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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직업 엄마 과학자] #40. 슬기로운 미쿡 생활(03) - 미국에서 차량 구매
BRIC
미국은 큰 도시가 아니면 메트로도 없고, 버스도 자주 없다. 우리 동네에도 버스 405번이 한번 다니는 것을 보았다. 한국은 외곽이 버스 차고지인데, 미국은 시내 중심 mall이 있는 곳으로 모든 차가 몰리는 것 같다. 우리 동네 Columbia mall에 가면 번호가 다른 시내버스를 여러 대 볼 수 있었다. 그래서 미국은 차가 없으면 무척 불편한 나라이다.
우리 부부는 올해 2대의 새 차를 구매했다. 차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에 중고차는 살 엄두가 안 났다. 2021년 3월 남편 친구(전하아린박사님 감사해요.)의 도움으로 매우 저렴하게(RETAIL PRICE ADJUSTMENT 5382.21달러 할인) TOYOTA SIENNA(TRIM:XLE)를 구매했으며, 11월에는 한인 딜러를 통해 현대 KONA(TRIM: SEL)를 구매했다. SIENNA를 구매할 때는 현금의 여유가 있어서 전액 현금으로 구입하려 했으나, 신용점수를 쌓기 위하여 5,000불 12개월 할부(이율 4.29%)로 구매를 했다. 두 번째 차인 KONA를 구매하기 직전에 2,110달러를 PAYOFF 하였다. 할부가 끝나야만 차의 소유주가 남편의 이름으로 전환된다. 새로운 타이틀로 종이 1장이 집으로 배송된다. 내가 미국에 도착한 후 4개월간 차 한 대로 살아보니 여간 불편하게 아니였다. 집에서 아이의 프리스쿨까지 (약 20분), 프리스쿨에서 남편 직장까지(약 30분), 남편직장에서 집까지 (약 30분), 이런 루트를 하루에 두 번씩 하려니 너무 힘들었다. 이번 연재에서는 미국에서 할부로 차를 구매하는 과정, 선납 방법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자 한다.
내가 특별히 선호하는 브랜드나, 차종은 없었다. 그냥 작은 차 한 대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그것이 새 차 였으면 하는 것이 전부였다. 또 친절한 남편 친구의 도움으로 같이 차를 보러 가자는 제안을 받았다. 마침 딱 필요했는데, 그 친구는 부인의 차를 교체할 계획이었고, 나는 새 차가 하나 필요했다. TOYOTA로 향하면서 기분이 마냥 좋았다. 요즘 반도체 수급의 어려움으로 새 차 출고 대수가 많이 줄어서, 웃돈을 주고 사야 한다. 또는 한참 기다려야 한다는 이야기를 워낙 많이 들어서 큰 기대는 안 했다. 우리는 미니밴이 있어서 작은 승용차나 SUV를 보았는데, 당장 사서 갈 수 있는 차도 있었지만, SUV와 별 차이가 없어서 RAV4를 신청하고 기다려 보기로 했다. 그러나, 그다음 날 차가 있다면서 그 차를 잡으려면 체크를 들고 가서 약간의 비용을 지불하라는 연락을 받았다. 한 달쯤 기다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사실 당장은 자금 여유가 없었고, 너무 뜻밖의 연락을 받아서 우리는 고사하기로 했다.
며칠이 지나고, 한두 번 들러보았던 현대자동차 브랜치에서 연락이 왔다. 3만 불이 안되는 차량으로 고민하고 있었는데, 적당한 차량이 왔으면 보러 오라는 콜이였다. 그것의 이름이 KONA였고, 가격도 적당해 보여서 신용카드와 체크북을 들고 남편과 방문했다. 여기서부터 할 말이 정말 많지만 약간 걸러서 적어보려 한다.
