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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통신원   
[김대환의 새 이야기]9. 탐조의 경제학
종합 까치즐리 (2015-12-09 09:20)

- 김대환(인천야생조류연구회 회장, 인하사대부고 생물교사)-

     요즘 많은 사람들이 탐조라는 취미에 관심을 가지고 새를 보러 다니고 있다. 새를 보는 취미는 이미 외국에서 옛날부터 이루어진 취미 활동이다. 외국의 탐조는 처음에는 사냥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추정되며 자연 보호 차원에서 새들을 보호하면서 잡는 것이 아니라 보는 것으로 만족하게 되었지만 아직도 외국에서는 새로운 새를 찾아본다는 표현을 잡는다는 표현으로 사용하고 있기도 한다.

     미국의 경우에는 탐조가 경제적으로 어느 정도 가치가 있는지 분석하는 보고서가 만들어지고 있으며 2001, 2006, 2011년 3회에 걸쳐 발표한 바 있으며 발간된 보고서는 아래 그림과 같다. 이 보고서는 약 5년의 간격을 두고 발간이 되고 있으며 2016년인 내년에도 새로운 보고서가 나올 예정이다. 또한 이 보고서에서 주장하는 다양한 지표는 단순히 미국만의 지표라고 할 수는 없으며 주변국인 캐나다와 유럽의 선진국 여러 나라 또는 아시아의 잘사는 나라인 일본과 같은 나라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이 보고서의 내용은 어쩌면 추후 우리나라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보여주는 것일 수도 있다고 판단된다. 또한,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발전적으로 규모를 확대해 나가고 있는 대표적인 취미 활동인 탐조, 혹은 조류 촬영이 앞으로 어떻게 자리매김을 하게 될 것인가에 대한 예측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그리고 이런 예측은 다양한 일자리를 만들고 새로운 형태의 경제활동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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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 Birding in the United States ; A Demographic and Economic Analysis(2001, 2006, 2011).

     우선 보고서에서 제시하고 있는 다양한 자료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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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2. 미국에서 새를 보는 사람수 약 4천 7백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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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3. 2001, 2006, 2011년도 미국에서 조사된 탐조의 경제효과

    이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수치는 일자리에 관한 것이다. 당연히 당시의 경기가 반영된 자료겠지만 기본적으로 65만명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물론 미국 인구를 3억명 정도로 봤을 때 4천 7백만명이 새를 본다면 탐조는 미국에서 가장 비중있는 취미 활동이라고 할 수 있고 그 정도 상황에서 일자리가 65만명이 만들어진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마치 우리나라와 비교해 보면 낚시 같은 상황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전국에서 낚시점을 운영하는 사람을 합쳐보면 미국에서 탐조 같은 비율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결국 탐조도 우리나라 낚시 인구만큼 늘어나면 이와 같은 경제구조가 나오지 않을까 판단된다. 문제는 우리나라에서 탐조가 낚시 인구만큼 늘어날 수 있겠는가가 관건일 것이다. 현재 탐조인구가 늘어나는 속도나 탐조라는 취미의 특성 및 우리나라에서 탐조의 여건 등을 고려해 볼 때 충분히 늘어날 수 있는 취미 활동이라고 판단된다. 관련한 몇 가지 이유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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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4. 2005년에 일본에 소개된 대표적인 탐조지 소청도.


    우리나라에는 무수히 많은 하천과 저수지가 있고 삼면이 바다다. 때문에 낚시를 할 수 있는 장소도 많고 그래서 낚시 인구가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새도 비슷하다. 우리나라 면적 대비 우리나라에 도래하는 새의 종류는 현재까지 약 570종으로 단위 면적당 매우 많은 수의 새들이 찾아오는 나라에 해당된다. 또 새들이 도래하는 시기도 1년 내내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는 대륙과 해양의 경계면에 위치하고 있어서 물새와 산새가 고루 도래하는 특징을 보인다. 또한 중위도권에 위치하고 있어서 남북으로 이동하는 새들의 이동 통도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어 도래하는 새들의 종류도 매우 다양하다. 이런 일반적인 지리적 특징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는 새를 보기 매우 유리한 지리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 새들이 이동하면서 우리나라를 중간 기착지로 이용하기 때문이다. 이는 이미 아주 오래전부터 진화적으로 자리를 잡은 것이고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는 갯벌이나 해안, 섬 등이 새들의 이동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결국 우리나라는 주변국가가 부러워하는 새들의 이동에 있어 아주 좋은 지리적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사람들뿐만 아니라 외국 사람들에게도 탐조에 관해 호응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이를 잘 관리하고 지켜낸다면 관광 산업으로도 육성이 가능하리라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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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5. 인천 섬에 도래하는 새들의 종류 조사. 

    저자가 소속된 단체에서 인천시 주변 섬을 조사한 자료를 보면 새들의 이동기에 1박 2일 동안 관찰되는 새들의 종류가 무려 100종에 육박한다.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이런 관찰은 매우 특이한 것이다. 더구나 이 자료는 새들이 찾아오기 좋도록 사람들이 어떤 조치를 취하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된 결과이다. 만약에 사람들이 새들이 찾아와서 좀 더 오래 머물 수 있도록 주변을 정비해 주고, 먹이도 공급해 줄 수 있다면 상황은 훨씬 더 낙관적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관광은 새를 조사하는 것과 많이 다르다. 새를 조사하는 것은 전문가들에 의해 이루어지는 전문적인 영역이다. 따라서 주변의 조건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그런 상황에서 조사가 이루어진다. 그러나 관광은 비전문가들이 부족한 장비를 가지고 새를 보는 것이다. 따라서 사람들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 또 장비도 필요하다. 또 설명해 줄 수 있는 사람이나 자료도 필요하다. 그런 것들을 누가 준비해야 할까? 누군가는 해야 할 것이다. 그 누군가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이런 부분에 관해 관심을 갖는다면 말이다.

* 본 글은 저작권이 있으므로 무단 복제 및 유포를 금지해 주시고, 링크를 활용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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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환 (인하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 생물교사)
현재 인하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 생물교사, 인천야생조류연구회 회장
전공은 해조류 생리학과 수질조사 경력이 있었지만 교사가 된 후 생태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야생화, 곤충, 버섯 등을 촬영하다가 2002년부터 조류에 심취하여 조류 생태와 관련한 다양한 조사 및 촬영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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