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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통신원   
[아이디카의 꽃.나.들.이]89. 천지의 또 다른 이름, 비로용담 (毘盧龍潭)
종합 아이디카 (2014-12-29 09:47)

- 이 재 능 -

비로용담
비로용담
Gentiana jamesii Hemsl.
높은 산의 풀밭에 자라는 용담과의 여러해살이풀. 높이 5∼12cm.
7~8월 개화. 뿌리를 약용한다. [이명] 비로과남풀, 비로봉용담, 백산용담
* 북한에서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있다.

비로용담

 우리나라 유명한 산에는 대개 비로봉(毘盧峰)이 있다. 금강산이나 묘향산, 오대산, 소백산과 같은 명산의 최고봉이 비로봉이니 불가에서 '가장 높은 경지'의 부처 이름인 '비로(毘盧)'와 그 의미가 걸맞다. '비로'라는 말은 언제 들어도 신비롭고도 귀한 느낌을 준다.
그런데 정작 가장 높은 백두산의 열여섯 봉우리 중에는 비로봉이 없다. 백두산 한가운데 비로봉이 있을 자리에 천지가 있기 때문일까? 이 하늘 연못(天池)의 다른 이름을 용담(龍潭)이라고도 하니 백두산에는 비로봉을 대신해서 '비로용담(毘盧龍潭)'이 있는 셈이다.
그리고 또, 없는 비로봉을 대신해서 비로용담(毘盧龍膽)이라는 꽃도 핀다. 수 천 가지 우리꽃 이름 중에서 '비로'가 들어간 것은 이 한 가지뿐이다. 꽃은 자그마하지만 천지의 물빛과 백두의 하늘빛을 닮은 꽃의 색깔은 비로라는 그 이름으로 하여 더욱 신비롭게 느껴진다.
비로용담은 남한 지역에서는 강원도 대암산에 자생하고 있다. 대암산 용늪은 람사르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이 되어있어서, 비로용담을 보려면 백두산으로 가는 수밖에 도리가 없다. 지금은 갈 수 없는 북녘 땅 어느 높은 산과 개마고원에는 비로용담이 무리지어 필 것이다.

백두산 주변 도시에서 외화벌이를 하고 있는 북한 식당의 종업원들
        백두산 주변 도시에서 외화벌이를 하고 있는 북한 식당의 종업원들

오늘날 그 땅의 권력은 비루하고 백성들은 참담하다. 어린 병사들은 국경을 넘나들며 구걸과 절도를 하고 절망에 이른 주민들은 목숨을 걸고 압록강, 두만강을 넘는다.
연변과 백두산 주변의 북한 식당에서는 젊고 예쁜 외화벌이 일꾼들이 동족의 인정에 호소하는 노래와 춤으로 한국 관광객들로부터 돈을 벌어들인다. 그렇게 벌어들인 돈으로 만든 무기를 움켜쥐고 북한 정권은 걸핏하면 이 땅을 불바다로 만들겠다고 큰소리를 친다. 비로용담이 피는 백두산의 남쪽은 지금 이렇게 '비루참담(鄙陋慘憺)'하다.
언젠가 우리 땅을 밟으며 백두산에 올라 남의 나라 눈치 보지 않고 비로용담을 만날 그날을 기다리는 마음은 너와 내가 다르지 않으리라.

<백두산 꽃 이야기 14>

* 본 글은 저작권이 있으므로 무단 복제 및 유포를 금지해 주시고, 링크를 활용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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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능
두메산골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1979년에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후, 31년간의 군생활을 마치고 전역할 때까지 삶의 대부분을 자연과 벗하며 지냈다. 야생화를 즐겨 찾으며 틈틈이 써 놓았던, 조상들의 삶과 꽃 이름에 얽힌 이야기를 이곳에 연재한다. 그 이야기들을 모아 2014년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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