[차량 결재] 우리는 현금이 하나도 없이, 스카이패스 마일리지가 많이 적립되는 신용카드 2장을 들고 갔다. 한국 신용카드 2,000불(4824점 적립), 미국 신용카드로 2,000불(프로모션으로 45,000점 적립에 사용한 금액이 추가로 적립)을 다운페이로 할 예정이었고, 나머지는 전부 할부로 하고 싶다고 미리 말씀을 드렸다. 차 가격(KONA, 4DR FWD AT SEL)은 공장도 가격으로 27,845달러, 등록과 관련된 지출 499달러, 20달러 그리고 택스 및 기타 등등으로 1975.64달러, 여기에 워런티 SHIELD ELITE PLUS로 1,900불, GAP POLICY로 850달러가 붙어서 33089가 총가격으로 책정되었다. 현대 파이낸스 매니저를 만나기 전까지는 500불 DISCOUNT를 해준다는 말만 들었지, 저렇게 워런티나 GAP POLICY에 관련된 내용은 딜러에게 듣지 못했고, 그때 신청을 안 해도 된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다. 결국 의도치 않게 2,750불이나 추가가 된 것이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율이 연 5.55%로 책정된 것이었다. 여기에서 멈추고 다른 곳에 가서 같은 트림으로 문의를 해봤어야 했는데, 그 순간에는 그냥 끄덕끄덕 하면서 쭉 계약을 마쳤던 것이다. 몇 달간 잠이 안 올 정도로 후회했다. 차를 구매하고 난 뒤에, 이율이 굉장히 높게 구매했다는 것을 알았다.
남편은 SSN도 있고, FICO 신용도 760의 신용점수를 갖고 있었으며, 미국에서 지낸 지가 2년이 넘었는데, 지난번보다 더 이율이 높았던 점은 아직도 이해가 안 되었다. 나보다 며칠 전에 현대차를 구매했던 사람도 1.9%의 이율로 계약을 했다고 했고, 옆집 흑인 할머니는 FORD에서 0%로 새 차를 구매했다고 했다. 마음이 너무 불편했지만, 빨리 갚으면 되지 하고 넘겼다. *차량을 구매하기 전에 온라인으로 보험을 미리 가입해야 한다. 딜러가 VIN 번호를 알려주면 그것을 넣고 커버리지를 잘 선택해서 가입해야 한다. 보험료는 사는 지역에 따라서 많이 다르다. 위험하고 사고가 잘 나는 지역과 안전하고 상대적으로 사고가 덜 나는 지역은 보험료가 많이 차이 난다 (185불-->120불대로 떨어지는 것을 경험함). *GAP POLICY는 취소했고 두 달쯤 지났는데 아직도 연락이 없다. 미국 행정이 보통 이렇다.
[할부금 선결제]차는 11월 10일에 구매했지만, 첫 달 할부는 12월 25일에 청구될 예정이라고 했다. 현대 모터 파이낸스를 이용했으며, 홈페이지로 들어가서 아이디와 비번을 만들었다. 우리가 내야 할 할부 금액이 매달 548달러였으며, 2021.12.25일에 인출된다고 적혀있었다. 이 홈페이지에서 PAYMENTS를 클릭하면 MAKE A PAYMENT라는 버튼을 누를 수 있다. 여기에서는 Make a One-Time Payment와 Sign Up for AutoPay 이라는 세부 버튼이 있는데, 나처럼 중간중간에 여유자금을 일회성으로 갚아 갚으려면 Make a One-Time Payment를 선택하고, 매달 통장에서 빠져나가게 오토페이를 하려면 아래 버튼을 눌러주면 된다. 남편의 계좌의 라우팅 번호와 계좌번호를 세팅하는 화면으로 전환된다.
Make a One-Time Payment에서 이름과 주소, 라우팅 번호, 계좌번호를 넣고, 내가 일시금으로 갚고 싶은 금액을 넣어준다. 아래에 I have read and agree to the Speedpay Terms and Conditions.라는 글 앞에 체크를 하고 next로 넘어가면 신청이 완료된다. 하루 정도 뒷면 통장에서 인출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PAYMENT HISTORY를 보면 내가 갚은 금액(PAYMENTS), 원금(PRINCIPAL)과 이자(INTEREST)가 얼마로 배분되었는지 적혀있고, BALANCE AMOUNTS는 남아 있는 할부의 총액을 의미한다.
