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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박사 유학을 갈 수 있을지 경제적인 측면에서 고민됩니다/더불어 의대도 하나의 선택지로서 고민됩니다
유학가고 싶습니다
  (2019-02-05 14:45)
 

안녕하세요.

늘 여기서 선배님들의 글들을 보며 정보를 얻어갔던 학부생입니다.
관심분야는 뇌과학입니다. 관련 랩 인턴 경험이 있습니다. 현재 전공은 생명과학이며 이제 3학년에 진학하게 됩니다. 최근엔 특히 계산 신경과학 쪽에 흥미가 생겨 관련 논문들을 읽어보며 Python, MATLAB 등 컴퓨터 프로그램을 배워볼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전학년 평균 학점은 4.07/4.5입니다.(각 학기별로 4.0이상을 지속적으로 받았습니다) 대학은 중경외시라인입니다.

석사진학을 위해 카이스트, DGIST 등 과학기술원들 쪽으로 랩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실적을 잘 쌓아 추후 박사 유학까지 바라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문제는 경제적 여건입니다. 어머니께서는 지금 당장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자궁 쪽에 병을 하나 앓고 계셔서 현재 직장(1년 정도 계약직으로 옮겨 다니십니다)을 추후 계속 건강하게 다니게 되실지 걱정이고, 아버지는 막노동을 하시고, 설상가상 아는 후배 통해 숙박사업 해보시겠다고 해외로 돈 벌러 나가신다는데 솔직히 경제적 도움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고등학생 동생도 한 명 있습니다. 현재 부모님 여건 상 부모님께서 돈을 모으시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현재 대학도 성적 및 국가 장학금을 받아 다니고 있고, 대학원 석사 또한 장학생으로 갈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박사 유학은 실적이 뛰어나고 해당 랩 교수님과 이야기가 잘 되면 풀펀딩까지도 받을 수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유학원 상담을 갔다가 미국 쪽 비자 발급을 위해서는 부모님 재정증명이 필요한데, 최소 4000만원 이상이 필수로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제가 대학을 2년, 석사를 2년 다닌다고 했을 때, 개인 비용과 더불어 부모님 통장에 넣어 놓을 4000만원을 과연 모을 수 있을 지에 대한 회의가 생겼습니다. 아르바이트를 두 개를 하며 한달에 80만원 정도를 벌고 있긴 한데 집에 필요한 보험료, 가스비 등을 제가 내드려야 하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제 고민에 관련된 생각을 요약하면 최대한 박사 유학을 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보고 싶으며 다른 선택의 방안으로 의대까지 고려 중입니다.


여쭤보고 싶은 질문들을 정리하면; 

1. 제가 유의미한 석사 실적을 내고, GRE 등 유학에 필요한 일들을 하며, 동시에 4000만원 이상의 돈을 모으는 게 가능한 일인지

2. 만약 학부를 휴학하고 또는 취직하여 돈을 모은다 했을 때, 이렇게 생긴 갭이어에 대해 박사 유학 시 상대교에서 문제로 삼진 않을 지

3. 돈을 모아서 갔을 지라도, 박사 유학을 부모님의 경제적 도움 없이 4년 이상 지속할 수 있을지. (예를 들어 제가 만약 아픈 곳이 생겨 병원비 등이 드는 예상치 못한 상황들 속에서도 안정적인 생활이 가능할 지)

4. 관정 이종환 장학을 받아 생활비 등을 지원받아 박사 유학을 갈 수만 있다면, 저의 경제적으로 부족한 배경들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지

5. 저와 비슷한 경제적 배경을 갖고 박사 유학을 떠나셨던 분이 계신지도 궁금합니다.

6. 주변 지인 분들의 조언에 따르면 뇌과학 연구쪽으로 유학을 원한다면 차라리 수능을 다시 치라고 하십니다. 전액장학을 제공하는 의대(울산대, 성대, 가천대 등)에 진학하여 전문의 따고 페이닥하며 돈을 벌어서, 박사 혹은 포닥 유학을 떠나라고 하십니다. 이 방안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 지도 궁금합니다. 개인적으로 주제를 잡아 논문을 쓰는 자유롭고 창의적인 것들, 수평적인 관계를 지향하는데 의대에 간다고 했을 때 잘 적응할 수 있을 지 고민이 많이 되는 선택지이기도 합니다. (17학년도 수능 국수과1과2-3112 나왔습니다. 학원 상담시 1년 투자하면 가능성 있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혼자 고민하고 여러 군데 상담도 다녀보고 주변 지인 몇몇 분께도 물어보았지만, 무엇보다도 가고 싶은 길을 먼저 가셨던 선배님들이 많이 계신 브릭에 여쭤보고 싶었습니다.

