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BUG-WINDOW 처리영역 보기]
즐겨찾기  |  뉴스레터  |  오늘의 정보 회원가입   로그인
BRIC홈 동향
웹진발간
스폰서배너광고 안내  배너1 배너2 배너3
전체보기 Bio통신원 Bio통계 BRIC View BRIC이만난사람들 웹진(BioWave)
목록
조회 3750  인쇄하기 주소복사 트위터 공유 페이스북 공유 
바이오통신원   
[바이오토픽] 다발경화증 초래하는 자기항원의 정체 밝혀진 듯
의학약학 양병찬 (2018-10-11 09:28)

우리의 면역계는 외부에서 침입한 세균과 바이러스를 공격하는 게 상례다. 그러나 다발경화증(MS: multiple sclerosis)의 경우, 면역세포가 침입자 대신 신경계를 겨냥한다. 왜 그럴까? 그건 자기항원(self-antigen)이라는 분자가 면역계의 공격을 촉발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지금껏 자기항원이라는 개념만 알 뿐, 그 정체는 밝혀내지 못하고 있었다. 이제 연구자들은 오랫동안 찾아왔던 자기항원의 정체를 알아냈다고 발표함으로써, MS 치료법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이번 연구는 그 동안 우리를 애태워 왔던 문제를 해결한, 기념비적인 연구다"라고 독일 막스 플랑크 신경생물학연구소의 하르트무트 벨케리(신경면역학)는 논평했다.

연구자들은 오랫동안 자기항원(면역계가 위협으로 간주하는 '정상적인 분자')이 MS를 촉발한다고 생각해 왔다. MS 환자들의 경우, 수초(myelin)라는 신경절연체가 침식된 것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유력한 용의자는 수초 속에 존재하는 단백질일 거라고 추측되어 왔지만, 과학자들은 수년간의 연구에도 불구하고 그 분자를 콕 집어내지는 못했다.

다른 용의자들을 물색하기 위해, 스위스 취리히 대학병원의 롤랜드 마틴과 미레이아 소스페드라(이상 면역학)가 이끄는 연구진은 MS로 사망한 환자들에게서 채취한 T 세포를 분석했다. T 세포는 침입한 세균의 펩타이드(peptide: 아미노산을 포함한 단백질 조각)를 만났을 때 활성화 되는 게 정상이지만, MS 환자의 경우에도 활성화된다.

어떤 단백질 조각이 환자의 T 세포를 자극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연구진은 200개의 펩타이드 혼합물(각각 3,000억 개의 변이체가 존재함)을 테스트했다. 그 결과 두 개의 펩타이드가 T 세포를 가장 강력하게 자극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 정체는 GDP-L fucose 합성효소(guanosine diphosphate-L-fucose synthase)라는 효소의 일부로 밝혀졌다. (참고로, GDP-L fucose 합성효소는 - 기억처리에서부터 혈액형 결정에 이르기까지 - 모든 일에 관여하는 당(糖)의 리모델링을 도와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즉, 31명의 MS 환자 중 12명에서 채취된 T 세포가 GDP-L fucose 합성효소에도 반응하는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연구진은 이상의 연구과정 및 결과를 《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 10월 10일호(온라인판)에 발표했다(참고 1).

또한, 8명의 환자에서 채취된 T 세포를 이용하여 테스트한 결과, 네 명의 환자에서 채취된 T 세포는 효소의 세균 버전에도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장내미생물이 MS의 발병에 기여한다'는 최근 학설(참고 2)을 뒷받침한다.


출처: 참고 1

"이번 연구는 전반적으로 매우 잘 수행되었으며, 매우 정교한 기법이 사용되었다"라고 브리검 여성병원의 하워드 웨이너(신경면역학)는 논평했다. 그러나 아이오와 대학교의 아슈토시 망갈람(면역학)에 따르면, MS와 마이크로바이옴을 관련시킨 것은 좀 지나치다고 한다. 왜냐하면 GDP-L fucose 합성효소를 만드는 세균은 MS 환자보다 건강한 사람들에게서 더 많이 발견되기 때문이다.

