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 분이 의사들 유튜브 뿐만 아니라 한림원에서도 초청강연을 하시고 요즘 여기저기 난리길래 이게 도대체 맞는 일인가 싶어서 의학·생물학 전공자분들의 고견을 구하고자 글을 올립니다. 저로서는 이해가 안가서요.
충북대 의대 배석철 교수(RUNX3 종양억제유전자 연구로 알려진 분)가 최근 유튜브와 저서등을 통해 출시한 건강기능식품('아미나') 고용량 나이아신아마이드(하루 500mg~1g 이상)를 전국민에게 권하고 있는데요. 특히 암환자는 필수 영양제처럼 계속 권하고 있는데 이게 아무리 봐도 사실 관계가 너무 어긋나는 것 같아서 이해가 안가서 좀 여쭤봅니다. 제가 뭘 좀 모르는 건가요?
해당 교수님 주장은 "암세포만 죽인다", "암환자 수명을 늘린다", "고용량도 부작용이 없다"는 식의 표현이 반복되는데요. 일단 세 가지를 여쭙고 싶습니다.
1. 나이아신아마이드는 오히려 암 진행·전이에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거 아닌가요? 일단 암세포가 NAD+ 회전률이 높고 의존성이 높아서 NAMPT 억제하는 항암제를 연구하는 마당에 저렇게 암환자들한테 막 나이아신아마이드 권해도 되나요?
- 나이아신아마이드도 NAD⁺ 전구체로 NR이든 NMN이든 모두 동일한 NAD⁺ 풀로 들어가는데, 이게 전이 촉진이나 종양 성장등 암에 안좋은 기전이 굉장히 많은데요.
NNMT(니코틴아마이드 N-메틸전이효소)의 직접 기질이기도 해서 대부분의 암이 NMMT 과발현인데 완전 불을 붓는 격이기도 하구요. 이걸 암에 좋다고 저렇게 권하고 다니는게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2. 그리고 본인 임상시험의 1차 평가변수가 실패했는데도 왜 이렇게 권위 있게 받아들여지나요? 한림원에서는 도대체 왜 강의를 한거죠?
- 배 교수팀이 직접 수행한 4기 EGFR 변이 폐선암 환자 110명 대상 무작위 이중맹검 2b상 시험(Oh, Bae et al., Clin Cancer Res 2024;30(8):1478-1487, NCT02416739)의 실제 수치는:
PFS 중앙값: NAM군 12.7개월 vs 위약군 10.9개월, P=0.2
OS 중앙값: 31.0개월 vs 29.4개월, P=0.2
즉 1차·주요 2차 평가변수 모두 통계적 유의성 미달 — 통상 "음성 시험"으로 분류됩니다.
홍보에서 인용되는 "사망 위험 감소"는 사후 하위군 분석(여성 P=0.01, 비흡연자 P=0.03)에서만 나온 신호입니다. 그런데 이 코호트는 이미 76%가 비흡연자, 64%가 여성으로, EGFR-TKI 자체에 잘 반응하는 것으로 알려진 집단입니다(두 하위군이 상당 부분 겹침). 다중비교 보정 없는 하위군 P값은 가설 생성용이지 결론적 근거가 아니라고 알고 있습니다(Sun et al., BMJ 2010). 이런 결과가 어떻게 "임상시험으로 입증된 항암 효과"로 대중에게 전달되고, 학계에서도 별다른 제동이 없는 건지 궁금합니다.
3. 그래서, 나이아신아마이드를 암환자에게 보편적으로 권장할 만한 영양제가 맞습니까?
"고용량도 부작용 없다"는 주장 역시 인체 데이터와 어긋나 보입니다. 고용량(2~8g/day) 시험에서 간기능 이상·오심 등이 보고되었고(Fragile X Phase I/II), 화학예방 분야의 대표 시험인 ONTRAC(피부암 재발 감소)조차 후속 ONTRANS 시험(이식 환자)에서 효과가 재현되지 않았습니다(rate ratio 1.0, P=0.96). 즉 가장 근거가 탄탄하다는 적응증에서도 결론이 흔들립니다.
연구자 본인의 RUNX3 기초연구 업적은 별개로 존중합니다. 다만 "모든 암 + 만병통치"식 권장이 현재 근거 수준에 비해 과도한 것 아닌지, 전공자분들의 솔직한 판단을 듣고 싶습니다.
제가 뭘 몰라서 그러는걸까요? 놓치고 있는게 뭔지.
저 교수님 강의는 하도 틀린 내용이 많아서 설득이 안됩니다.
이게 왜 이렇게 인정을 받는 것이죠?
암환자들 요즘 저 교수님 영양제 엄청 먹는데, 진짜 그렇게 먹어도 되나요? 거의 종교 수준이라 대화가 안통합니다. 유명 의사 약사 유튜버들까지 치켜세워주니 더더욱 종교화가 되고 있는데ㅠ 이거 맞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