 예술작품을 만들어내는 것을 보고 세상에는 참 대단한 사람들이 많구나 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예가 좀 이상하긴 하지만 저는 같은 이치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같은 재료를 사용하면서도 한랩에 있는 사람들의 전기영동결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결과만 보고도 누가 전기영동한 것인지 알수 있을 정도인데, 이는 그 사람의 성격까지도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런 말씀들 드리는 이유는, 사실 질문하신 내용에서 정답이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gel을 만드는 방법이나 sample을 준비라는 방법, 그리고 전기영동방법까지 아주 미세한 부분들이 전반적인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지만, 결과만 놓고 왜 나만 이렇지라고 하는 질문에 답을 얻기는 어렵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자신의 방법에서 조금씩 수정을 가해가며, 최선의 결과가 나오는 방법을 스스로 세팅하는 것입니다. 마치 유리공예를 하는 사람이 무수히 실패해가며 손에 익어 누가봐도 달인이듯이.....
직접적인 도움의 글은 아니지만, 언젠간 제가 드린 말씀의 의미를 한번 생각해 보실 때가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마지막 3번째 질문에 대해서는 한가지 팁을 말씀드리면,
Gel에 포함된 SDS는 염색을 방해합니다. SDS가 있는 경우와 없는 경우 (Gel에 SDS를 넣지 않은 경우)를 단순비교하면 염색과 탈색시간이 3-4배 정도 더 걸립니다. 가장 좋은 것은 SDS를 빼고 gel을 만드는 것이며, 그래도 나는 반드시 SDS를 넣고 해야 한다라고 한다면 (믿지 못하시겠지만 SDS-PAGE gel에서 gel에 SDS를 넣는 것은 아무 의미도 없습니다.) Staining solution에 직접 넣지 말고 DW로 10분 정도 흔들어 SDS를 어느정도 빼주고 staining을 하면 좀더 깨끗한 데이타를 얻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