"이번 발견은 매우 흥미로우며, MS 치료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독일 루트비히 말시밀리안스 대학교의 라인하르트 홀른펠트(신경면역학)는 말했다. "GDP-L fucose 합성효소는 뇌(腦) 안에 풍부하지만, 지금까지 MS의 발병원인으로 지목된 적이 없었다."

"만약 GDP-L fucose 합성효소가 MS를 초래하는 자기항원 중 하나인 것으로 확인된다면, 그것을 환자들에게 투여함으로써 무감각증이나 근육약화와 같은 증상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다. 마치 알레르기 주사(allergy shot)가 돼지풀 꽃가루(ragweed pollen) 등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을 치료할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라고 소스페드라는 말했다. 그녀가 이끄는 연구진은 내년에 MS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 전략에 대한 테스트를 시작할 계획이다.

※ 참고문헌
1. https://dx.doi.org/10.1126/scitranslmed.aat4301
2. https://www.sciencemag.org/news/2017/09/gut-microbes-could-help-trigger-multiple-sclerosis (한글번역 http://www.ibric.org/myboard/read.php?Board=news&id=286758&SOURCE=6)

※ 출처: Science http://www.sciencemag.org/news/2018/10/elusive-molecule-sparks-multiple-sclerosis-may-have-been-found

  추천 1
  
인쇄하기 주소복사 트위터 공유 페이스북 공유 
  
양병찬 (약사, 번역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은행, 증권사, 대기업 기획조정실 등에서 일하다가, 진로를 바꿔 중앙대학교 약학대학을 졸업하고 약사면허를 취득한 이색경력의 소유자다. 현재 서울 구로구에서 거주하며 낮에는 약사로, 밤에는 전문 번역가와 과학 리포터로 활발하게 활동하...
다른 연재기사 보기 전체보기 >
[바이오토픽] CRISPR, 더 빠르고 우수하고 저렴한 질병탐지기로 거듭나
강력한 유전자편집 도구는 라사열(Lassa fever)과 같은 질병을 조기에 진단함으로써 감염의 확산을 억제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 올해 벽두부터 69명의 목숨을 앗아간 나이지리아의 라사열(Lassa feve...
[바이오토픽] 팩트체크: 톡소포자충(T. gondii)이 정말로 사람을 미치게 할까?
T. gondii는 세균도 바이러스도 아니지만, 말라리아병원충과 먼 친척뻘로 현미경으로나 관찰할 수 있는 단세포 미생물이다. 고양이는 감염된 설치류, 새 등의 동물을 먹음으로써 T. gondii에 감염되어...
[바이오토픽] 췌장의 가소성: 역분화된 알파세포 → 인슐린 생성
췌장에 있는 인슐린 생성세포가 파괴되면 당뇨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다른 종류의 췌장세포를 변형시켜, 인슐린 생성세포를 대체하고 혈당수준을 조절할 수 있다"고...
본 기사는 네티즌에 의해 작성되었거나 기관에서 작성된 보도자료로, BRIC의 입장이 아님을 밝힙니다. 또한 내용 중 개인에게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사실확인을 꼭 하시기 바랍니다. [기사 오류 신고하기]
 
  댓글 1
회원작성글 엘제이에이치  (2018-10-11 20:32)
대박...!
등록
라이카코리아
최근 관련 뉴스
5년전 오늘뉴스
약물방출 제어가 가능한 DNA 나노필름 개발...중앙대학교 홍진기 교수, 서울...
[아이디카의 꽃.나.들.이]4. 결가부좌한 부처님의 모습, 앉은부채
다부처 유전체 사업, 미래를 위한 투자 본격 시동
연구정보중앙센터
위로가기
동향 홈  |  동향FAQ  |  동향 문의 및 제안
 |  BRIC소개  |  이용안내  |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Copyright © BRIC. All rights reserved.  |  문의 member@ibric.org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RSS서비스 RSS
1550641460 0.62094900
1550641462 0.10524400
1.4842948913574 초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