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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과학연속기고-5] 창조과학, 대중을 탐하다 (1): 근본주의, 엘리트
오피니언 박준우 (2017-09-05 09:34)

세속국가 대한민국, 그러나 ‘창조과학’이 계속 언론에 등장하는 현실
창조과학은 현재 한국 사회에서 가장 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유사과학 운동 중 하나로, 미국 근본주의 개신교에서 시작되어 한국 개신교계에 널리 퍼져 있다. 한국에서 1981년 한국창조과학회의 설립으로 이 창조과학 운동이 본격화했고, 2010년대 들어서 한국창조과학회 출신 인물들을 주축으로 한 ‘교과서진화론개정추진위원회’(이하 교진추)의 요청에 의해 몇몇 과학 교과서에서 진화론 관련 일부 부분을 일시적으로 삭제한 사건이 벌어지기도 하였다1. 또한 올해 8월 24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내정된 박성진 교수의 경우 한국창조과학회 이사를 역임하는 등 적극적으로 창조과학 운동을 해온 전력이 알려진 바 있다. 여러 종교가 어느 한쪽의 절대적인 우위 없이 공존하는 한국 사회에서 특정 종교의 유사과학 운동이 공적인 영역까지 영향을 미치는 일은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다.

창조과학, Made in USA
한국에서의 창조과학 운동을 다루기 위해서는 미국 개신교, 특히 복음주의2 개신교의 흐름을 같이 다뤄야 할 필요가 있다. 한국의 창조과학 운동 또한 개신교계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고, 한국 개신교 역사는 미국의 흐름과 뗄 수 없기 때문이다.

신이 우주를 창조했다는 ‘창조론’은 기독교의 근간이지만, 문자적인 성경 해석을 바탕으로 한 ‘창조과학 운동’은 1900년대에 들어서야 나타났다. 창조과학은 미국의 근본주의 개신교 교단인 ‘제칠일안식교예수재림교회’(이하 안식교)에서 시작되었다. 안식교 이론가 조지 맥크레디 프라이스(George McCready Price)는 그의 저서에서 창세기에 나오는 노아의 홍수를 통하여 현재 지구의 지층 구조가 형성되었다는 이론, 노아의 홍수 이후 급격한 환경 변화와 신적인 개입이 동시에 작용하여 새로운 생물종이 나타났다는 이론을 전개하였다. 이는 지구의 역사가 약 6,000년이라는 ‘젊은 지구론’의 시초가 된다. 프라이스는 전문적으로 과학적 훈련을 받지 않은 아마추어였고, 처음에 이 견해는 안식교 외부로 거의 퍼지지 않았다3,4.

이러한 프라이스의 주장이 다시금 미국 개신교계의 주목을 받은 것은 근본주의 설교자 존 휫콤(John C. Whitcomb)과 프라이스의 대홍수 이론에 매료되어 온 남침례교 출신 토목공학자 헨리 모리스(Henry M. Morris)가 공저한 「The Genesis Flood」가 1961년에 출판되면서부터이다. 이 책은 1980년대 중반까지 20만부가 팔렸고, 이로 인해 창조과학은 근본주의 개신교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에서 급속히 퍼지게 된다5,6. 대학의 세속화, 사회적 진화론, 그리고 자연주의 과학의 급격한 유입 등에 대한 반작용으로 근본주의 개신교가 성경의 권위와 진실성을 강조했기에, 성경을 가지고 현대 과학을 반박하며 지구와 생명의 기원을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은 미국 복음주의 개신교계의 주류를 차지하고 있는 근본주의자들에게 대단한 매력으로 다가왔다7,8.

‘엘리트적 계몽주의’와 ‘반지성주의’에서 싹튼 한국 개신교의 창조과학 운동
이런 창조과학 운동이 한국에서도 힘을 얻는 것은 한국 개신교가 그만큼 미국 복음주의, 특히 근본주의 개신교와 밀접하게 연관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한국창조과학회의 설립이 1981년인데, 그 설립의 기폭제가 된 것은 ‘80 세계복음화 대성회’라는 대형 집회이다. 이 대형 집회에서 열린 <창조냐 진화냐> 세미나가 한국창조과학회의 설립의 계기로 지목된다9. 개신교 계열 대형 ‘대중’ 집회가 창조과학 운동의 초석이 되었다는 것은 한국 개신교가 가지고 있는 근본주의적 및 반지성적인 성격과 무관하지 않다.

1900년대 초를 전후하여 한국에 온 선교사들은 주로 성경무오설 등 보수적인 교리를 가르쳤는데, 이는 함경도 지방을 제외한 한반도 지역 대부분에 근본주의적 미국 선교사들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성경을 문자 그대로 해석하고 사회와 학문의 발전을 종말의 증거로 간주하는 근본주의 신학, 그리고 오순절 교단의 영향을 받은 부흥회를 통한 근본주의 신학의 빠른 전파는 한국 개신교의 반지성적 성격을 형성하는 기초가 되었다10,11.

