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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 인력의 두뇌 유출(Brain Drain)에 관한 설문조사
이공계 인력의 두뇌 유출(Brain Drain)에 관한 설문조사 저자 BRIC (생물학연구정보센터)
등록일 2016.07.12
자료번호 BRIC VIEW 2016-B04
조회 4620  인쇄하기 주소복사 트위터 공유 페이스북 공유 
요약문
한국의 미래 국가 경쟁력의 핵심인 이공계 고급인력의 '두뇌 유출(Brain Drain)'이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공계 박사 중 해외로 빠져나간 숫자는 2013년 현재 8,931명으로 조사됐고,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의 '2015 세계 인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두뇌 유출 지수(BDI·Brain Drain Index) 지수는 3.98점으로 조사 대상 61개국 중 44위에 머물렀습니다. 이러한 이공계 두뇌 유출 현상을 통해 국내 과학기술 문제점을 찾아보고 이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기 위하여 과학기술 종사자 분들의 의견을 구하고자 합니다.
키워드: 두뇌유출, 이공계기피, 이공계처우

BRIC BioHelp

이공계 인력의 두뇌 유출(Brain Drain)에 관한 설문조사
1. 서론

한국의 미래 국가 경쟁력의 핵심인 이공계 고급인력의 '두뇌 유출(Brain Drain)'이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공계 박사 중 해외로 빠져나간 숫자는 2013년 현재 8,931명으로 조사됐고,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의 '2015 세계 인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두뇌 유출 지수(BDI·Brain Drain Index) 지수는 3.98점으로 조사 대상 61개국 중 44위에 머물렀습니다. 이러한 이공계 두뇌 유출 현상을 통해 국내 과학기술 문제점을 찾아보고 이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기 위하여 과학기술 종사자 분들의 의견을 구하고자 합니다.

[관련기사]
한국 두뇌유출 지수 하위권..."연구 독립성 보장하고 성과위주 시스템 바뀌어야"
이공계 박사 인력 국외 유출 7년 사이 66% 늘어

 
2. 설문결과 분석 및 이슈
 □ 설문조사 주제 : 이공계 인력의 두뇌 유출(Brain Drain)에 관한 설문조사
 □ 설문실시 기관 :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
 □ 조사시행 기관 : BRIC/SciON
 □ 설문기간 : 2016년 6월 29일 ∼ 2016년 7월 1일 (3일간)
 □ 조사대상자 : BRIC 이용자/회원 중 이공계 박사 혹은 박사졸업 예정자(6개월 내)
 □ 실시방법 : SciON 웹사이트를 통한 온라인 설문조사 (http://www.sci-on.net/)
 □ 총 참여자 : 총 1,005명
 □ 분석방법 : 빈도분석, 교차분석
 □ 설문기획 및 분석 : 이강수(BRIC), 박지민(BRIC)  
 
[설문참여자] 총 1,005명
소속기관 직책


 
 
성별 연령대

[결과 1-1] 현재 해외 거주자 315명 : 현재 해외 거주 연구활동 시 가장 만족하는 부분이 있다면?
문조사 결과 현재 해외 거주자로 답변한 사람 중 가장 만족하는 부분으로 '자유로운 연구주제 설정과 연구 독립선 보장'이 2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로 '연구자의 대우와 처우' 23%, '연구 기반시설과 인프라' 22%로 각각 조사되었다.
[결과 1-2] 해외 거주 경험자이며 현재 국내 거주자 301명 : 해외 거주 연구활동 시 가장 만족한 부분이 있었다면?


문조사 결과 해외 거주 경험자로 답변한 사람 중 해외 연구활동시 가장 만족했던 부분으로 '연구자의 대우와 처우' 28%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자유로운 연구주제 설정과 연구 독립성 보장' 24%, 연구 기반시설과 인프라' 23%로 각각 조사되었다.
[결과 2] 만약 앞으로 1년 안에 다른 취업기관을 찾아야 한다면, 귀하는 국내외 중 어느 곳을 우선으로 생각하시겠습니까?
 