바쁘신 와중에 고민스럽고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태그  #유학   #경제적 여건   #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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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23  
@_@  (2019-02-05 15:48)
1. 재정증명은 대행도 있습니다. 어떻게든 빌려서 일시적으로 은행 잔고증명서만 발급받고 바로 갚는 그런 방법도 있습니다. 이것 때문에 걱정하실 필요는 없다고 합니다.
2. 풀펀딩으로 박사 오신 분들중에 직장경험 있으신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본인이 능력과 스펙만 되신다면 그거 때문에 문제삼을 일은 거의 없을거라 봅니다.
3. 아껴 쓰시면 충분히 하실 수 있습니다. 동남아 출신 유학생들의 경우에는 stipend 진짜 아껴쓰고 일부는 본국에 계신 부모님한테 송금까지 하는 용자들도 있더군요. 병원비 같은 경우에는 여행자보험/유학생보험 같은거 들고 가시면 어느정도 큰 병까지도 보장이 됩니다. 저도 현지에서 수술도 받았습니다.
5. 한국에서 같이 유학준비했던 친구들이나, 여기서 만난 분들의 경우에는 그래도 한국에서 중산층 이상인 분들이 많았던거 같긴 합니다. 동남아 출신 대학원생들은 부모님 월급이 한화로 환산해서 80만원 100만원 정도인 친구들도 있더군요. 뜻이 있다면 못할건 없다고 봅니다.
6. 의대 6년 + 인턴 1년 + 레지던트 4년 + 군의관 3년 (+ 펠로우 2년) 하면 최소 14~16년이 필요합니다. 여기서 페이닥터로 돈버는 시간까지 합치면 최소 15~18년이 걸리겠네요. 학부 3학년이라고 하셨으니 22살이라고 치고, 37살~40살 되어서 과연 포닥으로 나갈 수 있겠느냐라고 스스로 자문해 보셔야 합니다. 40 다되서 보통 결혼도 하고 애도 있을 나이인데 나혼자 연구하겠다고 쥐꼬리만한 포닥월급으로 가족들 다 데리고 외국 나가기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또 임상에서 practice하는 neurology는 흔히 기초과학자들이 생각하는 neuroscience와는 아주 거리가 멀고, 임상 논문은 wet lab이나 dry lab을 통해 내는 논문과 많이 다릅니다. 아마 의대에 진학하시게 되면 연구와는 거리가 멀어지고 그대로 임상을 쭉 하실 가능성이 높습니다. 더군다나 가정환경이 경제적으로 뒷받침이 되어주지 못한다면, 페닥으로 월천 이상 받다가 포닥 월급 월 200~300으로 생활하는 걸 생각하기 어려우실겁니다.
울산대 성대랑 다른 인서울 의대가 수능 한문제 차이로 갈리고 그 인서울이랑 지방국립의대가 한문제 차이로 갈리고 지방국립의대랑 지방사립의대 차이가 또 한문제 차이로 갈립니다. 그만큼 의대입시는 장담하기가 힘듭니다. 원래 1111 나오던 애들도 까딱하면 미끄러지는게 이바닥인데 울산대 성대 정도 라인은 솔직히 본인 실력과 노력도 중요하지만 운도 어느정도 따라줘야 된다고 봅니다... 그래도 일단 MD 하시겠다면 나쁜 선택은 아닙니다. 다른 의대 가셔도 학자금 대출은 전공의 하다보면 갚습니다. 예과때 과외로 현금 땡기는 친구들도 있구요.
창의적인 것, 수평적인 관계 좋아하시면 의대 생활이 굉장히 힘들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교육과정이나 의사라는 직업 자체가 창의성 보다는 "기존에 있는 지식을 확실하게 습득하고 적절하게 판단하여 적용하기"의 중요성이 훨씬 큽니다. 저는 학생 때 교수님께 니말처럼 창의적으로 진료하다가 환자 나빠지고 고소 먹는다는 얘기도 들어봤네요. 그리고 까라면 까는 문화, 수직적인 도제식 문화, stroke를 보기 때문에 응급상황이 많이 발생하는 신경과의 특성을 생각하시고 본인이 여기에 맞는지 잘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안맞아서 임상 안하고 외국 나와서 이러고 있네요.)
건투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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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가고 싶습니다  (2019-02-06 13:35)
안녕하세요!
뜻이 있다면 못할 것은 없다...
재정 증명을 해결할 방식이 있다는 것과 동남아 유학생 분들께서도 열악한 상황에서도 유학생활을 지속하는 분들이 계시다는 게 놀랍고 다행입니다.
제 고민에 대해 해주신 답변 하나하나가 다 빼놓기 어려울 정도로 감사합니다.
구체적이고 이해갈 수 있도록 사례들과 예시들을 들어 해주신 선배님의 말씀 정말 감사드립니다.
소중한 시간 내어 답변해 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개인적으로 하나 더 궁금한 점이 있는데, 임상이 안 맞는다는 의미가 어떤 의미인 건지, 경험이 없어서 잘 이해가 안갑니다. 죄송합니다. 선배님께서는 의대 문화 자체가 안 맞으셨던 건지, 응급상황등을 주어진 방식에 따라 해결해야 하는 임상 자체(이런 의미로 말씀하신 게 맞나요?)보다 주도적으로 해나갈 여지가 있는 연구에 더욱 흥미가 있으셔서 유학을 떠나신 건 지 궁금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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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2019-02-06 21:49)
음... 경험해 보지 않으시면 이해하시기 어려우시겠지요. 말씀하신 두 이유 다 어느정도는 해당이 되는데, 그냥 이런 사람도 있구나 정도로 생각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어차피 바로 PhD 코스로 진학을 하실거라면 그 의미에 대해서는 알 필요가 없고, 만약에 의대를 가게 되신다면 본3 정도만 되도 무슨 뜻인지 누가 말하지 않아도 알게 될 것입니다.
다른 분께서 말씀해주신 것처럼 카이스트에서 박사를 하고 포닥을 나가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이렇게 하면 빠른 경우 현역으로 의대 들어가신 분들이 미필로 전공의 하고 계실 때, 박사전문연으로 병역까지 끝내고 해외로 포닥을 나가는 길도 가능합니다. stipend가 넉넉하고 실적도 괜찮은 연구실이라면 유럽이나 일본 쪽 대학원도 충분히 좋은 길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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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가고 싶습니다  (2019-02-08 21:02)
안녕하세요!
바쁘실텐데 새로운 질문에도 답변해 주셔서 정말 감사한 마음입니다.
선배님께서 말씀하신대로 나라에 국한되지 않고 어떤 대학원이든 좋은 조건으로 한 번 제대로 조사해보는 것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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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루  (2019-02-05 15:58)
가능성은 거의 희박하겠지만

