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정부가 노벨상을 목표로한 나름 야심차게 출발한 IBS 연구단의 부정적인 면에 대해서 이야기가 많이 오가는데, 반면에 IBS 연구비에 비하면 새발의 피에 불과하였지만 이번 정부에 들어서 은근슬쩍 사라진 우수신진과제 에 대한 이야기는 별로 없는 것 같아서 아쉬운 마음에 적어봅니다.
개인적으로 이제 IBS를 받으시는 분들중에 이미 커리어 하이를 찍으신 분들이 많고 이들이 노벨상을 받을 가능성은 냉정하게 볼때 거의 없다고 봅니다. 그에 비해 이제 커리어를 시작하는 젊은 과학자들에게 신진과제치고 일년에 2억 (이것도 해를 거듭할수록 점점 줄어들긴 했지만)을 5년간 지원하는 우수신진과제는 커리어를 시작하는 신진인력에게 마치 '창의과제'와 같은 선망의 대상이었고, 실제 이 과제에 선정되신 분들을 보면 거의 이견없이 우수신진 받으실만큼 능력이 출중하고 미래의 연구결과가 기대되시는 분들이기에 정부가 그나마 괜찮은 (정말 30년후에라도 노벨상을 원하는 거라면) 그거에 가장 가까운) 연구비정책을 냈구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지원에서 과학계에는 아무 공지도 없이 이번 후반부 신진과제목록에서 완전히 사라졌고, 그냥 드는 생각이 정권이 바뀌니 늘상 그렇듯이 신설된 미래부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갈아엎었구나란 생각밖에 안드네요. 모 소시적부터 교육정책 바뀌는건 수도 없이 봐와서 이젠 나라의 이런처사에 무감각까지 하지만 요새 IBS 이야기가 불거져 나오고 노벨상(뿐만이 아니라 미래의 리더연구자)을 위한 연구비정책이라면 IBS가 아니라 우수신진과제가 가장 효율적인 과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충분히 신진연구인력들에게 모티베이션을 주는 과제였는데 그걸 왜 없앴는지 연구부처의 변이라도 듣고 싶네요.. 이번 기회에 연구재단이 지원정책을 리모델링한다면 우수신진과제를 꼭 되살려주길 비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