문결과 '해외 취업 자리를 우선적으로 찾겠다'라고 답변한 비율이 47%로, '국내 취업 자리를 우선적으로 찾겠다' 31% 보다 16% 더 높게 나타났다.
[결과 2-1] 국내 취업 자리를 우선적으로 찾겠다고 답한 310명 : 국내 취업을 우선 고려할 경우 예상되는 가장 큰 애로 사항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문결과 국내 취업을 우선 고려한다는 답변자 중 국내 취업시 예상되는 가장 큰 애로점으로 '만족할 만한 처우와 대우를 해주는 곳을 찾기 어렵다'가 43%로 가장 높게 조사되었다. 다음으로 '본인의 전공분야에 대한 채용이 적다'가 27%로 조사되었다.

[결과 2-2] 해외 취업 자리를 우선적으로 찾겠다고 답한 470명 : 해외 취업을 우선 고려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입니까?



문결과 해외 취업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는 답변자 중 해외 취업을 우선 고려한 이유에 대해서 '연구시설 및 연구환경 등 전반적으로 연구 인프라가 더 좋기 때문'이라는 답변자가 42%로 가장 높게 조사되었으며, '처우 및 대우가 더 좋을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가 30%로 다음으로 높게 조사되었다.


[결과 3] 귀하가 직장 선택 시 가장 선호하는 직종은 무엇입니까?



문결과 가장 선호하는 직종으로 '대학 교수직'이 60%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국가기관 연구직', '기업(벤처) 연구직' 순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개인 창업'에 대해서는 1%로 매우 낮은 답변을 보였다.


[결과 4] 귀하는 이공계 두뇌 유출이 많아지는 한국 과학계의 현상이 무엇 때문이라 생각하십니까? (2개까지 복수응답 가능)


문결과 이공계 두뇌유출이 많아지는 국내 현상에 대한 이유로서 '지나친 단기 실적주의와 연구 독립성 보장의 어려움'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국내 일자리 부족', ' 선진국 보다 열악한 처우' 순으로 나타났다.


[결과 5] 이공계 두뇌 유출을 막기 위해 한국 정부나 학계가 가장 중점을 두어야할 사항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2개까지 복수응답 가능)

 

문결과 이공계 두뇌 유출을 막기위해 가장 중점을 두어야 할 사항으로 '안정적인 일자리 확재'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선진국 수준의 댕우와 보수', '안정적인 연구비 확대' 순으로 조사되었다.


 

[결과 6] 국내 이공계 두뇌 유출과 관련하여 국가 과학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참여자 1]일단 가장 기본적인 것이 연구를 하면서 이에 따른 보상과 복지가 잘 이루어져 있어야 지속적으로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가장 기본적인 경제력이 지원되지 않는 이상 더이상 연구를 할 수 없다고 생각되어집니다. 그렇다면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 공부를 해왔던 많은 인재들이 자기들의 능력을 인정 받을 수 있고 그 시간에 따른 보상을 가장 많이 해주는 선진국으로 떠날 수 밖에 없다고 생각되어집니다. 또한 국내에서는 해외출신 박사들만 인정해주는 이상한 관례가 있습니다. 아무리 연구비를 잘 따오고 많은 실적을 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출신학교(최종학력)가 국내 지방대라는 이유 하나로 연구교수와 같은 직위에 지원조차 할 수 없게끔 지원자격에 해외출신의 박사라고 기재되어있는 곳도 허다하게 보았습니다. 해외에서 공부를 하였든 국내에서 공부를 하였든 혼자 독립적으로 생각하고 실험을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해외출신의 박사들만 인정해주는 지 알 수 없습니다. 이러한 현상들 때문에 오랫동안 공부하였던 많은 박사님들이 자신들의 재능을 한껏 펼치시지 못하고 학교에서 일반강사로 강의를 하면서 경제적인 부분들을 충당하시는 분들도 많이 보았습니다. 또한 연구의 특성상 시간이 많이 걸리는 점에도 불구하고 성과 위주로 그사람의 능력이 판단 되어지며, 그 오랜시간동안 성과가 없으니 연구비 또한 지원 할 수 없는 상황이 되고 이것 또한 악순환이 되어진다고 생각되어집니다. 공대 같은 경우에는 기업이랑 연계해서 지원이라도 받을 수 있는 상황이지만 이공계 출신들은 순수과학이기때문에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사업에 한정되어지며 공과 계열들에 비해서 지원도 상당히 낮은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러한 열악한 상황에서도 연구를 하고자 하시는 많은 분들중에서 결국 결혼이라던지 이 외의 것들을 포기하면서 까지 공부를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보상들이나 일자리를 확보하지 못하여 시간강사로 생계를 잇는 많은분들을 보았습니다. 연구를 함에 있어서 소통또한 중요하지만 과학에는 국경이 없어야 된다고 생각되어집니다. 이러한 열악한 환경들이 결국 이공계 두뇌유출 사건으로 이어진다고 봅니다. 꼭 해외를 가야지만 좋은 과학을 할 수 있다고 생각되어지지 않습니다. 제발 이러한 부분들을 개선시켜주시면 좋겠습니다. 일본에서는 오래 시간 동안 성과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만큼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여겨져 그 기간동안 꾸준히 지원을 해주었다고 하지요. 그 기다림이 무색하지 않게끔 같은 아시아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일본에는 노벨상 수상자들이 많습니다. 눈앞의이익이 아닌 멀리보고 크게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기초가 탄탄해야 단단하고 튼튼한 집을 짓듯이 기초과학 순수과학이 성장해야 응용도 가능하도 생각되어집니다.