수능 다시 봐서 의대 입학해서 의사 면허 따면 저런 고민들은 전혀 안해도 됨

물론 의사 면허 따는 순간 동네 병원의사의 연봉 10분의 1도 안되는 연봉받으며
개처럼 일해야하는 바이오 박사들 보고 있으면 그런 연구 하겠다고 생각한 자신보고
부끄러워 질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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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가고 싶습니다  (2019-02-06 13:38)
안녕하세요!
그렇군요.. 아무래도 경제적인 부분이 크다보니까 1차적으로 도전을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선배님의 답변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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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2019-02-06 08:39)
챙길사람 있고, 그들이 눈에 밟히면, 바이오 같은거 하시면 안돼요.
근데 굳이 하시고 싶다면, 인포매틱스 하세요. 같은 포닥이라도 돈 조금 더 주더라구요.
가능하시다면 유학 나오는게 최선입니다. 혼자서는 충분히 먹고 살아요. 공부만 하면 남는 돈도 있구요.
그런데 결혼은 거의 못하실거에요. 나홀로 박사과정이나 포닥으로 나오는 월급으로는 두 사람 살기 빠듯하거나 못 살아요.
유학 가서 현지에서 일 하는 사람 만나는게 현실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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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가고 싶습니다  (2019-02-06 13:42)
안녕하세요!
슬프지만 인정해야 할 현실이군요. 인포매틱스, 선배님 말씀대로 한 번 제대로 알아보겠습니다.
결혼을 일단은 고려하고 있지 않아서, 그래도 혼자서 충분히 먹고 살 수 있다는 것에 하나 위안 얻어갑니다.
소중한 경험 공유해주시고, 답변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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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휴  (2019-02-06 14:01)
북유럽, 독일 박사 추천해 드려요, 돈은 전혀 들지 않고, 월급도 충분히 먹고 살 만큼 줍니다. 좋은 연구실도 많고, 한국에서, 물론 경제적으로 부담 없을 좋은 방으로 가셔서, 석사하신 후에... 또는

카이스트나 우니스트 등등 학비 및 생활비 지원해 주는 곳에서 석박사를 하신 후에 포닥을 나가시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혼자 살 생각이면 어느쪽이라도 경제적으로 전혀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이 전공은 외국이나 한국이나 좋은 랩을 잘 선택하면 경제적 문제 없이 학위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하나의 장점이지요.

