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마당 진로
바이오텍 취업...어딜 가야 할지 고민입니다. 4
HisTAG (과기인)
30대에 늦게 바이오텍 취업해서 2년간 NK세포 배양 및 CGT 생산 업무 했다가 회사 망하는 바람에 실직했습니다.
어찌저찌 구직활동해서 간신히 재취업하게 되었습니다만,
다음 회사 중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이 되어 bric 분들의 의견을 여쭙고자 글 남깁니다.
A사
줄기세포 CGT 개발하는 영세한 바이오텍입니다. 조건만 놓고 보면 이전 직장하고 비슷한 것 같습니다.
세포 배양, 임상시험용 CGT 생산, 배지 제조, 기록서 작성 기타 등등...그런 업무를 할 것 같더군요.
어차피 거쳐갈 회사로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좋은 경험을 쌓을 수 있을까 하는 불안은 좀 있네요.
B사
여긴 설명하자면 좀 복잡하지만 써보겠습니다.
실직하고나서 bric에 구직 정보를 올렸더니, 한 의과대학 랩실에서 학사 연구직으로 면접을 보고 싶다고 연락이 왔었습니다.
공교롭게도 제가 졸업한 대학이었고 하는 업무는 세포배양, 동물실험, CGT 개발 등등 뭐 그런거 한다고 적혀있더군요.
면접을 봤지만 기대는 안했습니다. 계약직이고, 회사에서 정규직으로 일하고 싶었기 때문에 붙었더라도 다닐 생각은 별로 없었거든요.
그렇게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얼마 전에 다시 면접을 보자고 연락이 왔습니다.
이번에는 학교가 아니라 제 거주지 근처에 연구소가 또 있으니 거기서 면접을 보자더군요.
그래서 그냥 거절하려다 거리도 가까우니 직접 뵙고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지만 못할 것 같다고 인사나 전하려고 했습니다만
저번에 면접본 교수님 포함해서 또 다른 교수님이 계셨습니다.
알고 봤더니 거기는 제가 졸업한 학교의 약학대학 교수님이 차린 바이오텍이었습니다.
원래 제 성적과 나이와 경력이면 서류컷인데 추천받은김에 면접을 보게 되었다 뭐 이런 얘길하시더군요.
아무튼...좀 당황한 채로 면접을 또 봤는데 제가 마음에 든다면서 계약직이 아닌 정규직으로 채용한다더군요.(다만 3개월 수습기간 두고 결정한다고 여지를 남겼습니다)
필요에 따라 학교에 있는 연구소에서도 일하게 된다고 얘기했구요.
한마디로 두 교수님 밑에서 왔다갔다....하면서 일하게 될거라는 얘기로 이해했습니다.
아무튼 현재 이런 상황이라 고민중입니다.
연봉은 비슷하고, 체불만 안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라 별 기대 안하구요.
전 CGT 생산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그냥 하던 업무를 A사에서 해야 할까 싶기도 하고
아니면 집 가까운 B사에서 다양한 wet lab 업무를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막상 가면 두 교수님 밑에서 엄청 깨지면서 구를 것 같고...뭔가 불안한 예감이 듭니다.
여러분들이라면 어디로 가실 것 같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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