[참여자 2] 1. 교수직 임용의 투명성 및 연구 윤리: 아직도 인맥 + 줄서기에 편향된 교수직 임용이 많은것 같다. 이를 막기위해 논문을 점수화해서 평가하는 제도가 생겼으나 오히려, 그러한 것을 악용해 "논문의 질과 윤리는 떨어지나" publish한 논문의 갯수가 많은 사람이 교수가 된다. 미국에선 실제 인터뷰에서 그 사람의 논문이 가지는 타당성, 윤리성을 굉장히 철저히 평가하고 그에 따라 교수가 된다. Field내 자정작용이 강해, 처음 몇번은 조작을 통해 좋은 논문을 낼수 있을지 몰라도 실험의 재현성이 보장되지 않으면, 그후 철저히 배척된다. 과연 한국에서 이러한 연구윤리가 제대로 유지되고 있는지 궁금하다. 실제 내가 알고 있는 두 랩의 경우 "이미 실험결과는 정해져있고 학생이 거기에 맞춰 데이타를 공급해야한다"는 사례를 들었다. 정말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다. 이러한 연구윤리의 부제로 인해 한국전체의 연구위상이 떨어지고 Field의 inner circle에 들어갈수 없다 2. 연구하지 않는 senior faculty: 한국은 실제 tenure를 받은후 열심히 연구하지 않는 교수가 많다. 아무도 자르지 않고, 월급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막기위해 tenure전에는 교수의 봉급의 50-70%를 학교에서 제공해주지만, tenure후에는 100% 자신의 연구비로 충당하는 제도를 사용하고 있다. 즉 tenure후 더 열심히 연구해야 한다. senior faculty가 열심히 연구하지 않는다면 (그러나 한국의 문화상 무조건 senior 교수들에게 연구비가 더 많이 주어진다), 제대로된 연구비 이용이 이루어질수 없다. 3. 안정적인 연구자 대우: 실제로 연구자의 대우가 굉장히 열악하기 때문에, 진정 똑똑한 학생들은 절대 박사과정/연구자의 길로 가지 않는다. 내 친구의 99%가 의학전문대학원으로 빠졌다. 실제 미국에서 박사를 하며 전액 장학금 + stipend 연 3500만원정도를 받고있다. 이러한 대우가 되지 않는이상, 똑똑한 애들이 이 분야로 올 수 없다.