걱정하지 말고, 자신을 꿈을 키우세요. 부모님은 부모님의 인생이고, 이건 본인의 인생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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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가고 싶습니다  (2019-02-08 20:51)
안녕하세요!
선배님 말씀대로 저의 꿈을 키우는 것이 지금 제가 가장 중요하게 해야할 일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말씀해주신대로 국내 석박 후 포닥을 외국으로 나가는 방안을 더욱 하나의 방안으로 생각해봐야겠습니다.
또한 북유럽과 독일도 한 번 제대로 알아보겠습니다. 좋은 랩을 선택해서 가는 것이 경제적인 부분을 좌지우지할 요소가 된다는 것을 선배님 통해 배우게 됩니다.
다시 한 번 소중한 말씀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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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2019-02-07 01:46)
지나 가다 적습니다.
위에 분이 말씀하신 3번은 학교 보험으로 커버 되서 의료비는 거의 신경 안쓰셔도 될겁니다.
stipend는 한달에 1500-1800 정도 되는걸로 알고 있고, 이정도면 방쉐어하고, 중고차 작은거 끌면서 생활 가능합니다.
뇌과학이라는게 정확이 어느쪽을 말씀하시는 건진 모르겠지만, MD가 있으면 좋겠지만, 없다고 연구 못하는것 아닙니다.
오히려 유학나오셔서 실험하시는게 국내 최상위 랩에서 하는것 보다 더 나은 환경일수 있습니다.

유럽쪽도 유학가긴 좋지만, 나중에 한국으로 오실예정이면 추천하지 않고 싶네요.
대부분 교수님들 보시면 알겠지만, 미국에서 학위 혹은 포닥 하신분들이 많다는것을 보면 아실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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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가고 싶습니다  (2019-02-08 21:00)
안녕하세요!
stipend가 대략 500안팎이라고 생각해서 1000이상 정도가 되는 줄은 몰랐습니다. 역시 정보를 조사 잘 해야 선택의 폭이 넓어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방과 중고차 모두 이용하며 생활 가능하고 학교 보험으로 커버 가능하다는 점이 정말 다행입니다. 이런 정보를 말씀해주셔서 너무 감사한 마음입니다.
학부 수준에서 아직 많은 논문을 읽지 못하다보니 미국에서 유학하고 오신 교수님들을 접했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대부분 교수님들께서 미국에서 유학을 하셨기 때문에 많이 접하게 되었던 것일 수도 있겠군요.
소중한 시간내어 이렇게 답변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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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2-07 03:37)
이미 윗분들이 잘 설명해주셔서 일부 중복될 것 같습니다만, 대학원은 풀펀딩을 주는 곳을 가시면 됩니다. 대학원 입학 원서를 접수할 때 자비유학으로도 올 수 있느냐는 질문(온라인상 체크)을 하는 학교들이 많은데, 여기서 no라고 하시면 됩니다. 중요한건 본인이 가고 싶은 학교의 입학심사를 풀펀딩을 받는 조건으로 합격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가 되겠죠.

풀펀딩 조건으로 대학원 입학 합격을 하면, 학생비자 신청할 때 재정능력증명(통장 잔액 증명서 등) 요구를 받는 일도 없고, 설령 있다고 해도 상당히 큰 금액을 요구받을 리가 없습니다. 그리고 재정증명을 하는 경우라도 다른 경제적 약소국 국민들은 통장 예치 기간이 1주일이나 30일이 검증된 통장 잔고 증명서를 요구받지만, 한국인들은 단 1일짜리 예치 증명서라도 괜찮습니다.

매우 부럽게도 자비유학을 가는 한국인들을 종종 보게 될 것입니다. 저도 그런 입장이 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아무튼 자비유학을 가는 한국인들이 여럿 있다고 해서 글쓴이도 그걸 판단 baseline으로 잡으실 필요는 없고, 풀펀딩을 주는 대학원을 잘 찾아보시거나, 본인 실력으로 합격할 수 있는 학교를 찾으시면 됩니다.

윗분 말씀대로 북유럽, 독일 등은 학비가 거의 들지 않습니다. 생활비는 서울 물가 수준이거나 그 이상이라서 돈이 하나도 안 필요한 것은 아닌데, RA나 지도교수와 월급 등을 상의하면서 해결하시면 됩니다. 아무튼 미국 대학원 유학 경우보다는 학비 부담 비율이 훨씬 낮으니, 어쨌든 경제적 부담이 적은 것은 맞습니다. 너무 미국만 바라보지 마세요.

