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BUG-WINDOW 처리영역 보기]
즐겨찾기  |  뉴스레터  |  오늘의 정보  |  e브릭몰e브릭몰 회원가입   로그인
BRIC홈 동향
랩박스 - Neuroscience
스폰서배너광고 안내  배너1
전체보기 Bio통신원 Bio통계 BRIC View BRIC이만난사람들 웹진(BioWave)
목록
조회 820  인쇄하기 주소복사 트위터 공유 페이스북 공유 
바이오통신원   
[바이오토픽] (이번 주 Nature 커버스토리) 생태법칙을 다시 쓴 도마뱀
생명과학 양병찬 (2019-06-10 09:36)

섬의 생태계에 포식자를 도입한 진화론 실험. 그 결과는?

생태법칙을 다시 쓴 도마뱀

생태계의 위기: 도입된 포식자에 대한 두려움이, 섬의 생태계에서 종의 공존(species coexistence)을 교란한다.

로버트 프링글이 이끄는 연구팀은 이번 주 《Nature》에 실린 논문에서(참고 1), 「섬(島)의 생태계에 포식자를 도입하는 것이 다른 종(種)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방법」을 기술(記述)했다.

그들은 반육상동물(semi-terrestrial)인 갈색아놀리(Anolis sagrei)가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하는 바하마 제도의 16개 섬에 눈을 돌렸다. 그들은 그중 일부 섬에 수상동물(tree-dwelling)인 녹색아놀리(Anolis smaragdinus)와 육상동물(ground-dwelling)인 말린꼬리도마뱀(Leiocephalus carinatus)의 조합(調合)을 도입했다. 참고로, 말린꼬리도마뱀은 갈색아놀리와 녹색아놀리의 공통포식자다.

그런 다음, 그들은 6년 동안 세 가지 종(種)에 대해 개체군의 크기, 서식처의 사용, 섭식생활의 변화를 추적했다.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1) 말린꼬리도마뱅이 없는 섬에서는, 다른 두 가지 종이 공존하며 각각 별도의 섭식 및 서식지 틈새를 점유했다. (2) 말린꼬리도마뱀이 도입된 4개의 섬에서는, 포식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갈색아놀리가 나무 위에서 안전을 추구했다. 그 결과, 나무 위에서 먹잇감을 놓고 녹색아놀리와 경쟁을 벌이게 되어, 두 개의 섬에서 녹색아놀리가 멸종하는 결과가 초래되었다.

연구팀은 다음과 같은 점에 주목했다: "이러한 피난처 경쟁(refuge competition)은, 최상위포식자가 반드시 종다양성을 촉진하는 것은 아니며, 포식의 위험이 종의 공존(species coexistence)을 교란할 수 있다."

※ Cover image: Kiyoko M. Gotanda/ Nature.

▶ 카리브해 오지(奧地)의 한 구석에서, 연구자들은 16개의 조그만 섬들을 미니 생태실험실로 만들었다. 그들이 얻은 실험결과는, 우리가 침입종(invasive species)에 대해 갖고 있는 생각을 송두리째 바꿀 수 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한 마리 작은 도마뱀 때문이다.

얘는 갈색아놀리(brown anole)라는 도마뱀이다, 그는 나무의 몸통에 앉아 시간을 보내며, 먹잇감이 땅바닥에서 서성이기를 기다린다. 그가 사냥을 하러 내려오면, 나무 위에서 사냥하는 녹색아놀리(green anole)는 살판이 난다. 그도 그럴 것이, 껄끄러운 놈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새로운 최상위 포식자가 이 생태계에 도입되면, 모든 것이 달라질 것이다. 얘는 말린꼬리도마뱀(curly-tailed lizard)인데, 갈색아놀리와 똑같은 먹잇감을 놓고 경쟁할 뿐 아니라, 갈색아놀리를 잡아먹는다. 그러니 갈색아놀리는 말린 꼬리를 피하기 위해, 나무 위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밖에.

그러나 갈색아놀리는 이번에는 녹색아놀리와 먹잇감을 놓고 경쟁하게 된다. 땅바닥의 먹잇감을 나 몰라라 하고, 나무 위의 먹잇감만을 사냥하기 때문이다.

▶ 지금껏 지배적이던 생태이론은 "포식자를 도입하면 먹잇감이 되는 개체군들의 크기를 적절히 통제함으로써 생태계의 다양성이 증가한다"는 거였다. 그렇다면, 말린꼬리도마뱅이 섬의 다른 종(種)들에게 무슨 혜택을 줄까?