[참여자 3] 대한민국의 과학 기술은 경제적으로 더 선진국인 나라들과 비교해서도 높은 수준입니다. 그만큼 과학계에 훌륭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인재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국방비 비리는 매일 터지는 마당에 국가 예산 부족을 근거로 국가 R&D 과제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의 수, 연구비 액수를 줄여나가고 있습니다. 연구의 주제는 실용적인 것, 상품이 되는 것 등에만 맞춰져 있는데 기초 분야의 연구가 제대로 되지 않는 상태에서의 실용/응용 분야 연구는 모래 위에 집을 짓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기술과 과학은 균형있게 공생해야 할 것이지만 언젠가는 실용적인 기술만을 강조하는 국가의 과학계에 대한 처우 때문에 국내 과학계는 무너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또 석박사 이상급의 고학력 인재를 3개월씩 기간제 계약직으로 채용하는 등 경악할 수밖에 없는 근무 환경을 만들고 있습니다. 3개월마다, 6개월마다, 10개월마다, 1년마다 직장을 옮겨야 한다는 것은 언제나 구직활동을 해야 한다는 뜻이며 언제나 새로운 주거지를 구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또한 계약직이란 일의 양은 적지도 않은 상태에서 혜택과 대우는 제대로 받지도 못하며 일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해외의 경우 계약직은 대부분 용병과 같은 취급으로, 꼭 필요한 인재기에 단기간에라도 써야 한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임금과 노동 환경에 대해서 정규직보다 더욱 좋은 처우를 해주는 곳도 많습니다. 이런 불안정 속에서 한국의 과학계에 남고 싶어하는 브레인들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그렇습니다. 저는 30대의 젊은 나이지만 벌써부터 이런 생각이 듭니다. '연구를 그만 두고 카페나 치킨집을 차릴까?' '농사를 지어볼까?' 하는 생각이요. 하지만 조금 시간을 투자하고 노력해서 갈 수 있다면 해외로 가고 싶습니다. 가서 테크니션에서 다시 시작하게 되더라도 한국에 영원히 돌아오고 싶지 않을 것 같습니다. 과학계 브레인 유출을 막고 싶다면 연구 주제의 광범위성, 독립성을 인정해주시고, 연구자들의 처우를 개선해 주십시오.

[참여자 4] 국가에서는 연구자 육성을 한다는 명목으로 저 비용으로 너무나 많은 숫자의 선별되지 않은 대학원생들만 육성하다 보니, 겉으로 들어난 박사들이 수도 없이 많다. 하지만, 그들 중에서 외국에서 살아남는 수는 미비하다. 다시 말하자면, 보다 강도높은 선별기준으로 대학원생들을 뽑아야 한다. 또한, 교수 당 학생수를 늘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교수당 양질의 박사 후 연구과정(Post Doc) 의 수를 늘리는 것이 향후 국가 과학 기술 경쟁력 강화에 보다 효과적이라 할수 있다. 그리고, 한국에서의 실험실의 처우 및 보수는 선진국에 비해서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선진국의 보수에 비해서 한국의 보수는 물가대비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또한, 교수 재량에 따라서 대우나 처우는 서로 다르다. 국가에서 연구를 지속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인재유출이라는 단어는 무색하다고 생각한다. 사실 이러한 문제는 국가 차원에서 관리할 필요가 있다. 현행 시행하고 있는 다양한 연구원 육성 재도에는 대학원생들에 대한 지원만 있을 뿐이다. 실재적인 인재유출은 박사후 연구과정에 있는 사람들에게 있는대도 불구하고, 어디에도 박사 후 연구과정에 있는 사람들을 위한 지원은 없다. 그런, 재도 상황에서 어느 누가 돈을 써 가면서 박사 후 연구과정생을 데리고 있겠는가? 박사 까지는 정부 지원이던, 재단 지원이던 여러가지 방법으로 가능하다지만, 박사 후 연구과정에 있는 연구자들은 선택의 여지가 외국밖에 없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또한, 박사 후 연구과정에 있는 사람들이 외국과는 달리 연구비를 수주할 수 없다는 사실도 또한 문제이다. 현재 연구비는 턱없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연구비를 지원 할 수 있는 사람들은 오직 국가 기관 및 대학 등의 교수급 이상만이 지원할 수 있다. 또한 그것을 심사하는 사람들 역시 같은 교수들이다. 그러나, 실재로 그 연구 계획서를 작성하는 것은 박사 후 연구원들이 쓰고 있다는 사실을 왜 모르는가?