피할 수 없는 지출항목을 꼽자면 토플 같은 어학성적 시험 응시료와 대학원 원서 접수료입니다. 토플 응시료가 20만원이 넘고, 대학원 원서 접수료도 학교마다 편차가 크지만 대부분 최소 5만원이고 심지어 10만원을 넘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계산해보자면, 응시하는 학교가 10곳이라면 50만원 ~ 100만원을 넘을 수 있겠죠.

윗분 말씀대로 한국대학에서 자리잡을 것이라면 미국대학 출신이 나을 수도 있을텐데, 다르게 생각하자면 그런 자리를 잡는다는 것도 쉽지 않아요. 유학 이후 본인이 어느 지역/국가, 부류, 클래스, 학문분야에서 자리를 잡을 것인지 잘 생각해보세요. 현실적으로요. 북미, 유럽 지역에서 자리잡을 것이라면 특정 국가 유학을 고집할 필요도 없습니다.

요즘에는 학사-석사-박사 모두 한국에서 하고 포닥부터 외국에 나오시는 분들도 있는데, 이게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유학원은 어떻게 해서든 수수료 등의 경제적 이익을 취하는 데만 집착하는 곳이라서 일반대학원 유학을 준비하는 분들에게는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어학연수 등 다른 목적의 유학이라면 유학원이 필요할 수도 있겠네요. 일반대학원 유학을 할 때 통장 잔액 증명을 했다는 분을 최근에는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이것도 유학원에서 대행 업무를 하면서 유학준비자들로부터 환심을 사거나 수수료를 챙길 심산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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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가고 싶습니다  (2019-02-08 21:15)
안녕하세요!
아..정말 유학을 실제로 준비하지 않았다면 모를 서류 항목들, 요금들까지 모두 선배님께서 써주신 답변 통해 구체적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재정증명도 한국은 하루짜리 예치증명서이면 충분하다는 것도 직접 해보지 않는 이상 알지 못했을 겁니다. 일면식도 없는데, 제게 과분할 정도로 선배님들께서 이렇게 관심갖고 알려주시니 정말 감사한 마음입니다. 중복이 될까 우려하셨지만 제게는 또 새롭고 의미있는 이야기들이었습니다.
말씀해주신대로 당장 '특정' 어느 국가로 '박사' 유학을 떠나고 싶다는 단일하고 막연한 생각 대신에 유학 이후 제가 어떤 자리를 잡을 것인지부터 먼저 고민하고 그에 맞게 유학에 대한 계획을 짜기 시작해야겠습니다. 그리고 유학원 관련 경험 이야기도 감사드립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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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4  (2019-02-08 05:54)
유학나오기 제 상황과 너무 비슷해서;;마음이 조금 아프네요;;
우선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돈걱정은 전혀 할필요 없습니다. 박사할떄 풍요롭지는 않지만 살정도로는 돈을 줍니다.

1. GRE는 솔직히말하면 없어지는게 현재 추세이기때문에 안보는 대학도 있고,, 자격이 안되도 수학만 잘쳐도 들어오는 친구들 많이 봤습니다.

2. 아니요, 놀지만 않으면 큰 문제는 없습니다. 생각보다 미국이 더욱 그런 경험을 중요하게 여기지요.

3. 아무 문제 없어요. 돈은 크게 걱정안해도 될겁니다. 학교에 보험도 있기때문에 크게 걱정안하셔도 될겁니다. 다만 부모님에게 돈을 붙힐정도의 형편은 아니라는거죠.

4. 관정장학금말고도 여러군데 있습니다. 정암, 관정, 국비,, 등등 여러개 있어요

5. 저는,,, 부끄럽지만, 집이 완전 부도나서 빨간 딱지까지 붙고 집이 경매에 올라간 상황에서,,, 이기적이지만 엄청난 부담감을 갖고 유학길에 올랐습니다.... 석사중 학회같은대서 발표하고 상금받으면 그걸로 토플 치고 했었지요... 정말 원한다면 길은 있더라고요. 너무 크게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은 한국에서 석사할때 더 가난하게 살지 유학길에 오르면 더 풍족하게 살 수 있어요... 뭐 콜럼비아나 NYU 하버드 엠아이티 스탠포드만 아니면;;; 꽤 사람처럼 살 수 있어요. 걱정마세요.