생태학자들은 실험을 통해 확인해 보기로 결정했다. 그들은 말린꼬리도마뱀을 바하마제도의 여러 작은 섬들에 도입했다. 그 섬들은 서로 비슷비슷한 서식지를 가진 자족적인 생태계다. 연구자들은 도마뱀들의 개체군과 행동을 추적함으로써, 새로운 최상위 포식자가 도착했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정확히 조사할 수 있었다.

그들이 발견한 내용은 이러했다. "갈색아놀리는 말린꼬리를 피해 캐노피(canopy)로 이동했고, 그로 인해 4개의 녹색아놀리 개체군 중 두 개의 멸종을 추동했다." 그렇다면, 도입된 포식자가 생태계의 다양성을 - 증가시킨 게 아니라 - 감소시켰다는 이야기가 된다.

만약 이런 상호작용이 흔하다면, 자연보존 활동에 중요한 시사점을 던질 수 있다. 인간의 활동은 전세계의 생태계에 침입성 포식자(invasive predator)를 도입해 왔다. 만약 포식자가 이런 식으로 다양성을 손상시킨다면, 자연보존활동가들은 포식자의 전파를 통제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 다시 바하마제도를 생각해 보면, 이번 실험으로 인해 섬들의 생태계는 영원히 바뀌고 말았다. 그러나 이번 실험은 연구자들로 하여금 생태계의 핵심원칙에 도전장을 던지도록 했다. 또한 포식자가 생태계 형성과정에서 수행하는 역할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켰다.

※ 참고문헌
1. https://doi.org/10.1038/s41586-019-1264-6


크레이지 호르몬

  추천 0
  
인쇄하기 주소복사 트위터 공유 페이스북 공유 
  
양병찬 (약사, 번역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은행, 증권사, 대기업 기획조정실 등에서 일하다가, 진로를 바꿔 중앙대학교 약학대학을 졸업하고 약사면허를 취득한 이색경력의 소유자다. 현재 서울 구로구에서 거주하며 낮에는 약사로, 밤에는 전문 번역가와 과학 리포터로 활발하게 활동하...
다른 연재기사 보기 전체보기 >
[바이오토픽] 쥐리머(Mouse lemur), 생쥐를 제치고 유전학의 새 강자로 부상할까?
생쥐보다 인간에 더 가까운, 지구상에서 가장 작은 영장류가 「최고의 차세대 동물모델」의 자격을 갖추고 있을까? 이 작은 털북숭이 동물의 이름은 쥐리머(Mouse lemur)다. 지구상에 가장 작은 영장...
[바이오토픽] 장내미생물 효소, 인간 혈액형(A형)을 만능공여혈(O형)로 전환!
미국의 모든 병원들은 매일 응급수술, 예정된 수술, 일상적 수혈을 위해 약 16,500리터의 공여혈(donated blood)을 사용한다. 그러나 수혜자가 아무 혈액이나 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수혈이 성공적...
[바이오토픽] 테플리주맙(teplizumab), 1형 당뇨병의 발병을 늦추는 데 성공
33년에 걸친 오디세이가 드디어 결실을 맺었다. 과학자들은 6얼 9일 1형 당뇨병에 관한 기념비적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는데, 그 내용인즉 "고위험군 젊은이의 1형 당뇨병 발병을 현저하게 지연시키...
본 기사는 네티즌에 의해 작성되었거나 기관에서 작성된 보도자료로, BRIC의 입장이 아님을 밝힙니다. 또한 내용 중 개인에게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사실확인을 꼭 하시기 바랍니다. [기사 오류 신고하기]
 
  댓글 0
등록
동일바이오테크
최근 관련 뉴스
5년전 오늘뉴스
[신기한 곤충이야기]179. 약용곤충 흰점박이꽃무지 이야기
역분화 줄기세포(iPS cell)에서 고장 난 혈우병 유전자 교정...연세대학교 의...
식약처, 신약개발 성공을 위한 임상시험 DB 추가 제공
연구정보중앙센터
위로가기
동향 홈  |  동향FAQ  |  동향 문의 및 제안
 |  BRIC소개  |  이용안내  |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Copyright © BRIC. All rights reserved.  |  문의 member@ibric.org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유튜브 유튜브    RSS서비스 RSS
에펜도르프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