[참여자 5]두뇌 유출이라는 표현자체가 지나치게 보수적이고 국수주의적 발상이라고 할 수 있다. 대한민국의 과학 기술 수준과 인프라가 일부 예외적인 분야를 제외하면 여전히 선진국들에 비해 한참 뒤쳐져 있는데, 인재들을 국내에 가두어두는 방법으로 성과를 높일 수 있다는 사고방식 자체에 문제가 있다. 이런 설문 조사도 결국에는 문제의 핵심과 본질에 대한 고민이 아니라 당장의 인력 분포에 관한 숫자놀음을 반등시키고자 함이 아닌가? 한국 이공계의 문제를 '심각한 두뇌 유출' 때문인 것으로 진단하는 저급한 프레임 안에서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 지금 외국에 나와있는 교수/포닥급 연구 인력들을 한국으로 불러들인다고 저절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많은 주제들이 있겠지만 인력에 대한 논의만 두고 따지자면, 해외 유출이 아니라 해외 진출이다. 한국의 인재들이 외국연구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훌륭한 성과를 올리는 것을 오히려 응원하고 지원함으로 한국 과학계의 전반적인 실력과 경험과 수준을 향상 시키는 게 우선이다. KBO에서 뛰던 한국 선수들이 높은 연봉을 받으며 MLB에 진출해서 홈런을 치고, 마무리 투수로 활약 하는 것 때문에 한국 야구의 위기와 문제를 논하지 않는다. 그것은 오히려 발전된 한국 야구에 대한 반증이 되고, 후임 양성과 한국 야구 수준 향상에 좋은 자극과 동기가 된다. 진정으로 한국 이공계의 미래와 성장에 대한 염려가 아니라, 당장 나 대신 성과를 내주고, 당장 내가 싼 값으로 부려먹을 수 있는 인력의 부족을 한탄하고 있지는 않은지, 해외 연구자들이 분야마다 기술마다 친밀한 학계 내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창의적 논의들을 하고 있을 때, 한국에서는 아직도 연구자들이 제 밥그릇 챙기기에만 급급하고 있진 않은지 돌아볼 일이다.

[참여자 6]연구비 관련: 얼마 전에 BRIC에 올라온 호원경 교수님 말씀처럼 연구비가 투명하고 공평하게 분배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젊은 교수들이 시작할 때 받을 수 있는 돈이 너무 적습니다. 그리고 연구비 책정에 일관성이 없고 장기 프로젝트가 없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평가 관련: 평가가 지나치게 정성적이고, 실패를 용납하지 않으며 실패할 여유가 없이 무작정 성과를 생산해야하는 분위기는 과학기술 경쟁력 강화에 매우 해롭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영향력이 큰 연구 결과는 무수한 실패와 오랜 시간 투자로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과학기술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이런 것들을 알고 있지만 평가 기준에 맞추기 위해서 억지로라도 성과를 만들어내야 하는데, 정말 좋은 연구를 하는 것보다 좋은 평가를 받는 게 중요한 환경에서는 평가에 대한 경쟁력은 생길지언정 과학기술의 경쟁력이 강해질지 의문입니다. 대학원생 관련: 교수는 대학원생과 같이 연구를 해야하는데 대학원생의 처우가 너무 좋지 않습니다. 몇년을 아르바이트 해가면서 어렵게 생활해야한다면 마음 편하게 연구하기 힘듭니다. 인력 활용 관련: 이공계 박사들이 정부 기관 및 사회 도처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습니다. 특히 정부 부처에서 이공계 인력을 많이 흡수해서 보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정책을 만들 수 있도록 하고 그에 맞는 처우를 해준다면 이공계 인력 유출도 막고 국가에도 이익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Authorship 문제 개선 방법 - 주관식 의견보기
Authorship 문제 설문조사 분석결과 (PDF)
설문결과 관련 문의 : member@ibric.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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