6. 솔직히 말하면 한국에서의 삶을 생각하면 더 나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창의적인것들이 어느순간 그만하고 싶은 시점이 옵니다. 그리고 너무나도 힘들었던 한국에서의 (경제적인 문제 + 석사 그자체) 그 삶이 유학생활보다는 수월했던것 같습니다. 나름 한국에서 최고의 길을 걸었다고 생각했지만,,, 유학와서는 진짜 엄청난 벽에 부딫히면서, 성장도 했지만 많이 부정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박사 5-6년(네이처 뉴로싸이언스 2개 쓸 생각이라면) 생각하고 포닥도 나름 네이처 하나 써야하는데 6년정도 잡으면 이것또한 12년입니다. 그러고도 어떻게 될지 모르는게 이쪽길입니다. 만약 취직이 목표라면 그나마 상관없겠지만요. 의사를 하면 실력은 높지 않겠지만 그래도 편하게 박사딸수도 있고 포닥도 대충하면되고 기초의학교수자리잡기는 MD가 있다면 어럽지 않습니다. 너무 현실적으로 말씀드린거지만 ,,,, 한국에서 살거라면 이것이 현실입니다. 유학나와보면 서울대 스탠포드 테크 밟아도 한국에 자리 못잡아서 남아있으신분들 많이 뵙게 됩니다. 깊게 생각해보세요 어떻게 해야할지는 저도 잘 모르겠지만 ! 저는 의사를 가는길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솔직히 유학와서 박사 졸업할 정도면 의대 들어갈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힘내세요!!
힘들었던 시절이 있어서 저자신이 그래도 단단해진것 같아요.
힘들었던 시기에는 진짜 엄청 화나게 했던 말이었는데 지금생각하면 맞았던 것 같아서 소개 드립니다.
토요타 회장 왈 "아버지에게 받은 최고의 유산은 가난이었다."

좋은날을 생각하면서 버티시면 진짜 그런 날이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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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가고 싶습니다  (2019-02-08 21:37)
안녕하세요!

ㅠㅠ정말 감사하다는 말밖에는 이런 감정을 대신할 말이 없습니다.
주변에 유학을 떠나는 분들이 많지 않을 뿐더러 저와 비슷한 경제적 배경을 안고 유학을 가시는 분들을 보기가 더욱 쉽지 않았기에 선배님의 경험이 저에겐 정말 큰 힘이 됩니다. 선배님께서는 부끄러워하셨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유학을 떠나셨다는 게 제게는 진심으로 멋지게 다가옵니다. 그리고 경제적인 상황을 인터넷에서 밝히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셨을 텐데 말씀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힘든 시절 덕에 단단해질 수 있었고, 좋은 날을 생각하며 버티면 진짜 그런 날이 온다는 말을 해주신 것 또한 전혀 허황되지 않고 선배님의 살아있는 경험과 함께 힘이 있게 다가옵니다. 이 말을 마음에 간직하면서 저도 계속 나아가야 겠습니다.
토플 비용도 지금의 상황에서는 무리이지만 선배님께서 학회 발표 상금 등과 같은 방식으로 또 문제들을 해결해나가셨다는 것에 또 힘 얻어갑니다.

네이처 논문을 쓴다는 것이 정말 많은 시간(구체적으로 5~6년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처음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추상적으로 잘하면 된다라고만 생각을 했었습니다.
연구를 계속 해보고 싶다는 생각인데, 주변 지인께서는 교수나 강사를 목표로 잡지 말라고 하셔서 아직 진로를 어떻게 해야 할지 살짝 막연한 감이 있습니다. 주변 선배들을 보면 큰 고민 없이 교수를 목표로 박사(혹은 석박통합과정)에 진입하시기에 제가 과연 꿈꿔도 괜찮은가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현실적으로 따져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선배님 덕분에 현실적으로 다시 고민해볼 수 있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4번과 6번에서 해주신 답변에 대해 새로운 궁금한 점들이 생겼습니다.
-선배님께서는 어떤 장학금을 받고 가셨는지요? 국비장학은 외국의 정부 초청 장학과 비슷한 맥락인가요?
-의사를 하면 실력이 높아지기 어려운 것은 어떤 이유때문인가요?
-창의적인 것들을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이 어떤 상황이나 맥락에서 들기 시작하는 것인지, 유학에서 어떤 벽에 부딪히셔서 많이 힘드셨는지 궁금합니다.
-선배님께서는 한국이 아닌 외국에서 자리를 잡을 생각으로 유학을 가셨던 것인가요?
-그리고 여러 상황들 때문에 부득이하게 자리를 못잡으시는 분들께서는 한국의 교수나 연구원 등으로 갈 수 없다면 어떤 진로를 잡으시는 지

혹여 너무 사적인 얘기들이라면 답변해주시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비슷한 상황에 유학을 떠나셨다고 하셔서 제가 정말 더 감정 이입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소중한 시간 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힘든 상황에도 유학의 길을 먼저 걸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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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4  (2019-02-09 02:22)
-선배님께서는 어떤 장학금을 받고 가셨는지요? 국비장학은 외국의 정부 초청 장학과 비슷한 맥락인가요?
저는 아무런 장학금 없이 왔고, 학교에서 장학금을 지원해주었습니다. 학비 면제 + 29K 입니다. 그러니까 한 일년에 삼천만원정도 되겠네요, 여기서 세금도 떼고 주니까 뭐,,, 어쨋든 충분히 살만합니다. 만약에 정암이나 관정 국비유학 등등을 신청하셔서 되면 돈을 추가적으로 더 받고 가는걸로 알고 있어요,,