[차량 구매 이후] 차량 구매 이후에는 가끔 우편물이 집으로 몇 번 날라오고, 고속도로를 달리려면 한국의 하이패스와 같은 EZPASS를 설치해야 한다. 우리는 신청 시에 기기는 무상으로 받았고, 매번 25달러씩 충전되도록 세팅을 해두었다. 또한 Bluelink을 연결해준다고 딜러의 연락을 받고 가보니, 차량 문이 열려있거나, 미리 시동을 켜 둘 수 있는 기능을 모바일로 연결해주는 것을 알려주겠다는 거였다. 아래 그림과 같이 참 편리한 기능인 것 같다.
미국에서는 차량 구매 시 임시 번호를 부여받는다. 한 달이나 두 달이 지나면 구매했던 딜러가 번호판 달러 오라고 하거나 집으로 배송해준다고 한다.
[다른 분들이 받은 견적] 혹시 차를 구입할 예정이신 분을 위하여 최근에 견적을 받은 몇 개를 올려본다. 참고하시길.
[중고차량 구매] 최근에 경험해본 중고차량 구매에 관해 간단히 공유한다. 지인이 한국에서 오자마자 차를 구매한다고 하여 같이 중고차 매장 카맥스에 가 보았다. 저희 집에서 3분 거리에 Ellicott city점이 있다. 도착하면 문이 열리고 딜러가 앉아 있다. 예약을 하고 왔으면 예약한 딜러를 찾으면 되는데, 예약 없이 가서 앉아 계시는 딜러랑 이야기하면 된다. 그러면 은행 창구 같은 곳으로 자리를 이동하여 어떤 차를 사고 싶다고 이야기하면 검색해서 알려준다. 원하는 차가 그 매장에 있으면 20분 테스트 드라이브를 할 수 있다. 이런 경우 10분 쭉 달리고, 유턴해서 그대로 10분 달려오시면 된다. 당사자가 미국 운전면허가 없어서 테스트 드라이빙을 할 수 없다고 한다. 제가 대신 면허증을 보여주고 운전을 하게 되었다. 차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는지, 엔진 소리가 거슬리지 않는지, 등등 느낌을 말해주고, 차를 결정한다. 그런 뒤에는 차 보험을 들라고 한다. GEICO라는 어플을 깔아서 딜러가 알려주는 VIN 넘버와 본인의 정보를 넣으면 1개월 보험료가 나오고 결제를 하면 POLICY라고 보험가입번호를 알려준다.
참고로 미국은 6개월마다 자동차 보험 갱신을 한다. 그다음으로는 지불방법을 어떻게 할 것인지 말해준다. 한국에서 바로 오신 분들은 SSN 이나 신용점수가 없기 때문에 전부 현금으로 한다. 예상보다 부족한 금액은 제 체크카드를 사용하여 대신 지불해줬고, 신용카드는 안 받는다고 한다(새 차 구입할 때는 신용카드를 받아줌).
등록절차가 끝나면 차량 인스펙션을 하고 뒤에 임시번호판을 달아준다. 한 달 뒤에 정식 번호판이 집으로 도착할 것이라고 한다. 이게 차량 구입 방법이다. 참고로 16000달러 차량 가격에 딜러프로세싱비, 택스 등 추가로 들어가는 비용이 14000달러 정도 이다. 이 지점에도 한국어가 가능한 분이 있다. 참고 (Johnny Lee 410 615 8080, johnny_lee@carmax.com). 홈페이지에서 미리 원하는 차량을 보고 딜러에게 가시면 시간을 절약할 것 같다.
작성자: 김만선
* 본 글은 "BRIC Bio통신원의 연재"에 올려진 내용을 "피펫잡는 언니들"에서도 소개하기 위해 동일한 내용으로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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