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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인건비 회수
reinf (비회원)
안녕하세요. 2023년 2월 공대 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현재는 취업하여 재직중인 사회 초년생입니다.
글 제목처럼 연구실 인건비 등의 회수에 관련한 내용입니다.
학부 시절에는 천안의 한 대학에서 연구실 생활을 하였고 (해당 대학에서는 3학년 때 지도교수 배정, 배정된 연구실에 들어가 연구과제 등에 참가하여 본인의 논문을 한 편 작성하고 따로 게재하는 것은 아니지만 해당 내용을 토대로 졸업발표를 하는 식으로 조건을 채움. 석사과정을 하며 느낀 것이지만 석사과정과 비슷한 생활을 하였음.) 연구과제 등에 참가하면 인건비를 준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당시에는 약 50-70만원 가량의 인건비를 받았습니다. 방학 때도 기숙사 생활을 하며 출근을 하긴 했지만 그 땐 학부생들끼리 모여 연구활동을 하며 시간 보내는게 즐거워 별 생각이 없었지만... 무튼 이 후 석사과정을 위해 서울의 한 대학으로 진학을 하였습니다.
2020년 8월, 9월경에 컨택을 진행하였고 2021년 1월부터 연구실에 출근하여 공부하며 실험을 병행하였습니다. 교수님과의 첫 컨택 때 따로 인건비에 관련된 내용을 일체 말씀주신 부분이 없었기에 불안함이 어느정도 있었지만 그래도 나름 유명하다는 학과로 진학을 하였으니 해당 부분에는 문제가 없으리라 생각했습니다.
이 후 3월, 정식으로 입학을 하게되고 연구자 등록을 하며 과제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랩짱(연차 많은 박사)이 랩의 자금관리를 하고 있었고 교수의 지시대로 각자 통장을 개설, 비밀번호를 일치시키고 체크카드와 통장을 양도하는 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었습니다. (해당 부분도 은행에서 계좌 개설 때 잘못 말해서 문제될 뻔한..ㅋㅋ)
이 후 과제 참여도 등에 따라 해당 계좌로 입금되는 인건비와 연구/조교 장학비 등을 모두 연구실 측에서 회수하였으며 연구실에서 해준 것은 등록금을 내주는 것이었습니다. 그 외에는 따로 지급되거나 지원되는 부분은 하나도 없었으며 전액장학금이 지급되는 사업에 참여된 경우에도 해당 장학금을 모두 회수하였습니다.
따라서 서울에서 사는 전월세비용, 식비, 교통비 등 모든 비용은 개인이 지출하였으며 학생의 신분이기에 인건비를 안준다 라는 이야기를 어찌저찌 겨우겨우 이해했더라도 연구를 위해 희생하는 시간도(이 내용도 공부라고 하는 의견도 많이 보았습니다만..), 밤샘하며 지낸 시간도 견뎌내어 이를 위로하기 위해 주는 장학금 조차 회수해가니 부모님 손을 빌리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물론 석사과정이었던 한 학기, 한 학년 위의 선배들도 있었고 마찬가지로 인건비와 장학금은 받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박사과정의 경우는 회수한 계좌로부터 캠퍼스 내 은행 ATM을 이용, 현금을 뽑아 본인 계좌로 옮기거나 현금을 운용하였고 이를 투명하게 밝히지 않아 실제로 어떻게 사용되었는지도 알 수 없었습니다.
해당 박사에게 질문을 해보아도 "나도 인건비 안받는다." 라는 말로만 되풀이하였고 따라서 너네가 받을 이유 또한 없다. 라는 식의 이야기가 항상 전개되었습니다.
그나마 동기가 많아 한풀이를 하며 어떻게든 시간을 보내고 결국은 졸업을 하였지만 당시에도 그랬고 지금도 다시 돌이켜보자니 너무한게 아닌가 싶어 다른 분들의 의견을 들어보고자 글 남겨봅니다.
결과적으로 제가 석사과정 시 연구실에서 받은 것은 두 학기의 등록금(나머지 두 학기의 경우는 전액장학금 사업에 참여하여 연구실 비용이 들어가지 않음)뿐이며
오로지 제 입장에서 생각했을 때 제가 받지 못한 내역은
최소 1,000만원 이상이 들락날락한 계좌의 금액(인건비 등)
기본적인 생활비 (연구실 측에선 단 한 푼도 제게 쥐어준 것이 없었습니다.)
연구 및 조교 역할을 통해 학교 차원에서 지원나오는 장학금(연구/조교장학금) 4회 (학기 당 100만원씩 총 400만원)
등록금 전액 지원사업에서 지급되는 장학금 (아무리 그래도 연구실에서 등록금을 준다는 명목으로 인건비라고 생각했었는데 이걸 가져가...)
외 뭐 이것저것 있는 것 같습니다...
바로 옆의 연구실에서도 고작 30만원씩 받으며 다니는 석사과정생들이 있었는데 그마저도 너무 부럽게 쳐다보며 살았네요.. 이게 2021년, 2022년의 대학원 연구실이 맞는지 너무나도 답답합니다. 진작에 도망갔어야 했는데 무슨 낙을 누리겠다고 버텼는지.. 너무 후회되네요.
두서없이 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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