선교사들이 미션스쿨을 많이 설립했다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1910년에 인가된 학교의 약 1/3이 미션스쿨이었으며, 이는 이렇게 교육받은 이들은 상당수 개신교로 개종함과 동시에 서양 문화에 대해 자연스럽게 선망하게 되었다. 미션스쿨에서 교육받은 상당수가 일제강점 하의 조선에서 엘리트들이 되었는데, 당시 개신교 인구가 전체의 3%에 불과했지만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을 비롯하여 1공화국 시기에는 국가 내 주요 요직의 약 20~30%가 개신교인이었다. 이는 해방 이후에도 한국 개신교가 ‘엘리트적 계몽자’적 위치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12.

 ‘엘리트’, 즉 사회 중심부에서부터 ‘한민족을 복음화해야 한다’는 열망은 CCC가 주최한 ‘Explo `74’라는 대형 부흥집회를 통해 가시화된다. 군사정권 시절에 이러한 대형 집회가 열린다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인데, 이는 김준곤을 비롯한 개신교 지도자들이 이미 미국 유학 등을 통해 미국 보수 정치인은 물론 세계 CCC 창립자 빌 브라잇과 같은 복음주의 지도자들과 연결되어 있는 동시에 강한 반공성향을 가졌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는 1973년의 ‘빌리 그레이엄 한국전도대회’ 나 1980년 ‘80 세계복음화 대성회’와 같은 대형집회 또한 군사정권의 일관적인 동의 아래 이루어졌다는 것을 알려준다. ‘Explo `74’에서는 대회 육영수 여사 피살에 대한 추모기도가 이루어졌을 만큼 반공주의 정서가 강했다. 동시에 조용기와 같은 오순절 계열 부흥사들은 물질적 축복과 영적인 체험을 강조하는 대형 부흥 집회를 계속하였다. 이러한 두 경향이 맞물려 한국 개신교계는 ‘대중’에게 쉽게 접근하여 한국 교회가 반공주의와 친미주의라는 성향을 가진 채 급성장하는 계기가 되며13,14,15, 이렇게 적(敵)을 설정하며 대중에 호소하는 방식은 극단적이며 반지성적인 성경 해석이 자리를 잡는 데에도 영향을 끼친다16. ‘80 세계복음화 대성회’라는 개신교 대형 집회에서 우리나라의 창조과학 운동이 태동했다는 역사적 사실은 창조과학 운동이 얼마나 정치적이며 반지성적인지를 알려주는 중요한 단서가 아닐까.

박준우
박준우 : 어릴 때부터 교회에서 창조과학 강연을 들으며 자랐습니다. 그래서 20대가 된 지금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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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Park, Soo Bin. "South Korea Surrenders to Creationist Demands." Nature 486.7401 (2012): 14. Web.
<http://www.nature.com/news/south-korea-surrenders-to-creationist-demands-1.10773>
2 복음주의에 대해서는 다양한 정의가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성경의 권위, 예수를 통한 구원의 유일성, 복음 전파, 개인 회심 등을 강조하는 개신교 분파를 통틀어서 일컫는다.
3 마크 A. 놀, 복음주의 지성의 스캔들. 박세혁 역. IVP, 2010. 244-245.
4 Ronald L. Numbers. The Creationists: The Evolution of Scientific Creationism. 1993. Berkeley and Los Angeles,  University of California Press. 81-85.
5 Ronald L. Numbers, 앞의 책. 192-194.
6 마크 A. 놀, 앞의 책. 248.
7 마크 A. 놀, 앞의 책. 159-160.
8 Ronald L. Numbers. 앞의 책. 338.
9 김영길, 조덕영, “한국에서의 창조론 운동의 회고와 전망”, 한국창조과학회. 2004.07.26. 웹페이지. 2017.08.30 접근. <http://www.kacr.or.kr/library/itemview.asp?no=205&orderby_1=subject>
10 김윤성, 신재식, 장대익. 종교전쟁. 사이언스북스, 2009. 430-431.
11 배덕만, “한국교회의 반지성주의, 그 뿌리와 진화 과정,” 「복음과 상황」 271 (2013.06): 22
12 김진호, 시민 K, 교회를 나가다. 현암사. 2012. 45-46.
13 강성호. "유신과 함께 온 그리스도의 계절: 박정희와 김준곤." CAIROS: 비평루트Root/Route::. 카이로스, 2013.12.28. 웹페이지. 2014.06.14. 접근. <http://cairos.tistory.com/230>
14 배덕만, 위의 글. 23
15 김진호, 위의 책. 84-90
16 김현준, “반지성이 이끄는 한국 기독교?”. 「복음과 상황」 271 (2013.06): 4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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