-의사를 하면 실력이 높아지기 어려운 것은 어떤 이유때문인가요?
저도 한국에서 생활을 해보았고,,, 삼촌께서 기초의학 교수여서 대충 어떻게 일하시는 지 알고 있습니다. 그들은 연구자이기 이전에 의사입니다. 그들을 욕하는게 아니고 시스템이 그렇습니다. 병원에 있다보면 논문 실적이 보다 중요하게 여겨지는데,,, 이는 깊이있는 과학을 하기엔 좀 어렵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기본적으로 Impact Factor 10점 이하는 읽으면서도 아닐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강하게 들면서 논문을 읽습니다.
어떤 교수님 밑으로 갈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랩을 갈 것이 아니라면 정상적으로 과학을 배우는게 중요하지 않나 싶네요.

-창의적인 것들을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이 어떤 상황이나 맥락에서 들기 시작하는 것인지, 유학에서 어떤 벽에 부딪히셔서 많이 힘드셨는지 궁금합니다.
유학은 겉으로 보면 번지르르 해보지만,, 실제 와보면,, 향수병에 허덕이는 친구들도 있고,, 자신의 실력에 자괴감이 들어 우울증오는 친구들이 많아요. 교육과정 자체가 다르다보니까,,, 석사시절 발표를 일년에 한번정도 했었는데,, 여기를 오니까 뭐 한달에 발표를 3번 정도 하는것 같네요. 랩미팅 같은 것이 아니고, audience가 한 50-100명정도 되는 곳에서 말이죠.... 이런 스트레스도 있고 그런 발표를 하다보면 옆에 친구들은 질문들을 거리낌 없이 하는데,,, 그 질문 못하는 나를 자책하게 되고, 그런 생각을 못한것도 자책하게되고,, 등등 똑똑한 애들을 보면서 겪는 자괴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뭐 근데 그러면서 성장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근데 정말이지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 합니다.
-선배님께서는 한국이 아닌 외국에서 자리를 잡을 생각으로 유학을 가셨던 것인가요?
네, 저는 한국에서 일하고 싶은 생각도 없었고,, 여기서 결혼도 하고 만족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 상황들 때문에 부득이하게 자리를 못잡으시는 분들께서는 한국의 교수나 연구원 등으로 갈 수 없다면 어떤 진로를 잡으시는 지
그들은 사실 쟙을 구하려면 미국서는 쉽게 쟙을 구해요.
여기서 CNS 즉 셀 네이쳐 사이언스 한편 혹은 Nature neuroscience, neuron 두편 주저자가 있다면 안정적으로 교수자리를 잡을 수 있습니다. Tenure 정년을 따는건 또 다른 문제지만,, 뭐 어찌되었든 가능합니다.
근데 미국에는 제약회사가 매우 많기때문에,, 사실 취직은 걱정안하셔도 되요.

여튼 힘내세요!
항상 길은 열려져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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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가고 싶습니다  (2019-02-10 16:08)
안녕하세요!
추가된 질문에도 답변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외부 장학없이 학교에서 받는 것만으로도 생활이 가능하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큰 규모의 잦은 발표와 주변 동료 연구자 분들로부터 오는 크고 작은 부담들이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유학 생활 자체에 대한 환상을 조금은 걷어내고 현실적으로 바라봐야겠습니다.
그리고 목표하신대로 미국에 정착하는 것에 성공하셨다니 정말 멋있으십니다.
선배님 조언들 잘 기억하며 나아가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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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2-08 09:15)
열심히 사시는 분 같아서 지나가다가 뭐라도 도움드리고 싶어서 글 남깁니다.

전 외국에서 neuroscience로 박사과정 진행중인 학생입니다. 우선, 한국에서 석사를 하면서 납득할만한 실력을 갖고 박사지원하시면 full funding 받으실수 있을거에요. 그렇지 않으면 reject으로 생각하시구요. 그렇기 때문에 학위 하면서 큰 돈문제는 생기지 않습니다. 비상용으로 몇백정도는 가지고 있는게 좋지만요.

