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마당 별별소리
항생제 남용이 줄어든다니 다행입니다만 48
受心子
의사를 탓하기 전에 모두가 자신을 돌아봅시다. 여러 훌륭하신 님들은 교육받은 대로 감기 걸리면 병원 안가고 집에서 쉬시겠죠. 1주 푹 쉬죠(랩에 있는 분은 못 그러겠지만) 의사한테 물어볼 필요 없지요. 약국에서 해열제, 한방생약 사먹어도 되구요. 그러다가 심해지면, 즉 2차 세균감염으로 가래가 나오거나 하면 병원에 가겠죠? 왜죠? 아무튼 그러면, 의사가 세균을 잡아야 하지만 면역성을 기르기 위해 집에서 그냥 쉬세요. 1주 쉬었지만 1주 더 쉬세요. 라고 말해야 된다는 것이죠. 이상적으로. 그러면 1주동안 기다렸다가 구태여 병원 간 목적이 없어지지 않나요? 그냥 약국에서 한방 생약이나 먹을 정도면 처음부터 병원에 올 게 아니었는데... 이미 그런거 먹고 쉬어봤는데 소용없고 더 나빠져서 병원에 왔는데 왜 항생제 안주는거야? 설마 절대 이러지 않으시겠죠. 1차 진료를 약국에서 하는 나라, 그래서 병원에서 2차 진료를 하는 현실에서는 네덜란드와 항생제 사용의 차이가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미 항생제 안쓰는 민간 치료는 받고 왔기에... 아기들은 어떤가요? 그 뻔한 감기로 열이 40도 나고 경기로 뒤집어지는 아이들...부모 심정은 어떤가요? 밤이 두렵죠. 밤에 열이 더 나니까... 우리 한국이 어딘가에 납골당이 세워져야 하지만 내집앞은 집값 떨어지니 안되죠. 마찬가지로 항생제 내성을 낮추기 위해 남들의 감기에는 항생제 쓰면 절대 안되지만, 좀더 끙끙 오래 앓고 일을 못해도 내 문제가 아니지만 내가 걸린 감기는 항생제를 쓰더라도 빨리 낫고 싶죠. 내일부터 일해야 하니까..주사 꼭 달라는 환아 보호자들이 특히 그렇죠. 애를 달래서 약 먹이기도 어렵고... 한국 사람 성질 급한 것은 알아주죠. 빨리빨리... 주사 한방 맞고 30분만에 낫고 싶죠. 한국의 아픈 사람은 더 성질 급하겠죠. 하루벌어 하루 먹고 살면 쉴 시간도 없죠... 사회보장 잘되어서 병가 처리가 잘 발달한 나라는 감기 핑계로 2주 쉬어도 되고, 빨리 치료 안해도 되죠. 그러나 하루 병가 내기도 눈치 보이는 나라에서 환자가 빨리 치료 받고 싶다는 욕구는 막을 수가 없죠. 네덜란드보다 항생제 처방율이 높은 것은 이런 사회적 요인을 무시할 수 없죠. 즉 사회 경제, 병가 제도, 약국의 1차 치료 현실, 민족성 등 여러 요인이 있는 것이죠. 즉 그 책임이 의사 때문만이 아니죠. 물론 의사간에도 지나치게 높은 항생제 처방은 왜 그런지 따져 보고 개선해야죠. 그냥 일률적으로 너 많이 쓰니까 나쁜 의사야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죠. 고칠 것을 찾아 고쳐야 하지만 단지 통계로 판단하는 것은 위험하죠.
Bio일정 프리미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