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연구실에 들어온지 얼마 되지 않아서 모르는 것이 많은데, 오늘 동물실험실에서 본 실험이 솔직히 좀 충격적이어서 이런 실험도 실제로 진행하는지 여쭤보고자 합니다.
저희 연구실 실험은 아니고 옆 테이블에서 하는 걸 곁눈질로 본건데요, 처음에는 마우스를 일반적인 안락사나 호흡마취를 사용하지 않고 케이지 안에 둔 상태였습니다.
실험대에는 스티로폼 위에 일반적인 실험처럼 호일이 깔려져 있었고, 휴지도 깔려있었습니다.
그리고 50ml 튜브에 투명한 액체가 담겨있었는데, 살아있는 상태의 마우스를 케이지에서 꺼내서 머리를 그 튜브에 집어놓고 몇 초간 기다렸습니다.
그러고는 마우스 해부할때 하듯이 다리를 주사 핀으로 고정시키고 배를 가르기 시작했어요. 저희 실험을 보느라 중간부분은 조금 놓쳤는데, 어느 순간 보니 마우스가 사지 고정, 개복 상태로 허리가 비틀릴 정도로 크게 움직이고 있더라고요. 머리쪽에는 처음에 썼던 튜브가 계속 끼워져있었습니다.
동물실을 드나들면서 이런건 본 적이 없어서 놀랐는데, 연구실 선배님들께 여쭤보니 별로 크게 신경쓰지 않으시는 것 같아서 별다른 답은 얻지 못했습니다..
이후에도 한동안 마우스가 움찔거리거나 움직이는 걸 보니 반사작용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살아있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주사기에 투명한 액체를 담아서 마우스 폐인지 간인지 부근에 주사를 했는데 피가 다량 나와서 실험 전에 깔아둔 휴지 세장 정로가 흥건히 젖을 정도였습니다.
이때부터는 마우스 머리 쪽의 통은 치우더라고요. 마지막에는 두개골 절제 후 뇌를 가져간 것 같았어요.
이 다음에는 같은 연구실 사람이 마우스를 세 케이지 정도 가져와서 비슷하게 세팅한 후에, 휴지에 액체를 묻혀서 케이지에 넣었습니다.
마우스들이 한동안 빠르게 돌아다니면서 발버둥치다가 서서히 기절 혹은 마취가 된 것처럼 가만히 쓰러졌습니다.
이후에는 저희 연구실 실험이 끝나서 더이상 보지 못했지만, 스티로폼 위에 휴지도 이전 사람과 비슷하게 세팅해둔 걸로 보아 비슷한 실험을 했을 듯 합니다.
제가 아는 것이 없어서 이런 종류의 실험도 윤리적인 건지, 그리고 많이 진행하는지 궁금합니다.
저희 연구실에서는 마우스를 모두 CO2 안락사 시킨 후에 해부를 해서 저런 건 처음 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