그 전에 생각해보아야 할 이슈는 유학(하고싶은 공부)을 갈지 의대(그저그런 경제적 풍요)를 갈지 결정하는게 질문자 인생에서 제일 중요할것 같습니다. 20대 때에야 혈기왕성해서 자기가 하고싶은 일을 하고싶은 욕구가 크지만 (평생 좋아하고 잘하는 사람도 물론 꽤 있지요) 반대로 나이가 들면서 '중간만 하자'라는 마인드가 생기면서 편안히 살고싶은 마음도 들게 될겁니다. 그러니 조금 고생하지만 평생 자신이 원하는 것을 추구하고 싶은지 고민해 보세요. 개인적으로는 neuroscience 공부하실거면 국내에서 하기보다는 외국에서 하시길 강력 추천드립니다. 화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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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가고 싶습니다  (2019-02-08 21:54)
안녕하세요!

도움을 주고 싶으시다는 마음 정말 감사드립니다.
실력과 실적만 있다면 가장 걱정했던 돈문제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정말 큰 위안입니다.
선배님께서 제가 고민해야 할 본질을 짚어주신 것 같습니다. 적어도 2월 안으로는 그 방향을 결정해서 준비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지금의 가족의 경제적 상황이 아무래도 신경이 쓰이긴 합니다. 그렇지만 가족을 책임지는 상황을 다 떼어놓고 봤을 때 고민하여 결정하는 것이 진짜 저의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몇 가지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선배님께서는 말씀해주신 선택지 중에 고생을 조금 하여도 원하는 것을 추구하는 삶을 선택하신 것 같은데, 어떤 과정을 거쳐 선택하게 된 것인지 궁금합니다. 또 경제적인 부분을 위해 의대를 간다면 하고 싶은 공부와는 많이 멀어지게 되는 것인가요?
혹시 사적인 부분이라면 말씀해주시지 않으셔도 정말 괜찮습니다.

그리고 선배님 조언대로 neuroscience를 꼭 외국에서 공부하는 방향으로 가보겠습니다.
박사과정 하시느라 바쁘실텐데 답변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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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2-09 09:08)
제가 가장 고민했던 포인트는 능동적인 일을 하며 살고싶은지, 아니면 수동적인 일(회사, 병원 등등, 개인적인 의견입니다)을 하며 취미생활갖고 여유롭게 살고싶은지 였습니다. 저는 수동적인 일을 하다보면 매사에 부정적으로 바뀌고 불만이 많아지는것을 느끼고 결정했던것 같네요. 의대를 졸업하고 나면 '하고싶은' 공부테마가 없어질 가능성이 확률적으로 높을거에요. 졸업할 시기에 그럴만한 다른 여러가지 고민과 해야만하는 사회생활이 생길테니까요.. 적어도 한국은 그런것 같아요 확률적으로 매우.. 화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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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가고 싶습니다  (2019-02-10 16:13)
안녕하세요!
선배님의 결정의 근간이 된 생각을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고싶은 공부 테마가 없어질 것이라는 것이 좀 걱정이 됩니다. 저도 제가 어떤 상황에 더욱 적합한 지 판단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추가적인 질문에도 관심 가져주시고 답변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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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2019-02-13 05:04)
유학하면서 집에 100만원씩 부치고 있습니다. 물론 저는 입학할때 장학금을 더 받아서 32K 플러스 알파로 생활하고 있어서 가능하기도 한데요. 집안이 넉넉치 않은데 공부하고 싶다면 유학이 정말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분야에서는요.. 그리고 윗분이 잘 설명하셨지만... 학교에서 지원을 받으면 재정 증명 서류 전혀!!! 필요없습니다. 저도 그걸 좀 걱정했어서 그 심정을 아는데... 어느 학교를 가더라도 최저 22k~36정도 stipend (학비와 보험 별개)를 받기때문에 비자 서류에 전혀 필요치 않습니다. 학교에서 지원받는다는 서류만 내면 통과였어요. 조언한가지 드린다면, 석사를 하면서 GRE 공부하기는 굉장히 힘들고 가능하면 반드시 석사 입학전에 GRE를 방학 한번을 들여서 끝내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우유부단한 까닭에 이래저래 돌고 돌아 (석사 2년, 미국에서 테크니션 1년, 기타 공백 1년) 나왔는데 내가 조금만 더 똑똑하게 준비했다면 시간을 안버리고 유학나올 수있었을텐데 그 점이 좀 아쉽네요. 석사를 반드시 해야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냥 학부졸업으로 어디서 한국에서라도 테크니션 자리 찿아서 연구경력만 1년 쌓는게 낫지 않나 싶어요. 괜히 석사하면서 논문쓰고 실험하면서 어플리케이션에 집중 못하고, 자신감만 떨어져서 내년에 내년에 지원을 미루는 케이스를 저뿐만 아니라 여럿 보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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