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진로를 고민하면서 배양육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제가 배양육 분야에 가고 싶은 이유는 식품 개발과 생명공학 기술을 직접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게 느껴졌기 때문인데요, 이미 만들어진 식품 원료를 가공하는 것을 넘어서 동물세포 자체를 배양해 식품 원료를 만든다는 점이 새롭게 느껴졌고 기존 축산 방식의 한계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도 관심이 있어 관련 회사의 연구개발 직무로 취업하고 싶습니다.
일단 배양육 분야를 찾아보니 세포배양, 배지 개발, 스캐폴드, 바이오리액터, 식품 가공 등 여러 분야로 나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저는 물리화학을 잘하지 못하고 고분자 쪽도 어렵게 느껴져서 스캐폴드나 소재 개발보다는 동물세포를 직접 배양하는 웻랩 쪽으로 가고 싶습니다. 특히 근육 위성세포를 배양하고 근육세포로 분화시키거나, 세포가 잘 자라도록 배지 조건을 바꿔보는 연구에 관심이 있습니다. 다만 아직 실제 세포배양을 해본 적이 없어 이 연구가 정말 저와 잘 맞을지는 확신할 수 없네요... 그래서 대학원이나 취업 방향을 확실히 정하기 전에 학부인턴을 해보면서 세포배양 연구가 저와 맞는지 확인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세포배양 경험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바로 배양육 연구실에 지원해도 되는지도 걱정이 됩니다. 그래서 현재 생각한 방법은 일반 동물세포를 다루는 생명과학과나 약학대학 연구실에서 먼저 학부인턴을 하는 것입니다. 배양육 연구실이 아니더라도 배지 교환, 계대배양, 세포 계수, 동결보존 같은 기본적인 기술을 배운다면 나중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참고로 아직 학부연구생이나 연구실 인턴 경험은 한 번도 없습니다.) 교내 의과대학에는 줄기세포를 배양하고 근육이나 지방세포로 분화시키는 연구실도 있습니다. 의과대학 연구실에서 식품생명공학과 학부생을 받아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재생의학을 목적으로 하는 줄기세포 연구 경험이 실제 배양육 연구나 취업에도 도움이 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연구실에 지원하기 전에 세포생물학이나 동물세포배양 관련 전공서적으로 공부를 하고 가야 할지, 아니면 학부인턴은 배우기 위해 하는 것이니 지금 바로 지원해보는 것이 좋을지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현재 저희 학과에서는 세포생물학을 전공과목으로 배우지 않기 때문에 세포생물학을 따로 수강한 적은 없습니다. 제가 생각하기로는 배양육 세포배양 연구를 하려면 세포생물학이 기본일 것 같은데,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들어가 민폐가 되고 싶지는 않지만 책만 읽다가 실제 경험을 늦게 시작하는 것도 걱정이 됩니다.
현재는 다음과 같은 순서로 준비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1. 세포생물학을 다른 학과에서 수강하거나 관련 책으로 공부한다.
2. 일반 동물세포나 줄기세포 연구실에서 학부인턴을 한다.
3. 이후 배양육을 직접 연구하는 연구실로 대학원에 진학한다.
4. 근육세포 배양/분화 또는 배지 개발 경험을 쌓은 뒤 배양육 회사에 취업한다.
하지만 이 계획은 연구실에서 일해본 적 없는 학부생 입장에서 혼자 찾아보고 세운 것입니다. 실제 연구 현장이나 배양육 회사에서 어떤 기술을 중요하게 보는지 잘 모르고, 제가 관련 있다고 생각한 경험이 현직에서는 별로 쓰이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학부생의 예상보다는 실제 동물세포배양, 줄기세포 또는 배양육 분야에서 연구하시는 분들의 입장에서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배양육 회사의 동물세포배양 직무를 목표로 한다면 어떤 연구실에서 첫 경험을 쌓는 것이 좋을까요? 일반 동물세포나 의료 목적의 줄기세포 연구 경험도 실제 배양육 연구에 연결되는지, 세포생물학을 정식으로 수강하는 것이 필요한지, 제가 생각한 준비 순서에서 불필요하거나 빠진 부분이 있는지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